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재 창업가의 얼룩진 포브스 인수

포브스를 인수하려는 건 누구일까?
오늘은 지난 5월에 세상을 놀라게 했던 한 테크 창업가의 포브스 인수 건에 대해 드러나는 중인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해요. "천재 테크 창업가의 미디어 사업 플렉스"로 화려하고 멋지게 알려졌던 스토리는 투자자 그룹의 실체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인수 거래가 점점 늦어지는 중입니다.

성사가 된다하더라도 투자자 그룹의 실체와 그 의도에 대해서 밝히라는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에요. 전체 그림을 보고 파악하기 전에는 섣불리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도 안겨주는 이야기가 되고 있습니다.

[미디어] #포브스 #드러나는실체
천재 창업가의 얼룩진 포브스 인수 
올해 미디어 업계의 가장 큰 사건 중 하나는 17세에 창업을 해 최연소 자수성가 억만장자라는 타이틀을 가진 루미나 테크놀로지(Luminar Technologies Inc.)의 CEO 오스틴 러셀이 갑자기 대표적인 레거시를 가진 포브스를 인수하겠다고 나선 것이었어요.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라이다(LiDAR)를 생산하는 루미나는 2020년 12월에 나스닥에 상장을 했고, 이후 러셀은 잘 알려진 기업가가 되었지만 그가 포브스를 사겠다고 나섰을 때 그 이유가 뚜렷하지 않았어요. 국내에서는 2살 때 주기율표를 외운, 고등학교 때 벤처캐피털리스트인 피터 틸의 장학금을 받고 중퇴를 한 천재 사업가가 미디어까지 인수한다고 많이 소개되었죠. (그는 물론 포브스의 그 유명한, "포브스가 선정한 30 언더 30(30세 이하의 비즈니스 리더 30명)"에도 선정된 이력도 있습니다.)

의구심은 있었지만, 젊은 나이에 많은 돈을 번 젊은 창업가가 선배 창업가들인 제프 베이조스(워싱턴 포스트 인수)나 마크 베니오프(타임 인수)처럼 레거시 미디어와 그 영향력을 소유하고 싶다는 욕망이 있는 것으로도 봤어요. 많은 돈을 벌어 그 돈으로 무엇을 할까 생각했을 때, 머리는 아프지만 여론을 형성하고 사람들의 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사업을 매력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요.

하지만 5월에 합의된 거래는 그 완료 기한을 넘어 아직 끝맺음이 되지 않았고, 오스틴 러셀이 과연 거래를 끝까지 진행할 수 있을지 의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왜 이런 상황이 되었을까요? 그는 제프 베이조스가 구매한 워싱턴 포스트가 적자를 계속 보고, 최근 들어서는 직원의 10%를 해고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와중에 문득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생각한 것일까요? 업계의 분위기를 보고 발을 빼려는 약삭빠르지만 현명할 수도 있는 사업적인 결정일까요?

일단 지난 5월보다도 미디어 업계 환경이 안 좋아진 상황에서 특별한 돌파구를 가진 사업 모델이 없었던 포브스에 너무 큰 가치를 부여했다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인데요. 현재는 오히려 그런 사업적인 고려 자체를 해보지도 않은 상황일 수도 있다는 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알고보니 처음부터 다른 이야기가 얽혀 있었던 거래였습니다.
포브스가 주최한 행사에 나와 포보스를 인수에 대해 설명하는 오스틴 러셀의 모습이에요. 당시에도 포브스에 대한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어요. (이미지: 포브스 유튜브)
처음부터 거래 구조가 수상했음
현지 시각으로 11월 1일까지 거래는 완료되었어야 합니다. 하지만 데드라인을 며칠 앞두고 오스틴 러셀은 거래 확정을 위한 데드라인을 2주 연장해 줄 것을 현 소유주와 주주들에게 요청을 했어요. 8억 달러(약 1조 750억 원)의 가치를 기준으로 회사 지분의 82%를 인수하기로 했는데, 아직 함께할 바이어들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악시오스가 현지 시각으로 10월 31일에 알렸죠.

현재 이번 거래에 대해서 다시 주목받는 지점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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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점이 드러나는 중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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