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와 대결을 택한 뉴욕타임스 + 하반기 클립 아티클

1. 오픈AI와 MS는 어떻게 나올까? + 2024년에도 주목할 이야기들
2023년 12월 30일 토요일
오늘은 오픈AI에 저작권 소송을 걸면서 AI 훈련 데이터로 사용되는 콘텐츠에 대한 적당한 보상 합의보다 더 큰 전환을 이루려는 뉴욕타임스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이어서 (상반기 클립 아티클에 이어) 하반기 클립 아티클도 전해드려요. 2024년을 맞이하면서 각 영역에서 주목해야 할 변화들이 담긴 내용들입니다. 

+ 2023년의 마지막 뉴스레터입니다. 올 한 해도 무척 수고 많으셨습니다. 커피팟은 올해도 구독자분들 덕분에 잘 이어올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곧 또 새로운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미디어] #AI #빅테크
1. 오픈AI와 대결을 택한 뉴욕타임스
뉴욕타임스가 AI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열어젖히려는 빅테크 기업들과의 전면전에 나섰습니다. 최근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를 상대로 소송을 낸 것이 그 신호탄인데요. 지금까지 오픈AI의 챗GPT가 수백만 개의 뉴욕타임스 아티클을 훈련용 데이터로 사용했다는 주장과 함께 관련 증거 자료를 꼼꼼히 제시하면서 단단히 준비를 해 온 모습을 보였습니다. 공개된 소장은 69페이지에 달합니다.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기에 이어 새로운 디지털 시대로의 진입을 알린 AI의 등장은 이미 인터넷 세상에 쌓인 수많은 데이터로 인해서 가능해진 것이죠. 뉴욕타임스는 자신들이 제작한 아티클로 훈련된 챗봇들이 사용자들의 질문 답변에 자신들의 아티클을 (때로는 통째로) 이용하지만, 정작 해당 아티클을 만들고 저작권이 있는 뉴욕타임스의 사이트로는 사용자들이 유입되지 않는다는 점을 주장했어요.

앞으로 AI의 발전이 지속된다면 기존 미디어 웹사이트의 트래픽은 감소할 수밖에 없고, 디지털 전환을 겨우겨우 해 온 미디어들은 다시 한번 존재의 위협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아주 커 보입니다. 이런 와중에 뉴욕타임스의 소송은 여러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소송장의 첫 페이지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특히 미디어 업계에서는 앞으로 계속 돌아볼 페이지들이 될 예정입니다. 
다시 빼앗기지 않겠다는 결기
이번 소송은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폴리티코 등을 소유한 악셀 슈프링어가 수천만 유로 규모의 계약을 오픈AI와 체결한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AI를 개발하는 테크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공개된 정보의 경우, "공정 이용(fair use)"하에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어요. "공정 이용"은 저작권으로 보호되는 저작물을 저작권자의 허가를 구하지 않고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미국 저작권법상의 개념인데요.

뉴욕타임스는 AI 툴들이 텍스트를 통째로 가져다가 그대로 쓰고 답변을 주고 있기에 "공정 이용"이 적용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이에 더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뉴욕타임스의 콘텐츠를 이용해 뉴욕타임스를 대체하는 제품을 만들어, 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 방문하고, 잠재적인 독자(고객)이 되어야 할 사용자를 빼앗는 것이라고도 강조했죠. 이는 소송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 대표적인 디지털 미디어를 구축해 온 뉴욕타임스는 AI 개발자들과의 협상과 관련해서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어요. 하지만 단번에 세게 나가는 승부를 걸었습니다.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뉴욕타임스가 저널리즘에 해온 막대한 투자에 "공짜로 얻어 타려 한다(Free-ride)"라고까지 하면서요. 

적당한 보상은 의미가 없다
뉴욕타임스는 구체적인 숫자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을 했어요. 수십억 달러라는 표현은 구체적이지 않은 숫자이지만, (합의를 이루려면) 지금까지 다른 미디어들과 맺은 계약과는 확실하게 다른 보상이 있어야만 한다는 뜻을 전한 것이기도 합니다. 

수개월간의 협상을 진행해 왔다고 알려졌는데, 끝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은 뉴욕타임스가 일회성의 적당한 보상으로 물러나는 것은 사업 모델을 지키는 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을 수 있습니다. 구글과 페이스북의 등장으로 미처 대비도 못한 상황에서 사업 모델이 통째로 디지털로 옮겨가는 것을 목격한 이들은 또 찾아온 거대한 기술 개발의 물결에 다시 휩쓸리면 안 된다는 결기를 보인 것이라고도 이해할 수 있어요.

