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의 커가기만 하는 영향력은 기존의 미디어 거인들의 "스트리밍 전환이 과연 옳은 선택이었나?"라는 의문도 일각에서 나오게 하고 있습니다. 이미 넷플릭스가 주도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이들의 영화 스튜디오 사업은 더 힘겨워 지고 있고, 케이블 사업에서 빠지는 매출을 이들이 론칭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다 보전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즈니를 비롯한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파라마운트, 컴캐스트 같은 미디어 거인들에게 스트리밍으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습니다. 방대한 케이블 네트워크와 방송까지 가진 이들은 유튜브와 넷플릭스로 인해서 케이블의 선을 잘라버리는 사람들이 서서히 많아지는 가운데, 이대로 가면 그 매출과 미디어 영향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그리고 이들 중 누구 하나 뛰어들지 않았다면 그 시장을 고스란히 경쟁자들에게 빼앗길 운명이라는 것을 알았죠.
완전 경쟁 시장이 보여주는 원리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경쟁의 원리가 작동한 시장은 기존의 시장인 케이블 시대의 끝을 알렸습니다. 그리고 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은 올해를 기점으로 더 쎄게 당겨졌고, 진정 한 시대의 종언을 알리고 있습니다.
마치 1960년대말 흑백 티비에서 컬러 티비의 보급이 보편화되던 때, 혹은 케이블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커지던 1990년대 전후의 모습으로도 나뉠 수 있는 큰 전환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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