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가 10대에 주목하는 이유
2021년 11월 16일 화요일 웹에서 보기 라이브러리 오늘은 핀테크 서비스가 10대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유로 시작하고요. 큰 변신을 선언한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인 세쿼이어 캐피털, 그리고 100만 구독자 마일스톤을 달성한 서브스택의 이야기를 살펴볼게요. + 오늘 뉴스레터에는 앞으로 커피팟의 새로운 라이터(Writer)로 협업할 쏭과 스텔라의 아티클이 포함되었어요(각 아티클 밑의 라이터 소개도 살펴보세요). 커피팟은 앞으로 새로운 라이터들과 협업하면서 더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재밌게 읽어주세요! [핀테크] #캐시앱 #Z세대 1. 10대를 잡아야 하는 이유는? 스퀘어(Square)의 모바일 송금/결제 서비스인 캐시앱(Cash App)이 13~17세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어요. 캐시앱의 새로운 사용자들은 보호자의 동의 아래 모바일 결제를 하거나 자신이 디자인한 직불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게 되었고요. (단, 아직 주식이나 비트코인 거래, 해외송금 등은 할 수 없어요.) 팬데믹 동안 특히 큰 성장을 해 온 스퀘어인데요. 지금 10대를 대상으로도 서비스를 확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제 캐시앱은 10대들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어요. 10대에 주목하는 핀테크 그동안 10대는 자산이나 소득이 없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금융권의 관심을 못 받았어요. 하지만 최근 들어 핀테크 서비스가 10대(또는 그 이하의 연령대)를 주목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는데요. 스퀘어뿐만 아니라 영국에 본사를 둔 핀테크 기업인 레볼루트(Revolut), (미국 10대들이 대부분 사용하는 아이폰의) 애플 페이 등도 10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요. 아예 10대를 서비스의 중심에 둔 그린라이트(Greenlight), 스텝(Step)과 같은 스타트업은 큰 투자를 받고 성장을 이어가고 있죠. 핀테크 기업이 10대에 주목하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캐시앱은 소비 파워가 더 세질 10대가 미국에만 약 2천만 명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10대에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어요. 캐시앱에 지금 필요한 것 캐시앱은 팬데믹 기간에 크게 성장했어요. 미국 정부가 경기 부양지원금을 오프라인 대신 캐시앱과 같은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게 했고, 사람들은 받은 지원금을 다시 캐시앱으로 사용하면서 월별 활성 사용 고객(MAU)이 4000만 명으로 늘었죠. 하지만 지원금 지급이 끝나가면서 이번 3분기는 2분기에 대비해 고객들의 잔고는 줄어들었고, 캐시앱의 총 수익 성장률도 둔화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캐시앱은 여전히 큰 성장을 이어가고 있지만 어느덧 스퀘어 성장 전략의 핵심이 되었는데요. 이제 10대에게 서비스를 오픈하면서 10대뿐만 아니라 그들의 보호자를 포함한 가족까지도 캐시앱의 잠재고객으로 끌어오려 하는 것이죠. 캐시앱만큼은 아니지만 팬데믹 이후 스퀘어는 셀러(Seller) 대상 결제 시스템 사업도 꾸준히 성장해 왔고, 이제 소상공인뿐만 아니라 더 큰 규모의 업체들과도 협업 확대를 추진 중인데요. 지난 8월에 인수 발표를 한 BNPL(선구매 후결제, Buy Now Pay Later) 서비스인 애프터페이(Afterpay)와의 통합이 완료되면 사용처가 늘어나는 캐시앱의 성장은 추진력을 더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요. 어느덧 연간 사용자도 7000만 명이 된 캐시앱은 이제 연간 사용자가 7600만 명인 페이팔(Paypal)의 벤모(Venmo)와 더 본격적인 경쟁을 해나갈 것으로 보이고요. 게임체인저가 될 Z세대 10대를 대상으로 하는 뱅킹 서비스는 핀테크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시중 은행 및 카드사도 관심을 가지고 Z세대를 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어요. 10대를 위한 앱을 따로 만든다던가, 맞춤형 금융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으로요. 이런 움직임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나오고 있는데요. 모건스탠리는 2030년까지 Z 세대가 7800만 명까지 늘어나 미국 역사상 가장 큰 세대를 구성할 것이며, 이들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2040년까지 미국 전체 소비자 부채의 1/3을 차지할 것이라고 분석했어요. 