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제프리 골드버그와 그의 팀이 어떤 내용들을 또 정리해서 전하고, 다른 미디어들이 이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어떤 취재와 보도를 이어가는지에 따라서 그 후폭풍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마녀 사냥"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해당 사건을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실수'로 제프리 골드버그를 채팅방에 초대한 국가안보 고문인 마이클 왈츠가 책임을 질 수밖에 없는 형국이 만들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트럼프는 피터 헤그세스 국방부장관을 비호하면서 "마이클 왈츠가 자기 책임이라고 하지 않았냐"라고 하면서 톤을 바꾸었고요.
그러나 이번 이슈는 한 명의 '실수'로 인해 일어난 일이라고 덮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대부분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희생을 할 인물을 빨리 찾고 있는 이유도 이번 이슈의 심각성을 행정부 인원들이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물론 이번 행정부에서는 어떤 일이 예상되는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단하기 어렵긴 합니다.
그래서 디애틀란틱의 다음 보도는 또 모두가 기다리는 스토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뉴욕타임스와 폴리티코 그리고 워싱턴포스트 등 워싱턴의 메인스트리트 네트워크가 큰 미디어들의 활약이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고요. 지금은 모두가 디애틀란틱의 스토리를 '받아쓰는' 상황이지만, 이들이 또 내러티브를 쥘 수 있는 방법은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주요 인물들에 대한 취재를 어떻게 해나가느냐입니다.
이 역량은 유튜버나 팟캐스터들이 따라갈 수 있는 역량은 아닙니다. 물론 역량이 뛰어난 저널리스트들이 팟캐스트와 서브스택을 통해 퍼블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에게는 이러한 취재를 이어갈 자원은 부족합니다. 지금 이 사안은 부족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썰'로 조회수를 끌어모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실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자들은 지금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또 새롭게 나올 취재원은 없는지에 따라 그 방향과 지속성이 달려있습니다.
지금은 취재와 보도를 바탕으로 한 레거시 미디어의 시간인 것입니다. 이들이 이슈를 선점하면서 자신들의 자체 팟캐스트와 소셜미디어 등의 채널을 통해서 전파되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채널들은 결국 메인 채널인 웹과 앱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일 것입니다.
이번 이슈를 어떻게 다루고 이어가느냐에 따라 레거시 미디어들이 다시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그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지를 결정할 것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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