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틱톡을 통해 볼 수 있는 것

1. 틱톡이 퍼뜨린 효과, 2. 대체고기의 영향 , 3. 에너지값이 급등해도
2021년 10월 19일 화요일

오늘은 이미 대세가 된 틱톡이지만 그 대세를 증명하는 수치들을 보고요. 이어서 확장 중인 식물성 대체고기 기업들이 최근에 받는 새로운 압박, 그리고 지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도 변하지 않을 장기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볼게요.

[소셜미디어] feat. #유튜브 #인스타그램
1. 이미 대세가 된 틱톡이지만
지난 9월에 틱톡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10억 명을 넘겼는데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의 인기가 특히 커지는 중이에요. 이제는 틱톡이 새로운 세대에게는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흐름과 구체적인 수치들이 계속 나오고 있어요.

틱톡이 만든 흐름을 유튜브도 급하게 따라가고 있어요.
'백투더퓨처' 트렌드의 중심 
글로벌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이제 틱톡이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한 트렌드를 명실상부 이끌고 있다는 증거는 이곳저곳에서 확인되고 있어요. 현재 틱톡의 알고리듬은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이템을 소환하고 있는데요. 갭과 애버크롬비&피치와 같은 브랜드의 매출은 최근 크게 증가하고 있어요. 저렴한 옷을 모아 파는 대형 마트의 매대에서 볼 수 있던 챔피온(Champion)과 같은 브랜드를 이미 다시 불러온 이들은 이제 2000년대 초반의 로우-라이즈(low-rise, 일명 골반바지) 청바지마저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있다고 해요. 또 이제는 노멀이 된 무선 이어폰 대신 마이크가 달린 줄 이어폰도 이들이 다시 유행시키고 있죠. 

악시오스는 과거의 트렌드를 다시 회생시키거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흐름 모두 틱톡을 이용하는 새로운 세대가 이끌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최근 AP는 과거에 "티비에서 본 것"은 이제 새로운 세대에게 "틱톡에서 본 것"이 되었다는 흐름을 짚었어요. 어려서부터 모바일과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미디어를 활용하느냐가 이제 새로운 세대와 기존 세대를 나누는 기준이 되고 있죠.

유튜브의 흐름마저 바꾸는 중
유튜브는 올해 봄부터 본격적으로 틱톡의 기능을 카피한 짧은 영상 기능인 '쇼츠(Shorts)'를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이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하기 위해 나섰어요. 최근 유튜브 영상 제작사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원금을 제공하며 짧은 영상의 생산을 독려하고 있는데요. 이는 초기부터 틱톡이 썼던 전략과 유사하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짚었어요. 유튜브의 모바일앱도 최근엔 쇼츠의 노출이 더 많이 되게 하고 있죠. 

디인포메이션은 유튜브 시청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관인 튜블러 랩스(Tubular Labs)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현재 인플루언서들이 첫 쇼츠 영상을 올린 이후 30일 동안 평균 시청 수는 64%가 증가했다고 전했어요. 반면, 5~10분 길이의 영상은 11% 그리고 15~20분 길이의 영상은 5% 증가에 그쳤다고 하고요. 유튜브는 튜뷸라의 조사 표본이 너무 적었다며 데이터에 오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짧은 영상의 힘을 유튜브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죠. 실제로 쇼츠를 제작하는 크리에이터들은 최근 전반적인 영상 조회와 구독자수 증가세가 더 커졌다고 하고 있고요.
* 튜뷸라는 지난달에 전 세계 500만 명의 인플루언서 영상 중 최소 5,000뷰 이상의 영상들을 분석했다고 해요.

새로운 세대의 소셜미디어이지만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는 스냅챗(35%) 다음 틱톡(30%)이었고, 인스타그램(22%)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전반적인 사용자의 인게이지먼트는 인스타그램이 가장 높다는 결과가 나왔지만, (작년 미중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인수합병 난리를 겪으면서도) 틱톡은 빠르게 미국 시장에서 명실상부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어요. 이는 틱톡이 현재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졌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죠. 

