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같은 뉴욕타임스

[미디어 노트] 뉴욕타임스의 세계 정복 계획: 파트 2-1.

2025년 11월 19일 수요일
지난주 [미디어 노트]는 새로운 게임들의 론칭을 통해 뉴욕타임스의 전략을 따라 하는 넷플릭스의 모습을 그렸다면, 오늘 전하는 이야기는 넷플릭스 같은 뉴욕타임스의 모습을 그립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요. 이제는 뉴욕타임스가 넷플릭스처럼 시장을 넓히면서 뉴스 미디어의 경쟁을 넘어서는 플랫폼을 만드는 모습을 짚는다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뉴스 미디어와 구독자 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용자를 잡기 위한 플랫폼의 경쟁을 하면서요.

최근엔 주가도 그동안의 박스권을 벗어나 전반적인 시장이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그 추세를 유지하고 있죠.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큰 장면이기도 합니다.

[미디어 노트] #뉴욕타임스따라하는넷플릭스에이어
넷플릭스 같은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의 세계 정복 계획: 파트 2-1.  

뉴욕타임스 주가가 최근에 다시 시총 100억 달러(약 14조 6570억 원)를 넘겼습니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난 시점이죠. 그리고 최근 AI 버블론이 대두되면서 시장이 흔들리는 와중에요.


물론 1000억 달러 아니고, 1조 달러 아니고 100억 달러입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에겐 마일스톤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기준을 넘은 것의 의미가 이번에는 조금 큽니다. 


보통 뉴욕타임스 주가가 출렁이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얼마 전에도 전했듯이, AI 산업이 이렇게 커가는 와중에 뉴욕타임스가 구독자를 확보하는 모습은 역행 그 자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3분기에 46만 명의 유료 구독자를 더한 것은 2022년 초 이후 최고치입니다. (총 구독자는 이제 1233만 명이 되었죠) 당시는 팬데믹으로 인한 각종 디지털 구독의 증가세가 모두 둔화되던 시기였죠. 


직접적인 뉴스 미디어 산업의 경쟁자들의 상황을 보면 이게 얼마나 큰 수치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불과 지난 분기에 전분기 대비 9만 명의 구독자가 늘어난 422만 명을 기록해서 그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나 블룸버그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하지 않는 비상장 기업이지만, 뉴욕타임스처럼 별도의 B2C 제품 라인업이 없는 이들의 성적도 AI 시대에 큰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연간 성과를 매년 한번씩 대략적으로 공개합니다)


대부분의 뉴스 미디어는 유료 구독이 아니라 무료 구독의 경우에도 그 구독자 증가세가 둔화된 지 꽤 되었죠. 이들이 운영하는 각 소셜미디어 채널의 구독자 수야 당연히 늘어나고는 있을 테지만, 그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거나 꾸준히 큰 주목을 받기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욕타임스는 저널리즘을 구현해야 하는 뉴스 미디어라는 한계를 뚫고 오디언스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뉴스 미디어뿐만 아니라 각종 소비자향 제품을 통해서 말이죠. 


역대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상승세가 안 이어질 이유도 별로 없습니다. 
'사용자'를 위한 제품 만드는 신문  
지난 금요일에 전해드린 [미디어 노트]에서는 넷플릭스가 게임 사업에 접근하는 방법이 뉴욕타임스의 게임 사업과 제품 전략을 참고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사용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에서 접근해 "TV를 통해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플레이할 수 있는 낱말퍼즐 같은 게임"이라는 해답을 얻었다고요. 

이제 넷플릭스는 유튜브와 틱톡 등의 소셜미디어와 벌이는 사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 경쟁을 본격적으로 벌이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뉴욕타임스 역시 이제 자신들의 경쟁자가 누구인지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월스트리트저널을 비롯한 기존 미디어는 뉴욕타임스의 경쟁자는 아닙니다. 적어도 제품 차원에서는요.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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