결국, 가장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루고 단단하게 사업을 만든 뉴욕타임스는 이번에 일찍 전선을 그어놓고 대응에 들어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이들의 대응은 분위기를 전환 시켰고, 전체 업계가 앞으로 AI 개발사들과의 저작권 논쟁 혹은 콘텐츠 사용 협의에 있어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가장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미 있는 합의를 만들려면
현재 AI 개발은 브레이크가 없는 상태로 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 전의 오픈AI 쿠데타 시도가 잠시 큰 혼란을 초래했지만 조기에 정리가 되었고, 구글은 (비록 조작된 데모 영상으로 또 한 번 논란을 초래했지만) 제미나이를 공개했습니다. 메타와 애플 그리고 아마존까지 빅테크는 모두 AI 경쟁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상황이죠. 

이번과 같은 저작권 소송이 이들에게 브레이크가 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뿐만 아니라, 게티 이미지가 이미지 생성 AI 기업인 스태빌리티 AI에게 제기한 소송처럼 저작권 위반 사례와 관련 소송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속해서 사례가 쌓이면서 콘텐츠 사용의 기준점이 만들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떤 사용 계약을 맺고, 어떤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물론 결국 가장 잘 살펴야 할 점은 세상에 뉴스와 콘텐츠를 내놓는 미디어 기업들이 미래에도 원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을 어떻게 의미 있게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인가인데요. 얼마 전 악셀 슈프링어와 오픈AI의 콘텐츠 제공 계약 체결에 대한 의미를 전한 아티클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 이들(미디어 기업들)의 콘텐츠가 다른 플랫폼에서 소비되는 것은 장기적으로는 좋은 그림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검색을 통해 답을 찾는 사람들이 더 편리하게 답을 찾기 시작하면 이들 웹사이트로 유입되는 사용자는 줄어들 것을 예상할 수 있고, 자생하기 위한 사업 모델이 서서히 감퇴하는 결과를 우려할 수밖에 없죠. 

결국 가장 중점이 되어야 할 점은 AI 기업들이 제공하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콘텐츠가 넘쳐나는 미래 세계에서는 미디어 기업들이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 사람들이 계속 찾아보게 하면서 그 가치를 유지할 것인지입니다. 오리지널한 콘텐츠를 어떻게 더 생산하면서 AI가 제공하는 정보와 공존을 할 것이느냐에 대한 전략이 서 있어야 하죠. 계속 진행될 계약 협상은 이런 계산까지 고려해 진행되어야 할 것이고요."

미래에 콘텐츠가 존재하는 이유가 AI가 사용자들에게 답을 주기 위함이라면 그 존재 의미는 크지 않습니다. AI라는 대세 테크를 만드는 기업들이 플랫폼의 역할과 콘텐츠 제공의 역할까지 장악하는 모습은 건강한 미디어 환경을 만들기도 어렵습니다. 

📎 2023년 하반기 클립 아티클
[빅테크] #냅킨메모 #디지털광고사업
클립 1. 빅테크의 (진짜) 수익 머신은?
파란색 부분이 빅테크가 대부분 잡고 있는 시장입니다. (데이터: 그룹 M)
현재 세상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그 영향력도 가장 큰 기업들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수익원은 세상 사람들이 인터넷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각종 미디어를 소비하면서 발생 키는 광고 수익입니다. 현시대의 디지털 광고 산업을 재편한 구글과 페이스북뿐만 아니라 이커머스를 통해 공고한 광고 넘버3가 된 아마존 외에도 애플도,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두 디지털 광고를 통해 추가적인 수익을 얻고 있죠. 이마케터에 의하면 올해 아마존과 애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올리는 광고 수익은 합쳐서 690억 달러(약 89조 5275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나 광고 주요 수익원인 (구글과 유튜브라는 광고 수익 머신을 세팅한) 알파벳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으로 소셜미디어 세상을 장악한) 메타는 앞으로도 오랜 기간 이 사업 모델을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 갈 것입니다. 이런 구도가 지속해서 이어진다면 이들 외에는 유의미하게 인터넷 공간에서 광고 수익을 취하는 큰 기업이 나오기는 점점 더 어렵게 됩니다.

