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는 대표적인 패스트푸드 체인 간의 소셜미디어 대결이 한판 크게 벌어졌습니다.
발단은 신제품 '빅 아치(Big Arch)'를 출시한 맥도날드의 CEO 크리스 켐프친스키의 인스타그램 비디오 포스팅이었는데요. 호기롭게 신제품을 시식하겠다고 카메라 앞에 섰지만, 먹음직스러운 햄버거를 작게 한번 베어 물고서는 더이상 시식을 하지 않는 모습이 상당히 어색해 보입니다.
2월 4일에 포스팅된 이 영상은 처음에는 반응을 얻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어색한 모습을 알아본 시청자들에 의해 공유되기 시작했고,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알고리즘을 타면서 바이럴 되었습니다. 현재 인스타그램에서 뷰수가 1000만 가까이 기록을 했고, 여전히 반응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디오를 본 사용자들이 댓글로 지적한 어색한 점은 큰 공감을 자아냅니다. 일단 햄버거를 들고, "나는 이 '제품'을 너무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CEO의 모습부터가 제품에 대한 신뢰를 주지 않는다고 지적을 하고, 자신은 크게 한 입 베어 물었다고 하지만, 아주 작게 베어 문 흔적이 뚜렷한 버거를 클로스업해서 보여주는 장면도 어색합니다.
이 영상이 더 크게 바이럴되기 시작한 것은 이 영상을 포착한 버거킹이 나서면서입니다. 정확히는 버거킹의 회장 톰 커티스가 나섰죠. 그는 아주 짧게 역시 얼마 전에 출시해 홍보를 한창 진행 중인 신규 와퍼(Whopper)를 제대로 크게 베어 물고 자연스럽게 마요네즈까지 입주변에 묻힌 모습과 그것을 손으로 닦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맥도날드 CEO의 영상에 정확히 카운터를 날리는 영상이었죠. 이 영상 역시 바로 바이럴되기 시작해 단 이틀만에 2.8만 개가 넘는 '좋아요'와 2천 개가 넘는 댓글을 생성합니다. 이 영상 덕분에 맥도날드의 영상을 다시 찾아가보는 이들도 많아졌지만, 미디어를 통해서 함께 언급되기 시작하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죠.
가끔씩 서로를 '디스'하기도 하는 버거 라이벌은 이번 영상전으로 '윈윈' 마케팅 전략을 펼친 듯합니다. 맥도날드는 바이럴 이후 '빅 아치' 초기 판매가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고, 버거킹은 이번 '디스전'을 통해 새로운 와퍼의 출시를 널리 알렸습니다. 이렇게 이들이 효과를 거두자 웬디스의 CEO도 뒤늦게 '시식전'에 참여해 더 먹음직스럽게 자신들의 '제품'을 먹는 모습을 올려 홍보 효과가 사라지기 전 열차에 탑승하기도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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