또, "대부분의 Z세대는 10살 즈음부터 스마트폰을 가지고 모바일 뱅킹을 시작하지만*, 은행 계좌는 18살이 되어야 (스스로) 가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만약 은행들이 10대를 위한 서비스를 내놓지 않으면 이들이 성인이 됐을 때 핀테크 또는 빅테크로부터 고객을 데려오기 위한 힘든 싸움을 해야 할 것이라고도 경고하고 있죠. 모바일 서비스로 금융을 시작하는 10대들을 잡기 위한 경쟁은 점점 커지고 있고, 스퀘어를 비롯한 핀테크 업체들은 한 발 먼저 이들을 잡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이에요. *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는 Z세대 중 50~80%가 이미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요. By 쏭 ☕️ Z세대가 키운 BNPL 서비스는 현재 이미 Z세대는 금융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계속 커지는 BNPL이에요. BNPL은 편리한 사용성으로 Z세대를 포함한 씬파일러(Thin Filer, 금융 관련 서류가 적어 파일이 얇다는 의미로 금융 이력이 부족한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에요)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BNPL이 커진 영국의 금융감독청(FCA, Financial Conduct Authority)에 따르면, 영국 사람들은 2020년 BNPL을 통해 최소 27억 파운드(약 4조 2725억 원)를 지출했어요. 아직 전체 신용 시장의 작은 부분이지만, 2019년에 비하면 거의 4배나 높아진 수치에요. 반면 BNPL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용카드 사용은 같은 기간 꾸준히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요. 현재 신용 체크를 거치지 않고도 누구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BNPL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FCA는 내년이 되어서야 새로운 규제에 대한 검토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HSBC와 같은 일부 은행들은 규제를 기다리기보다 기존 신용카드 소지 고객들에게 BNPL과 비슷한 할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고요. 기존 시장에도 서서히 변화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죠. 📌 새로운 라이터(Writer)를 소개합니다 쏭(Ssong). 핀테크 회사에서 콘텐츠를 만들어요. 더 많은 사람이 투자 지식보다는 삶에 꼭 필요한 금융 지식을 알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핀테크를 중심으로 한 금융 소식을 전할게요. [벤처캐피털] #VC도진화할수있을까 2. 펀드 구조 바꾸는 세쿼이아 1972년에 설립해 지금까지 무려 1500건이 넘는 벤처 투자를 집행하고, 그중 338곳을 엑싯(exit)한 벤처캐피털이 있어요. 바로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인데요. 이 전통의 명가인 세쿼이아가 최근 놀라운 발표를 했어요. '70년대에 머물러있던 벤처캐피털의 투자 구조를 바꾸겠다'는 것이에요. 벤처캐피털 업계의 구조적 한계를 벗어던지는 상징적인 발표인 셈이고요. 세쿼이어가 사실상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서 놀라운 소식이에요. 봉우리를 넘고 넘어 더 높은 산을 오르기로 한 걸까요? (사진 출처: 세쿼이어 미디엄) 유니콘을 수도 없이 배출했지만 세쿼이아의 명성은 포트폴리오사만 봐도 짐작할 수 있어요. 애플, 오라클, 엔비디아, 페이스북, 구글, 링크드인, 유튜브, 그리고 페이팔 등이 모두 세쿼이아가 투자했던 회사들이거든요. 세쿼이어는 ‘모든 것이 불확실할 때, 성공가능성이 희박해 보일 때, 초기부터 함께 하는 투자자'를 철학으로 많은 유니콘 기업의 초창기부터 함께 해왔어요. 주로 초기 단계인 시리즈 A 라운드에 투자해 왔고요. 초기에 좋은 기업을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투자했으니(사실상 이런 초기 단계 벤처 투자는 ‘베팅'이라고 표현하는 게 더 적합하겠죠) 명가로 거듭난 것이기도 하지만, 초기 스타트업이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부터 시장 분석, 그리고 전문가의 도움까지 필요한 여러 지원을 하기도 해요. 계속 쌓인 투자 기록과 성장을 지원해 온 노하우가 가능성 있는 초기 창업자들을 더 많이 모았고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 올 수 있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끊임없이 유니콘을 배출해온 세쿼이아도 최근 고민이 생겼어요. ‘이렇게 혁신적인 회사들에 투자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는 혁신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는데요. 펀드 구조를 변경한다고 알린 포스팅에서 이들은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로 이동하는데, 우리는 플로피 디스크 같은 사업을 운영해왔다"는 표현으로 이 고민을 털어놓았어요. 이런 고민의 배경에는 ‘최대 10년 만기의 펀드'를 운용해야 하는 전통적인 벤처캐피털의 역할 즉, 소위 GP(General Partner)의 한계가 있었어요. 