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적인 러닝 붐을 가장 크게 타고 있는 스포츠웨어 기업을 꼽으라고 하면 단연 아식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에서도 이를 증명했는데요.
아식스는 이번 2분기에 1944억 9000만 엔(약 1조 8370억 엔)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도 45%나 증가한 366억 2000만 엔(약 3460억 원)을 기록했죠. 상반기 합계 실적은 매출 4028억 엔(약 3조 8070억 원)에 영업이익 811억 엔(약 7660억 엔)을 기록했는데요. 각각 17.7%, 37.5%나 증가한 것이죠.
아식스는 2025년 전체 매출 예상을 기존 7800억 엔(약 7조 3710억 원)에서 8000억 엔(약 7조 5600억 원)으로 상향 조정까지 했습니다. 이 예상치를 달성한다면 연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것입니다. 영업이익은 36%나 증가한 1360억 엔(약 1조 2850억 원)을 예상하고 있고요.
호카와 온 러닝에 이어 브룩스 그리고 뉴발란스까지 기존의 빅3가 아닌 기업들이 모두 러닝에 집중하면서 잘 나가는 중인데요. 아식스 역시 그 비중이 가장 큰 러닝화가 주력인 퍼포먼스 러닝(P.RUN) 부문과 러닝화는 아니지만 편안한 일상화라고 할 수 있는 스포츠스타일(SPS) 부문이 가장 크게 성장했습니다. 현재 러닝과 함께 불어온 소위 '러닝 스포츠룩'의 흐름까지 이끄는 형국이죠.
이러한 모습이 고무적인 것은 현재 시장에서 이 두 가지 부문 모두에서 이러한 성장세를 보이는 브랜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호카와 온은 아직 러닝화를 비롯한 퍼포먼스화 성장에 기대는 부분이 크고, 러닝에 뾰족하게 집중하는 브룩스 같은 브랜드 역시 확장성이 떨어집니다. 뉴발란스의 경우, 상장 기업이 아니라서 그 실적이 상세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러닝화 부문에 상대적으로 뒤늦게 뛰어들었고, 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그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보이죠.
러닝에 집중해 오면서 쌓은 브랜드가 이제는 일상화 트렌드를 이끌만큼 확장한 것입니다. 보통 각 브랜드의 클래식 라인업이 시장에서 돌아가면서 흐름을 타는데, 아식스는 그 흐름이 디자인 통일성이 계승되는 러닝화와 함께 꾸준합니다. 별도의 오리지널 라인업인 오니츠카 타이거도 함께 성장하는 시너지가 발휘되고 있고요.
그러니까 스포츠 브랜드의 핵심인 풋웨어 전체가 견고하게 큰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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