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네시(Nessie)가 무엇일까? 이번 소장의 주요 요지는 소비자들에게 가격이나 서비스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은 아마존의 이커머스 서비스 뒤에는 아마존 셀러를 대상으로 한 반독점 위반 행위가 있으며, 이를 통해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비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172페이지에 달하는 이 소장에서는 아마존이 3P 판매자들에게 수수료 부담을 가중시키는 한편 이들 판매자들이 아마존 매출을 유지하기 위해 아마존이 아닌 다른 웹사이트에서의 판매 가격을 올리는 압력을 받고 있음을 서술하고 있다.
소장을 받아 든 기자들의 눈에 들었던 것 중 하나는 아마존이 2019년까지 판매자 상품 가격비 교를 위해 운영한 '프로젝트 네시(Project Nessie)'였다. 이 프로젝트 언급 전체는 검은색으로 지워져 있어 더 눈에 띄었다. (일반에 공개하는 고소장에서 소송 당사자의 영업비밀 등에 속하는 내용은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검은색으로 가려진다)
그러나 프로젝트 네시는 이전에도 어느 정도 그 정체가 공개되어 있었다. 아마존이 "상품의 비정상적 가격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운영한다고 자사 블로그에 밝힌 적도 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아마존이 올린 매출이 10억 달러(약 1조 3500억 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프로젝트 네시를 통해 아마존은 인터넷 가격 정보를 긁어와서 (웹 크롤링) 판매자들이 타 사이트에 올린 상품 가격이 아마존에 비해 싸면 판매자의 아마존 사이트 검색 결과 내 노출을 억제했다.
이런 식의 가격 비교 내부 프로젝트 자체가 문제일까? 그렇진 않다. 이커머스 기업이 타사와의 가격 비교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경우는 흔하다. 아마존 또한 모니터링 목적으로 네시를 운영했으며 2019년 종료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너무나 당연하게도) 아마존이 이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유는 아마존이 3P 판매자들의 사이트 노출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인 가격을 통제하기 위해서였다.
FTC는 아마존의 가격 통제 툴이 다른 경쟁자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판매자 생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와 결합되었다며 두 가지를 제시한다.
하나는 '바이 박스(Buy Box)'*, 그리고 다른 하나는 '풀필먼트 바이 아마존(Fulfillment by Amazon, FBA)'*이다. * 바이 박스는 상품 옆 '장바구니 담기'와 '지금 구매하기'가 동시에 뜨는 구역인데, 현재는 '피처드 오퍼(Featured Offer)'란 이름으로 바뀌었다. 본 아티클에서는 편의상 바이박스로 표기한다. FBA는 아마존이 직접 구축해 운영하는 물류 네트워크와 서비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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