최근에 회계연도 3분기(2025년 6월 28일 분기 종료 기준) 실적을 발표한 디즈니도 나쁘지 않은 실적을 기록했고,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도 박스 오피스에서 6개의 영화가 히트를 기록하면서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입니다. <미션 임파서블>이 대표 콘텐츠인 파라마운트도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구독자를 늘리며 흑자 전환을 이루어냈고요.
근데 이들의 미래 사업에 대한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번 분기 실적은 이들의 미래 성장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시장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분기에 모두 스트리밍 사업 부문이 드디어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체적으로는 1~2%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을 뿐입니다.
- 디즈니의 경우, 매출은 236억 5000만 달러(약 32조 9500억 원)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고, 스트리밍 사업도 드디어 큰 흑자로 돌어서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신감에 찬 이들은 넷플릭스를 따라서 다음 분기부터는 구독자수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는데요. 시장은 이번 결정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습니다. 현재 총 1억 2800만 명인 디즈니 플러스의 구독자는 넷플릭스의 반도 안 되죠.
-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의 경우, 박스 오피스에서 10억 달러 가까이 기록한 <마인크래프트 무비>, 큰 화제가 된 <시너스>, 여름 블록버스터로 선방한 <슈퍼맨> 등에 이어 개봉한 호러 영화 <웨픈스>도 큰 인기를 얻는 중입니다. 그래서 스트리밍 서비스인 HBO 맥스의 구독자도 크게 늘렸습니다. 지난 분기에만 340만 명을 늘리면서 총구독자가 1억 2570만 명이 되어, 디즈니 플러스를 바짝 추격하고 있죠. 하지만 총 매출은 단 1% 증가하는데 그친 98억 1000만 달러(약 13조 670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 파라마운트는 총 매출이 단 1% 증가한 68억 5000만 달러(약 9조 5440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스트리밍 부문의 매출은 15%나 증가해 22억 달러(약 3조 원)를 기록했지만요.
이런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들에게는 아주 큰 공통점이 있죠. 바로 케이블 티비 사업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스트리밍으로 시장이 전체적으로 그 사용자와 매출이 모두 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스트리밍 부문의 수익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케이블 사업에서 그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수익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이죠.
디즈니는 케이블을 포함하는 텔레비전 네트워크 사업 부문의 매출이 15%나 감소했고, 워너브라더스는 9%, 파라마운트는 6% 감소했습니다. 그나마 각각 공원 및 리조트 사업과 영화 스튜디오 사업 등이 매출을 만회해 준 것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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