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랑 미트볼도 잘 팔리고
이케아의 최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잉카 그룹*은 8월 말에 끝난 2021회계연도의 매출은 374억 유로(약 51조 3740억 원)를 기록하면서 2020년 대비 6.3% 성장했다고 발표했어요. 팬데믹의 영향으로 지난 2020회계연도의 실적이 전년 대비 4% 하락했었는데요. 다시 큰 반등을 만들어냈어요. 이커머스의 비중이 18%에서 30%로 증가하면서 매출 구조의 변화까지 성공적으로 이루어냈고요. 최대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잉카 그룹과 함께 이케아 매장을 운영하는 나머지 11개 프랜차이즈의 실적까지 합치면 총 매출은 419억 유로(약 57조 5560억 원)에 이르렀어요.
* 잉카(Ingka) 홀딩은 이케아 재단을 소유한 잉카 재단 하의 회사예요. 잉카라는 이름은 이케아의 창업자인 잉바르 캄프라드의 앞글자를 따온 것이고요. 이케아의 콘셉트, 상표권 등의 지적재산권과 프랜차이즈 소유권 등은 별도의 재단인 인터로고 재단에 속해 있는 인터 이케아 홀딩 하의 인터 이케아 시스템즈라는 회사가 가지고 있죠. 이케아는 비상장 회사이고 절세와 적대적 지분 획득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복잡한 지배구조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어요.
팬데믹 기간 동안 대형 오프라인 매장을 풀필먼트 센터로 활용하기도 하고,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은 이커머스 운영도 효율화한 결과이죠. 아직 큰 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이케아는 미트볼을 비롯한 음식 사업 부문도 키우기 위해 계속 노력해 왔는데요. 2019년부터
연간 10억 개 이상 팔리는 미트볼의 판매도 계속 증가해 왔어요. 이케아의 음식 부분 매출은 2019년을 기준으로 23억 7000만 달러(약 2조 8040억 원)에 달하면서 전체 매출의 5% 이상을 차지해요.
오프라인에 계속 베팅했고
이케아는 자신들의 강점인 오프라인 경험을 계속 강조했고, 주요 지역에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을 썼어요. 팬데믹으로 모든 오프라인 기반 리테일 업체들이 혼란스러워하던 작년에 오히려 주요 대도시에서 오프라인 매장 확대를 위한 부지 매입에 나섰고, 도심 외곽의 대형 매장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작은 도심 속 매장도 핵심 지역에서 선보이면서 성공적인 마케팅을 해나갔죠. 팬데믹 이전 이케아의 풀필먼트 시스템이나 이커머스 시스템을 고려하면 이커머스의 성장은 이케아의 오프라인 기반이 없었다면 이루어낼 수 없었어요.
이케아는 이커머스의 필요성과 발전을 역설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늘 오프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해요. 오프라인과 온라인은 서로 다른 채널이 아니라면서 오프라인의 경험을 기반으로 해서 온라인 사업도 성장할 수 있다고 반복적으로 말해 왔어요. 팬데믹이라는 큰 변수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기존 전략을 잘 유지한 것이죠. ((또 미트볼 이야기지만) 단적으로 이케아의 미트볼을 경험한 고객들이 이케아의 음식 사업을 키울 수 있게 해줬고, 이제는 대체 고기 미트볼도 만들기에 이르렀죠.)
공급망 문제도 크지 않고
이케아는 현재 꼬이고 꼬인 공급망의 영향을 받고 있기도 해요. 세계 곳곳에서 재고가 채워지지 않는 상품들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유럽연합 탈퇴 후 물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는 영국의 이케아 매장에서는 현재 약 1만여 개의 상품 종류 중 1000여 개의 조달이 어려운
상황이고요. 이케아도 현재 해상의 컨테이너선에 재고가 꽤 묶여있다고 해요.
하지만 대부분의 매장이 별도의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고 운영 중이기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어요. 공급망 운영 전략에 큰 변화를 줄 계획도
없어요. 워낙 광범위한 카탈로그를 운영하기 때문에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게다가 다른 리테일러들과 다르게 제조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지 않았어요. 최근엔 물류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터키 공장에서 생산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이미 팬데믹 초기에 생산지가 집중되면 좋지 않다는 것을 보고, 생산량을 더 분산
시켜왔어요. 여러모로 준비가 잘 되어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매장이 별도의 창고에 재고를 보관하고 운영 중이기에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어요. 공급망 운영 전략에 큰 변화를 줄 계획도 없어요. 워낙 광범위한 카탈로그를 운영하기 때문에 매출에도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요. 게다가 다른 리테일러들과 다르게 제조가 아시아에 집중되어 있지 않았어요. 최근엔 물류 상황을 고려해 기존의 터키 공장에서 생산을 늘리기로 했는데요. 이미 팬데믹 초기에 생산지가 집중되면 좋지 않다는 것을 보고, 생산량을 더 분산시켜왔어요. 여러모로 준비가 잘 되어있죠.
더군다나 해외에서의 사업은 계속해서 잘 되고 있어요. 미국을 제외한 해외 매장의 동일 매장 매출은 이번에도 8.8% 성장했는데요. 지난 2년간 해외 시장 역시 15%의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도미노 피자는 한국에서도 2020년 매출이 2300억 원 이상을 기록했고요. 그간 시장내 피자 업체 경쟁자들을 압도해 왔죠.)
투자자들은 도미노의 향후 성장성에 대해 그리 큰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 듯 해요. 그동안 파파존스와 피자헛 등 피자 사업의 강력한 라이벌들을 멀찌감치 따돌린 운영 능력은 물론 크게 높아진 브랜드 가치도 이 믿음에 한몫하고 있어요. 또 피자의 경우에는 미국 외식 사업에서 지난 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판매 성장이 지속되어 왔어요. (치킨과 함께 유이했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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