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은 물류 진격을 할까?

1. 아마존의 물류 진격, 2. 언더아머의 부활?, 3. 뉴욕타임스의 성장
2021년 11월 5일 금요일

오늘은 아마존이 진격을 준비하는 물류 사업, 한때 2위를 넘보던 언더아머의 부활 신호, 그리고 다시 큰 성장을 한 뉴욕타임스의 실적과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빅테크] #물류 #비행기
1. 아마존의 물류 진격 
아마존은 물류 회사가 아니지만 웬만한 대형 물류 회사 못지않은 시스템을 갖추고 있죠. UPS와 페덱스 그리고 미국 우체국(USPS)으로 대표되는 배송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지 오래되었지만, 이제는 곧 이들을 모두 앞지를 준비가 되었어요. 그리고 자체 물류 사업을 곧 다시 '본격적으로' 펼칠 것으로 예상돼요.

늦췄던 속도를 다시 올리고 있어요. © 아마존 프라임 에어
페덱스까지 앞선 소포 배송
지난 10월의 악시오스 보도에 의하면 현재 UPS가 미국 소포 배송 시장의 24%를 차지하면서 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아마존은 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3위로 올라섰어요. 페덱스는 16%로 4위로 떨어졌고요. 미국 우체국이 38%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에요.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아마존은 자체 운영하는 이커머스를 통한 물량뿐만 아니라 아마존 셀러들의 제3자 물량까지 증가하면서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어요. 아마존은 미국 내 이커머스 물량의 40% 이상을 소화하고, 이 중 2/3 이상을 직접 배송하고 있는데, 이 비율도 계속 높여가고 있죠.

이미 갖춰진 물류 생태계
아마존은 팬데믹 이전까지 물류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어요. 하지만 거대한 물류 생태계는 계속 갖추어 나가고 있었어요. 풀필먼트 센터로 대변되는 거대 물류 처리 시스템을 시작으로 중장거리 운송 트럭 군단을 갖춘 지 오래고, 이제는 규모의 경제를 충분히 이루고 비용을 낮춘 라스트 마일(Last Mile) 배송까지 장악해갈 기세이죠. 직접 운영하는 운송용 비행기도 작년의 42기에서 이제 75기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어요. 각각 600대 가량의 비행기 플리트(fleet)를 운용 중인 UPS와 페덱스의 수준은 아니지만, 작년부터 자체 에어 허브(Hub)를 확장하는 속도도 더 빨라지고 있어요.

다시 시작한 자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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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대 경쟁을 예상하게 하는 힌트
아마존은 최근엔 장거리 운송용 중대형 비행기를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어요. 최근 전 세계적인 공급망 차질로 인해 전세 비행기를 통한 물량 수입을 늘리고 있었는데요. 비행기를 직접 확보하는 것은 향후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 등에서 직접 수입해 오는 물량을 늘릴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에요. 이는 향후 페덱스 그리고 UPS와 확대된 경쟁을 예상하게 하는 움직임이죠.

[리테일] #스포츠웨어 #구조재편
2. 언더아머는 부활할까?
한 때 스포츠웨어 시장을 집어삼킬 기세로 성장하던 언더아머는 2016년 하반기부터 흔들리기 시작했고, 애슬레저룩 흐름마저 놓친 이후 그 위세를 잃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이번 3분기 실적은 이제 이들이 다시금 시장을 되찾아가는 상황이 되었다고 보고 있어요. 매출은 지난해 대비 8% 성장한 15억 달러(약 1조 7800억 원)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91% 성장한 1억 1300만 달러(약 1340억 원)를 기록했고요.

농구 스타 스테판 커리의 브랜드가 큰 희망이에요.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
우선 언더아머는 그동안 가장 큰 문제였던, 고품질 스포츠웨어라는 이미지까지 잃어버리게 했던 할인 매장에서의 재고를 줄이는 데 성공했어요. 언더아머는 백화점과 같은 홀세일(wholesale)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더 강화하는 데도 집중하면서, 수익성을 깎아 먹는 3000개가 가까운 매장 등에서 빠져나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수익성은 물론 브랜드 이미지도 계속 떨어지게 했던 할인 매장의 재고를 대폭 덜어냈어요

D2C 비중도 높이고
이제 모든 리테일 회사의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된 전체 D2C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12% 성장했고, 오프라인 D2C가 이제는 전체 D2C 비중의 33%로 높아졌어요. 실제로 자체 매장 등을 통해 나오는 오프라인 D2C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21% 성장했고, 홀세일 판매와 D2C의 비중은 매출의 3:2 수준이 되었어요.

전체적인 이커머스 판매는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2019년에 비해서는 50% 이상 성장했다고 하는데요. 언더아머는 회사의 매출 구조를 전환하기 위한 작업이 거의 완료되어 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지난 1년 동안 유통 구조를 바꾸고 제품 라인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데 집중을 해왔고, 특히 신발 사업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개선되었어요.

