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리콘밸리에서는 AI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 투자가 그 어느때보다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AI 버블은 최대치에 이르러 가는 중이고, AI에 집중 투자하는 빅테크 기업들을 비롯한 10개 기업이 S&P500 인덱스 전체 가치의 40%를 가까이 차지한다고 하니, 그 생태계에 돌고 있는 돈의 규모 역시 어마어마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S&P500의 PSR(주가매출비율)은 3.23을 기록해 닷컴 붐 때를 다시 뛰어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버블이 터진 닷컴 붐 때를 뛰어넘었던 시기는 2021년 팬데믹 당시의 짧은 버블기였죠. 빅테크를 비롯한 이들의 실적이 워낙 좋아 PER은 아직 역사상 최고점을 찍지는 않았지만,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해 있기도 하죠.
CB인사이트에 의하면 지난 7월에만 (전 세계적으로) 테크 기업에 대한 1억 달러(약 1390억 원) 이상의 지분 투자 거래가 50건이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월 대비 60% 이상 증가한 것입니다. 이 중 절반 이상이 AI 회사들이었다고 하죠. 13개의 유니콘(10억 달러 이상 가치)이 탄생했는데, 그중 7개가 AI 기업이었고요.
무엇보다 2022년 중반 이후 월별로는 최대 투자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지금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털들은 새로운 '딜'을 놓치지 않기 위해 주말에도 카페에서 미팅을 하면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반나절의 만남 이후 바로 크 규모의 거래를 약속하는 등 AI 투자 경쟁이 '붐' 이상으로 커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짚습니다. 휴가도 없는 뜨거운 여름을 VC들이 보냈다면서요.
긍정적으로 바라보자면 현재의 AI 투자 붐이 산업을 재편하고 있는 단면이기도 하고, 새로운 혁신을 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다르게 바라보자면, 제대로 된 검증 없이 투자가 이루어지는 형국입니다. 지금 시장 곳곳에 버블이 형성되는 모습이라고도 할 수 있죠. 그리고 그 안의 주체들은 어쨌거나 이 게임에서 발을 뺄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투자한 몇 개의 기업이 실패해도, 하나의 큰 성공으로도 만회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죠. 물론 문제는 이런 심리가 이미 커진 시장이 되었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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