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닝화를 비롯한 풋웨어 시장은 지난 3~4년간 큰 변화가 진행되었습니다. 그 변화는 바로 호카(데커스 아웃도어)와 온(온 홀딩)같은 새롭게 떠오른 '뉴' 브랜드와 아식스와 뉴발란스 그리고 브룩스처럼 '다시 떠오른' 올드 브랜드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는 사이 기존의 대형 브랜드들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여전히 그 규모로는 압도적인 1위인 나이키는 최근에는 매출이 분기별로 점점 줄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죠.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러닝 흐름을 놓쳐버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습니다.
아디다스의 경우,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2019년과 비교해도 전체 매출이 줄어들었지만, 레트로 흐름이 아디다스의 기존 라인업으로 옮겨와 2023년부터 다시 좋은 흐름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장의 흐름을 이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는 못합니다.
뒤이어 시장의 굳건한 3위였던 퓨마는 러닝 시장의 흐름뿐만 아니라 레트로 열풍에서도 기존 라인업이 흐름을 타지 못하면서 위기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출에서도 어느새 스케쳐스에 따라잡혔죠. 스케쳐스 역시 퍼포먼스 부문을 키우려고 하면서 그래도 시장의 흐름을 그럭저럭 따라갔습니다. 그 결과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을 해오면서 어느새 퓨마를 앞지를 상황에 온 것이죠.
하지만 스케쳐스는 지난 5월에 사모펀드인 3G 캐피털에 매각하기로 합의하면서 상장 폐지할 예정입니다. 사모펀드가 회사를 맡아 그 가치를 키우는 방식으로 회사가 운영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죠.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될 지, 부정적인 변화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이렇게 기존에 시장에 가장 크게 자리잡아 있는 브랜드들이 부진하는 사이 새로운 브랜드와 웅크리고 있던 올드 브랜드들이 치고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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