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흐름의 신호들 (2편)

[부엉이의 차트피셜] 내년에는 더 커질 신호들 2편.

21735_2329279_1723021903460339212.png
2025년 12월 8일 월요일
21735_2328721_1723013880165312344.png
올해 마지막 달의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세 가지 주제를 업데이트 하고 있죠. 

  • 앞서 1편에서도 강조했듯이, 사모 신용 시장은 부실 기업에 대출을 했을 뿐만 아니라 은행과 보험사 같은 전통 금융기관과 엮인 구조가 밝혀지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 지속적으로 이 이슈가 신문 지상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이에 더해 위험한 시장은 또 있습니다. 기업 자체가 비트코인에 연동되어 있는 암호화폐 재무 기업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고 사라질 운명입니다.

  • 미국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은 인공지능이 혁명이 자산 시장을 장기적으로 떠받칠 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이 믿음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두가 지켜보고 있죠.

크게는 현재 AI 열풍과 새로운 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불러온 시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인데요. 이 시장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와 함께, 이런 위험과는 상관없이 새롭게 기회를 여는 시장도 눈여겨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전합니다.
21735_2328721_1723013778719783217.png?2h0f28fg

[부엉이의 차트피셜] #금융시장의경고
거대한 흐름의 신호들 (2편)

2. 벼랑 앞에 선 암호화폐 재무기업
지난 9월에 비트코인 재무 기업이라는 거짓말을 통해 일부 기업들의 암호화폐 재무 전략이 왜 허상인지 설명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 재무기업인 스트래티지(Strategy)는 소프트웨어 사업부에서 돈을 거의 벌지 못한다. 비트코인을 우선주나 전환사채를 발행해서 매입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채권 이자와 배당금을 갚으려면 끊임없이 새 주식이나 채권을 발행해 새 투자자의 돈을 끌어와야 한다.

사실상 새로운 투자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을 주는 '폰지 사기'와 다를 바 없다.

만약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가 멈추거나 주가가 비트코인 실제 보유 가치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프리미엄'이 사라지면, 자금 조달 길이 막혀 원금은 커녕 이자도 갚지 못하는 구조다.

또 암호화폐 시장 특유의 극심한 변동성은 차입을 통한 암호화폐 매수를 어렵게 만든다. 과거처럼 비트코인 가격이 고점 대비 절반 이상 폭락했던 상황이 오면, 기업 가치가 급락하고 자금줄이 막혀 빚을 갚기 위해 보유한 비트코인을 강제로 팔아야 하는 악순환 끝에 파산할 위험이 크다.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을 직접 사는 것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지불하며 이들 기업에 투자했지만, 주가의 '프리미엄'이 사라지거나 비트코인 현물 시세가 비트코인 재무기업의 매수 평단 이하로 떨어지면 신규 투자자 유치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21735_3127475_1765164850631768525.png
연초 이후 스트래티지 주가와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 연합 인포맥스, 연초 가격을 100으로 재조정)
전략이 없는 것이 전략인 기업
암호화폐 재무기업들의 자금줄이 막힐 위험은 점점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과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대표적인 비트코인 재무기업인 스트래티지도 우선주 발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연초 이후 40% 이상 하락했다. 7월 고점 대비 하락 폭은 60%가 넘는다.

비트코인 보유가 유일한 자산이자 전략인 이 기업의 주가는 1) 비트코인 가격 등락, 2) 실제 보유 가치 대비 주가 '프리미엄'의 증감, 단 두 개의 요인으로 결정된다.

올해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이후 약 10%가량 하락했다. 10월 고점 하락 폭은 약 30% 정도다. 즉, 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에 '프리미엄'의 감소가 동반되며 나타났다. 실제 가치 대비 3배에 달했던 프리미엄(2024년 11월)은 1년 만에 1배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스트래티지 뿐 아니라 대부분의 암호화폐 재무기업의 시장 가치가 폭락했다.
.
.
.
구독하고 '매일' 받아보세요!
테크, 미디어, 리테일, 매크로에 걸친 이야기들
21735_3127836_1765170865257166631.png
트렌드가 아닌 비즈니스의 맥락과 각 산업의 구조를 살핍니다. 커피팟 플러스 구독하고 새로운 관점 '매일' 받아보세요.


글쓴이: 부엉이의 이름은 이기원이다. 다양한 금융기관에서 채권 관련 업무에 종사했다. 현재 자산운용사에서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채권을 업으로 삼고 있지만 가치투자에도 관심이 많다. 워런 버핏의 열렬한 추종자로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를 2차례 방문하고 다수의 관련 기고도 했다.

[부엉이의 차트피셜]은 친숙하지만은 않은, 하지만 누구에게나 중요한 금리와 채권 시장을 비롯한 금융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주요 지표와 차트를 기반으로 풀어드려요.



21735_2328721_1723014897675029851.png
커피팟 Coffeepot
good@coffeepot.me
© Coffeepot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