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보고서에 따르면 수많은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수십억~수백억 달러를 투자해가며 AI를 도입했으나, 이들 기업 중 95%가 수익률 제로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MIT의 연구자들의 조사 대상이었던 150명의 기업 리더와 350명의 직원들은 "생성형 AI 시범 사업의 5%만이 겨우 수백만 달러의 가치를 창출해낸 반면, 나머지 대다수는 측정 가능한 손익을 전혀 만들어내지 못하고 멈춰 있는 상태"라고 대답했다.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실리콘밸리는 AI 챗봇이 인간을 대체하며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경제를 혁신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그러나 MIT 보고서는 이러한 혁신이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한데, AI가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싸고 쉽게 가능하냐는 완전히 다른 이슈이기 때문이다.
AI는 인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일을 대신해주는 존재가 아니다. AI를 각 기업의 쓸모에 맞게 기존 시스템에 병합시키거나 완전히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고, 그 후에도 주기적으로 점검 및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결코 싸지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는다. 또한 각 기업의 상황에 따라 어디까지 AI에게 맡길지, AI가 담당하는 업무의 책임을 누가 질지에 대해서도 (사실 모든 AI 이슈에서 가장 큰 핵심이다) 의사 결정이 필요하다. 반면 AI와 관련 기업이 빨아들이는 돈의 액수와 그 속도는 멀미가 날 지경이다. 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은 일반적인 투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올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는 3500억 달러(약 485조 5900억 원) 이상에 더해 내년에는 4000억 달러(약 554조 9600억 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까지 빅테크 기업들은 보유 현금으로 이 비용을 충당해 왔지만, 이제는 쏟아부어야 하는 돈의 액수가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차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9년까지 데이터센터에 3조 달러(약 4162조 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빅테크 기업들의 자체 지출은 절반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투자와 차입으로 나머지 반을 메꿔야 한다. 그런데 최근 차입 쪽이 점점 늘어나는 것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
터지지 않으면 버블이 아니라는 말이 있다. 바꾸어 말하면 모든 사람이 현재의 가격에 거품이 끼어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 거품이 꺼지지 않는 한 그 숫자가 공정한 가격이라는 말이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실제로 시장이 버블이냐 아니냐를 진단하거나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터지지 않으면 버블이 아니다. 눈여겨보아야 할 점은 거의 반년 주기로 버블론이 등장하고 있으며, 그 주기가 점점 더 짧아지고 있고, 심지어 버블의 최고 수혜자인 업계 당사자들도 버블 가능성을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버블론의 근거는 무엇일까?
2022년 챗GPT 출시 이후 실리콘밸리는 AI 챗봇이 인간을 대체하며 막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와 경제를 혁신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그러나 MIT 보고서는 이러한 혁신이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교착 상태에 빠졌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이기도 한데, AI가 엄청난 생산성 향상을 가져줄 수 있는 것은 맞지만, 이것이 싸고 쉽게 가능하냐는 완전히 다른 이슈이기 때문이다.
반면 AI와 관련 기업이 빨아들이는 돈의 액수와 그 속도는 멀미가 날 지경이다. AI에 필요한 데이터센터 건설은 일반적인 투자와는 차원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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