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는 도망자인 주인공이 지하철을 타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지하철에서는 한 남성이 들고 있던 '디지털 신문'의 헤드라인이 바뀌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로 지하철을 탄 그 도망자, 존 앤더튼 역의 톰 크루즈가 도망쳤다는 속보가 뜨면서요.
2002년에 나온 이 영화는 이 장면에서 미래의 모습을 일정 부분만 맞췄습니다. 스마트폰이라는 디바이스를 통해 대부분의 미디어를 소비할 것이라는 미래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죠. 하지만 뉴스 미디어가 디지털 기반으로 바뀌어 실시간으로 새로운 뉴스를 띄우는 모습은 정확히 맞추기도 했습니다.
물론 웹브라우저와 앱에서 이렇게 늘 실시간으로 바뀌는 화면을 운영하는 뉴스 미디어는 여전히 많지 않습니다. 주로 사업 모델 전환에 성공한 미국의 뉴스 미디어들 중 일부가 이러한 모습을 보이고 있죠. 그 모습도 아직 영상과 텍스트를 완전히 자유롭게 넘나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요.
하지만 뚜렷한 변화를 만들어온 뉴욕타임스의 리드를 따라 주요 미디어들이 새로운 모습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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