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처럼 이어온 매장들의 종료

아마존은 그동안 오프라인 진출 '실험'을 계속해 오면서 좋은 실적을 기록하지는 못했어요. 오프라인 리테일 부문의 실적은 지난 2021년 4분기에 적자를 기록했고, 전체 매출 중 그 비중이 3~4%밖에 되지 않아요. 지금까지 오프라인 사업도 확장하겠다는 노이즈는 계속 내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했어요. 지난 2017년에 인수한 홀푸드(Whole Foods, 대표적인 하이엔드 식료품 매장)는 오프라인 사업을 본격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큰 신호였지만 성장이 더뎠고요.

하지만 이번에 문을 닫는 매장 중에는 홀푸드나 새롭게 확장 중인 편의점과 식료품 매장이 포함된 것이 아니에요. 오랜 기간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오프라인 서점과 (온라인으로 사면 더 편리한) 아마존닷컴 상품들을 모아놓은 매장 사업은 아무리 아마존이어도 확장을 이어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에요. 그리고 지금까지 준비해 온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매장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전략을 가져가겠다는 계획을 실행하는 것이고요.

식료품이 앞으로 메인 포커스

오프라인 리테일 사업이 어렵다는 점을 인지하고 아마존이 철수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오프라인 사업도 선택과 집중 전략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져요. 그리고 그 선택은 아마존이 현재 확장 중인 '저스트 워크 아웃(Just Walk Out, 그냥 걸어 나가)'이라고 불리는 계산대 없는 매장 기술이 핵심이에요. 아마존 고 편의점과 아마존 프레시 식료품 매장에 적용된 이 기술은 그간 홀푸드 매장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최근에는 처음으로 계산대 없는 매장 기술을 적용한 홀푸드 매장을 오픈했고, 이는 본격적인 계산대 없는 매장 확장을 위한 신호로도 보고 있어요.

아마존 계정이 연결된 스마트폰의 QR 코드를 이용할 수도 있고, 매장 내 키오스크에서 간단하게 손바닥을 등록하고 계정에 연결해 물건을 골라 들고나오기만 하면 계산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이 시스템은 수많은 카메라와 센서로 모든 움직임을 감지하는데요. 편의점 규모에서 시작해 기술을 다듬고 이후 중형 식료품 매장 그리고 이제는 규모가 더 큰 식료품 매장에도 이 기술을 안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보고 있어요.

식료품 이커머스 비중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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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의류도 새로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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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확산을 위한 '라이센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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