아마존과 애플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벌어들이는 광고 수익은 전체 수익의 아주 작은 비중인데도 트위터를 비롯한 다른 소셜미디어들보다도 훨씬 더 큰 돈을 벌어들이고 있죠. 이들은 현재 세상의 가장 필수적인 상품을 팔면서 미디어도 장악해 가는 형국입니다. 물론 오픈AI의 등장으로 이들도 모두가 AI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지만, 그 경쟁을 뒷받침하는 것은 결국 이렇게 벌어들인 수익과 수집한 데이터입니다.

최근 블룸버그도 이들의 광고 사업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전했는데요. 기쁘거나 슬프거나, 어려울 때나 좋을 때나 이들에게는 한번 쌓은 광고 사업이 늘 든든한 뒷배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알파벳과 메타뿐만 아니라 비록 그 비중이 작아도 추가적인 수익으로 수익성까지 개선하는 다른 빅테크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세팅한 광고 사업은 그 규모가 계속 증식하는 요술 램프와도 같습니다. 물론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하고, 사업 모델을 다듬어 온 결과이기도 하지만 막대한 자본이 자본을 낳는 방법을 빅테크가 가장 잘 깨우치면서 시장을 장악해 온 결과이기도 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과연 이들이 만들고 장악한 시장에 균열을 낼 수 있는 플레이어는 2024년에 나올까요? 아니 앞으로 나올 수 있을까요?

[국제경제] #안젤라의매크로시선
클립 2. 기시다의 #바이재팬은 성공할까?
2024년은 일본에게 더 중요한 전환점이 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은 지속되고 있어요.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가 침체하는 사이 일본으로 방향을 돌린 투자금, 그리고 초엔저를 감수하고 버티고 버틴 일본은행의 전략 덕분에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앞으로 일본 경제 활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중이죠.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도 물론 있습니다. 실질적인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고착화된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과거에도 오랫동안 이어진 침체 탈출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어요.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증대, 그리고 늘 불투명한 일본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져 개선되지 않으면 자금의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죠.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은 일본이 '장기' 디플레이션을 탈출해 '장기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또 반복해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 역시 콕 짚습니다.

결국 구조적인 변화가 함께 일어나야지만, 여러 가지 행운이 섞인 요소들이 가져온 기회를 지속 성장으로 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인데요.

최근에는 일본 경제가 전환점에 이르렀다는 이야기들도 지속 나오는 중입니다. 과연 일본은 이 어려운 전환을 해낼 수 있을까요? 2024년이 역시 중요한 기로가 될 예정입니다. 그 기로를 예측하는데 좋은 참고가 될 아티클입니다.

[빅테크] #키티의빅테크읽기
클립 3. 게임의 룰이 바뀐 반독점 전쟁 2막
2024년은 구글의 사업 구조가 크게 변화할 수밖에 없는 해가 될 수도 있어요.  
큰 화제가 되며 신성처럼 등장했던 리나 칸 FTC(연방거래위원회) 위원장과 FTC의 현재 성적표는 좋지 않습니다. 등장만 요란했지 2년 동안 이룬 성과가 무엇이냐며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한편에서는 이런 반론도 있습니다.

"리나 칸 이전에 FTC라는 기관의 존재감이 있었나? FTC 위원장이 누구인지 사람들이 알기는 했나?"

너무 커진 빅테크의 산업 장악력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지는 꽤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오랜전인 것 같은 2년 전 <아마존의 반독점 패러독스>로 주목을 받은 젊은 학자의 등장은 경제 산업계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도 현재 빅테크의 지배력과 반독점법의 현황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죠.

[키티의 빅테크 읽기]라는 롱폼 아티클도 당시 막 서막을 지난 반독점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리면서 시작되었는데요. 이제는 어느덧 반독점 전쟁의 2막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2막은 지금까지의 형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미 정부 당국은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에도 소송을 제기하면서 실질적인 '실적'은 올리지 못했지만, 지난 7월 미 법무부와 FTC가 합동으로 발표한 새로운 '합병 지침' 초안으로 인해 이제는 사뭇 달라진 환경에서 구글의 검색 및 검색 광고 독점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소송은 아마도 2024년 반독점 소송에 있어 다시 가장 크게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지속해서 빅테크와의 소송에서 정부 당국은 패배해 왔습니다. 하지만 미 법무부의 이번 소송만큼은 구글의 사업하는 모습을 크게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빅테크의 지배력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도 시작될 수 있다고 보는데요. 구글의 케이스와 이어질 미국의 반독점 소송의 여파에 대한 앞으로의 이해를 가장 쉽게 해줄 아티클입니다.