오래 이어온 구조 재편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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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최근 나이키는
나이키는 최근에 디지털 신발을 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어요. 이들은 지난주에 운동화와 의류를 포함한 상품의 디지털 버전을 판매하기 위한 준비로 보이는 상표권 등록을 신청했다고 보도되었는데요. 디지털 세계에서 상표권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고, 비디오 게임과 각종 플랫폼에서 판매할 상품을 기획할 것으로 예상돼요. 나이키는 가상 세계에서도 브랜드 권리를 확보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흐름을 만들려는 것이죠. 이미 디지털 운동화 디자인도 거래되는 최근 NFT(대체 불가능 토큰) 흐름을 보고 있기도 하고요.
☕️☕️ 올버즈 IPO는 성공적
올버즈는 이번 주에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했어요. 최초에 내놓았던 SPO(Sustainable Initial Public Offering, 지속가능한 기업 공개) 프레임워크 관련 워딩을 SEC에 낸 최종 파일링에서는 축소했는데요. "SPO의 프레임워크에 따라 기업공개를 하고, 이는 기업공개 비용을 더 높일 수 있다" 등의 문구를 빼면서 일각의 투자자 우려를 씻으려 한 것으로 보여요. 최근 ESG(Environment, Social, Governance(환경, 사회, 지배구조)) 투자 분위기는 계속 커지고 있어요. 하지만 수익성은 지속성장의 선결 조건이죠.

[미디어] #뉴욕타임스 #신문
3. 미디어가 계속 성장한다는 것
뉴욕타임스가 1000만 유료 구독자 목표를 달성하는데 순항하고 있어요. 이번 3분기에 45만 5000명의 디지털 구독자를 추가해 총구독자 수는 840만 명 그리고 디지털 구독자 수는 760만 명이 되었는데요. 팬데믹 이후 많이 증가했던 구독자 증가세가 올해 들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다시 큰 증가세를 보였어요.

점점 보기 어려워지는 모습이죠.
뉴스만 파는 게 아니라서
이번 디지털 구독자 증가는 미국 대선과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 모든 디지털 구독제가 크게 성장한 2020년을 제외하고 최고 증가치를 기록한 것이에요. 3분기 실적으로는 디지털 구독제를 도입한 이래 최고치였고요. 이번에 뉴욕타임스의 메인 구독 상품인 뉴스는 32만 명의 구독자를 추가했는데요. 나머지 13만 5000명은 게임과 쿠킹 그리고 9월부터 유료화를 한 상품 구독 사이트인 와이어커터(Wirecutter)에서 나왔어요. 

더 저렴한 옵션의 별도 구독제이지만, 뉴스라는 상품 외에도 이제 수익이 다변화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가고 있어요. 현재 디지털 뉴스 구독제는 570만 명, 추가 디지털 상품은 190만 명이 이용하고 있어요. 3분기 구독제 매출은 이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 성장해 3억 4260만 달러(약 4060억 원)에 이르렀어요.

광고 사업도 크게 성장했고
뉴욕타임스는 광고 수익도 이번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성장하면서 1억 1090만 달러(약 1310억 원)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애플의 아이폰 개인정보보호 정책 변경으로 인한 영향은 거의 받지 않았다고 밝혔고, 물류난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이 나면서 광고주들이 광고 비용을 줄이기 시작한 영향도 받지 않았어요. 아직 뉴욕타임스를 통한 광고는 구매 전환을 일으키기 위한 리테일 광고보다는 브랜드 광고에 치중되어 있기에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았다고 해요

뉴욕타임스는 앞으로 1억 명이 넘는 회원 가입자를 바탕으로 확보한 퍼스트 파티(first-party)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 매출 성장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요. 월별 방문자는 1억 5000만 명이 넘고요. 전 세계 미디어 업계가 디지털 구독제라는 새로운 전환기에 들어서게 된 계기가 된 이들의 디지털 혁신은 이제 안정적인 디지털 구독제 성장을 바탕으로 다시금 광고 사업까지 함께 키우기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단계에 들어서고 있어요.

'글로벌 확장'도 진지해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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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회사가 되어가는 중
지난 7월에 취임한 뉴욕타임스의 CTO(Chief Technology Officer)는 페이스북과 에어비앤비를 거친 제임스 소벨(James Sobel)이고, CPO(Chief Product officer) 역시 페이스북에서 뉴스 제품을 담당한 알렉스 하디맨(Alex Hardiman)인데요. 이들은 각 서비스와 구독제를 안정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제품 운영에 집중하면서 뉴욕타임스를 테크 회사로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죠.

+ 종이 신문의 구독 부수는 79만 5000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3만 1000부에서 또 크게 하락했는데요. 이 하락세는 앞으로도 계속되리라 예상돼요. 이제 종이 신문을 보기 어려워지는 환경은 점점 빨라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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