아쉬움도 삼켜야 하는 지금 모델 벤처캐피털은 LP(Limited Partners), 즉 투자한 금액 만큼을 책임지는 유한책임투자자(소위 말하는 ‘전주')로부터 출자받아 조성한 펀드를 운용하는 GP(General Partner)입니다. 수수료를 받고 투자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와 같은 역할이기도 하지만 비상장기업에 투자한다는 게 다른 점이죠. 벤처캐피털이 운용하는 펀드의 만기는 대개 7~10년이에요. 비상장기업에 투자하고, 수익을 볼 때를 가늠하면 지금까지는 대략 타당했던 기간인 것 같아요. 하지만 '펀드 만기' 구조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돼 오기도 했어요. LP는 이 '만기가 있는' 펀드에 출자하고, 그 펀드에서 투자한 회사 중 엑싯 사례가 나오면 회수, 즉 이익을 얻는 구조였는데요. 출자자나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투자한 회사가 상장하면 주식을 빨리 매각해야 하는 아쉬움도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많은 회사들이 상장 이후에 훨씬 시장 가치가 성장했어요. 세쿼이어가 투자한 기업 중 이런 대표적인 사례가 핀테크 기업인 스퀘어(Square) 인데요. 2015년 상장 당시 29억 달러(약 3조 4200억 원)였던 시가총액이 5년 후에는 860억 달러(약 101조 4370억 원)로, 지금은 약 1075억 달러(약 126조 7960억 원)로 성장했죠. 만기 없는 펀드로 전환하는 이유 반대로 펀드 만기보다 더 오랜 기간 비상장 시장에서 규모를 키우다가, 전략적으로 상장하는 경우들도 있는데요. 이 경우에는 더더욱 만기 때문에 주식을 매각해야만 했던 아쉬움은 컸겠죠. 세쿼이아가 12개월만 주식을 더 들고 있었어도 지난 15년간 80억 달러(약 9조 436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더 낼 수 있었을 것이라는 내부 분석도 있는데요. 만기에 국한하지 않고 자산 가치를 높이면서 더 지속가능한 (혹은 더 큰 이익을 보는) 사업을 운영하기 위해 세쿼이아는 새 펀드 구조를 발표하게 된 것이에요. 그게 바로 ‘세쿼이아 펀드'라는 하나의, 영구적인 펀드이고요. 이 세쿼이아 펀드에 LP들이 자금을 출자하면, 시드(Seed) 단계부터 기업공개(IPO) 단계까지 각기 다른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에 투자하는 여러 하위 펀드에 자금이 흘러가는 구조입니다. 이런 하위 펀드에서 수익이 생기면 LP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도 있고요. 다시 세쿼이아 펀드로 순환 재배치 되어 새 투자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세쿼이아 입장에서는 고질적인 구조적 한계도 해결하며 LP와 자신들의 이익도 챙기고, 창업자들과도 장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의도 챙긴 변화라고 볼 수 있어요. 새로운 흐름에 자극 받은걸까 지난해부터 빠른 속도로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는 헤지펀드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Tiger Global Management)는 초기에 벤처캐피털들이 검증한 성장 기업들에 높은 가치를 매기고, 빠른 속도로 투자를 진행하며 벤처 투자의 문법을 새로 쓰고 있다고 평가되는데요. 이들이 기존 벤처캐피털의 영역으로 넘어와 벤처캐피털과는 다른 새로운 투자 방식으로 성공을 거두자 업계에 경종을 울렸고, 세쿼이아도 이에 자극을 받은 것이라는 분석도 있어요. 타이거 글로벌뿐만 아니라 코아투(Coatue)와 같은 헤지펀드도 이런 흐름을 함께 주도하고 있는데요. 각종 국부펀드와 뮤추얼 펀드 등 기존에는 벤처 투자 업계에서 보기 어렵던 플레이어들도 등장하기 시작했죠. 세쿼이어 캐피털은 태생이 다르니 '펀드 만기'에 얽매이지 않고 투자하는 비전통적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부럽기도 하면서 동시에 업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꼈던 것일 수도 있어요. 교과서 같았던 세쿼이아의 구조 변화가 벤처캐피털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해요. 하지만 이런 변화의 노력이 벤처캐피털 또한 혁신이 가능한 하나의 ‘산업'이고 혁신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어요. By 스텔라 ☕️ 벤처캐피털의 미래 비즈니스 환경 예측 세쿼이어 캐피털과 같은 벤처캐피털은 투자사들에 늘 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 외에도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이야기를 전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도 한번 살펴보세요.