[리테일] #운동화시장균열가능?
클립 4. 호카가 보여주는 가능성
호카는 룰루레몬과 같은 파괴력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오랜만에 운동화 시장에 나이키가 의식해야 하는 기세를 보여주는 브랜드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호카 오네 오네(HOKA One One)입니다. 그 규모를 비교하면 한참 작지만, 러닝화 시장에서 보여준 실적은 고무적이에요. 

러닝화 중에는 나이키 제품보다 기능이 좋은 제품도 많습니다. 하지만 나이키의 전반적인 제품력과 대중성을 뛰어넘은 브랜드는 아직 나왔다고 하기 어려운데요. 호카는 우선 제품력으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러닝화라는 품목에서 그치지 않을 바탕을 만들어가는 듯 해요.

호카는 독립 브랜드로 탄생한 이후 샌들 브랜드 테바(Teva), 겨울 부츠의 대명사 어그(UGG)와 같은 풋웨어 브랜드를 소유한 데커스 아웃도어 코퍼레이션이 인수해 운영 중입니다. 호카라는 브랜드는 어떻게 탄생했고, 지금 어떤 숫자들을 만들고 있길래 큰 기대를 자아내는 중일까요?

최근 전해드린 [조디의 리테일 우화]는 러닝화로 시작한 호카가 요가복으로 시작해 빅 브랜드가 된 룰루레몬과도 비슷한 행보와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을 짚습니다. 호카가 굳건했던 운동화 시장에 균열을 내는 대중 브랜드로 성장해 갈 수 있을지 가늠해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랜 기간 기존의 패러다임이 바뀌지 않은 시장에 오랜만에 새로운 가능성을 초기에 보이는 브랜드의 이야기입니다.

[금융/투자] #부엉이의차트피셜
클립 5. 투자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
하워드 막스가 2018년에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를 하면서 직접 그린 그림인데요. 당시 자신의 새로운 책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Mastering the Market Cycle)>을 출간한 이후였는데, 장기적으로 시장이 변화하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죠. 

RICH라고 쓴 부분은 시장 가격이 높을 때를 의미하고, FAIR는 시장 가격이 알맞을 때, 그리고 아래의 CHEAP는 시장 가격이 낮을 때를 의미해요 장기적으로는 (계속 우상향하지만) 시장이 세 가지 경우의 파도를 끊임없이 타고 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리고 우측 상단의 점선들은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이미지: 하워드 막스, 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의 대표적인 투자 구루 하워드 막스(Howard Marks)의 월간 '메모(The Memo)'는 워런 버핏도 읽는 투자자들의 필독서입니다. 올해는 이 유명한 메모가 더 주목을 받았는데요. 현재 투자 시장에서 일어나는 '거대한 변화'를 콕 짚어주고 있기 때문이죠.

그가 말하는 거대한 변화는 저금리가 이어지던 지난 십수 년간의 지형이 완전히 무너지고, 이제는 새롭게 바뀐 환경이 장기간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시장이 그렇게 움직이는 것 같긴 해도 누구도 강하게 주장하지 못하고 있던 이 이야기를 그는 어떤 근거를 들어서 '선언'하듯이 이야기한 걸까요? 

이번 이야기는 현재 투자 시장이 채권이라는 자산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를 전합니다.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의 친절한 해설을 차근히 따라 읽어가 보시면 금리와 채권 그리고 관련한 자산 시장의 현재 방향에 대한 구체적인 힌트를 얻으실 수 있습니다. 또한 거시경제의 큰 변화에 따른 자본의 이동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2024년에도 이어질 흐름인지를 예상하면서 돌아보기에 좋은 이야기입니다.

☕️☕️ 샷 추가하고 꾸준히 받아보세요!
어떤 이야기들을 보면 각 분야의 변화를 잘 짚어볼 수 있을까요? 월스트리트와 실리콘밸리 그리고 전 세계 주요 경제 이슈까지, 그 맥락과 흐름을 꾸준히 받아보세요!

꼭 봐야할 시장 이야기들을 전해드려요. 향후 저자들과 함께하는 [모임]에도 참여하실 수 있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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