📌 새로운 라이터(Writer)를 소개합니다 스텔라. 지속가능한 모든 것에 마음을 쏟는 액셀러레이터 종사자. 주변을 살피며 공존하는 사람들과 비즈니스에 관심이 많습니다. 글로벌 VC 동향, 기후 문제, 그리고 식탁 위의 여러 대안들을 채워드릴 예정이에요.[스타트업] #뉴스레터 #구독제 3. 마일스톤 달성한 서브스택 뉴스레터 플랫폼인 서브스택(Substack)을 통해 발행되는 뉴스레터의 총 유료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의 마일스톤을 달성했다고 발표했어요. 작년 12월에 25만 명을 달성한 이후 11개월 만에 100만 명이 된 것인데요. 새로운 작가들을 계속 플랫폼에 끌어들인 노력이 빛을 발했어요. 뉴스레터, 즉 텍스트 콘텐츠의 구독제 흐름도 계속 커지고 있고요. 텍스트 콘텐츠의 크리에이터 경제를 만들고 있죠. 예상보다 큰 성장이 계속 서브스택은 뉴스레터를 쉽게 만들고 구독제를 운영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하면서 글을 쓰는 이들을 위한 '크리에이터 경제'를 시작한 사업이기도 해요. 개인들도 발행물을 통해 DTC(Direct-to-Consumer) 사업을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면서 많은 작가들을 플랫폼으로 끌어들였는데요. 팬데믹 들어서 더 커진 크리에이터 경제의 흐름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본 이들의 플랫폼 합류가 줄을 이으면서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어요. 텍스트 기반 미디어의 유료 구독제는 뉴욕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을 중심으로 계속 커왔지만, 서브스택이 이처럼 빠른 시간 내 성과를 낼 수 있으리라고 예상한 이들은 없었어요. 모두가 따라 하는 모델이고 서브스택의 뒤를 이어 생긴 유사한 모델의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뉴스레터 서비스를 만들고, 뉴욕타임스와 같은 기존 미디어도 뉴스레터를 유료 구독제에 포함하고 있어요. 포브스와 디애틀랙틱 등도 뉴스레터를 이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확산세는 계속 이어지고 있고요. 이제 구글도 뉴스레터 서비스를 만드는 중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죠. 서브스택은 자신들의 플랫폼을 키우면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유료 구독제의 생태계를 키우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평가되기도 해요. 크리에이터 경제뿐만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들어내는 환경을 만드는 역할도 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이기도 하죠. 물론 맹점을 지적하는 시선도 있어요. 서브스택은 현재 구독자가 가장 많은 10명의 작가가 연간 2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발표했어요. 더 많은 오디언스를 끌어오기 위해 유명 저널리스트와 작가들을 섭외해 왔고,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의 구독자가 많아지는 것은 당연해요. 하지만 이런 현상을 크리에이터 경제 이전의 소셜미디어와 블로그 등이 소위 인플루언서 위주의 플랫폼이 된 것과 마찬가지의 흐름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죠. 결국 기존 플랫폼의 구조적인 한계를 벗어나는 모델을 만들지는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이기도 하고요. 계속 키우는 게 다음 스텝 서브스택의 사업 모델이 이 정도 규모의 성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려웠어요. 하지만 이들의 가능성을 일찍 알아본 (그리고 크리에이터 경제에 베팅을 하는) 벤처캐피털인 앤드리센 호로위츠의 큰 투자를 받으면서 성장의 계기를 만들었고, 텍스트 콘텐츠가 기반이 되는 큰 흐름을 만들고 있죠. 최근엔 저널리즘에 쏠린 콘텐츠 구조를 다양화하기 위해 살만 루슈디(Salman Rushdie)와 같은 유명 작가와 마블 및 DC 코믹스의 작가진을 섭외해 오고 있고요. 이들은 앞으로도 좋은 작가들을 계속 플랫폼으로 모셔오는 것외에도 툴을 업그레이드 하고, 작가들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키워가는 것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인데요. 공동창업자인 해미시 맥켄지(Hamish Mckenzie)는 다음 마일스톤을 1000만 명의 뉴스레터 구독자라고 밝혔어요. 우선 (아직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플랫폼을 키우는 작업을 계속해 나갈 예정인 것이죠. ☕️ 해외 진출도 시작했고 서브스택은 영어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들인 캐나다와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어요. 지난 6월엔 이미 해외 6개국의 매체에 펀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등 각 지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기 위한 노력하고 있고요. 우선 미국을 비롯한 영어권 시장에 집중하면서 해외 시장을 계속 테스트해 나갈 것으로 보여요. 새로운 라이터(Writer)들의 글을 함께 전한 오늘 커피팟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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