최근 큰 위기를 맞게 한 <페이스북 파일>을 통해서도 드러났지만, 페이스북은 인스타그램에서 젊은 사용자층이 빠져나가는 걸 계속 염려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페이스북이 염려하는 바는 공개된 지표를 통해서도 드러나기 시작했는데요. 틱톡도 최근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이 받는 비판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걱정이 서서히 커지는 분위기이기에 추이를 조심스럽게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에요. 인스타그램에 대한 비판이 더 커진다면 틱톡을 비롯한 모든 소셜미디어도 더 면밀하게 관찰되면서 기존의 알고리듬과 성장 방식을 바꿔야 할 수도 있어요.
☕️ 이런 설문조사 결과도 나왔어요
(악시오스가 인용한) 하버드 공공정책 전문대학원인 케네디 스쿨의 디렉터인 존 델라 볼프(John Della Volpe)가 최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2/3 가까이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있기 전의 삶이 더 나았다고 느끼고 있고요. Z세대의 42%는 소셜미디어에 중독되어 있다고 스스로 진단하고 있어요. 또 인스타그램이 자신들의 신체 이미지에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든다고 답변한 이들은 1/3에 가까워요. 참고로 틱톡은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어요. 다만, Z세대는 소셜미디어와 페이스북이 있기 전에 삶이 더 좋았다고 답변한 비율이 50%를 넘겼는데요. 인스타그램에 대한 이 수치는 39%에 머물렀어요.
☕️☕️ 미국 십대 10명 중 9명은 아이폰
본문에서 인용한 설문조사는 투자은행인 파이퍼 샌들러(Piper Sandler)에서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한 달간 44개 주의 청소년 1만 명(가정 소득 평균 67,755달러)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인데요. 미래에 기업의 직접적인 소비자이자 투자자가 될 현재의 청소년들은 어떤 기업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지 알아보기 위해서 실시한 것이죠. 흥미로운 포인트를 몇 가지 뽑아 봤어요.
  • 우선,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은 무려 87%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고 답변했어요. (높을 줄은 알았지만 놀랍게 높은 수치이죠) 
  • 하루의 영상 콘텐츠 시청은 넷플릭스(32%) 그리고 유튜브(30%)가 대세이고요.
  • 스포츠웨어 브랜드 중에서는 나이키를 압도적으로 선호하고(57%), 반스가 뒤를 이었어요. 흥미로운 점은 주로 ‘어른들이’ 선호했던 아이템인 크록스(Crocs)가 6위로 올라섰다는 것인데요. 팬데믹 와중에 편한 신발이 인기를 크게 얻었고, 이들 사이에서도 인기 아이템이 되었어요.
  • 결제 수단으로 페이팔과 스퀘어의 앱과 BNPL(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를 주로 사용하고 있고요.
  • 이들 중 14%는 이미 식물성 대체고기를 먹고 있다고 답변했는데요.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와 같은 이제는 대형 업체가 된 이들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분석이에요. 
  • 또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들 중 51%는 중고 구매를 해봤고, 62%는 중고 판매를 해봤다는 결과가 나왔고요. 중고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율도 꾸준히 커지고 있고요.

[푸드테크] #임파서블푸드 #비욘드미트
2. 대체고기의 확장은 독일까?
식물성 대체고기 시장을 개척해 온 임파서블 푸드와 비욘드 미트는 이제 자신들의 상품을 메인스트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점차 규모가 커지고, 대체고기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늘면서 실제 온실가스 배출량과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기업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추가 정보를 공개하라는 압박도 받고 있어요.

이렇게 평화롭게 자라는 소들도 있는데요.
공격적인 확장은 진행 중이고
최근 비욘드 미트는 오래 기다려온 맥도날드와의 맥플랜트(McPlant) 협업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도 시험적으로 론칭됐어요. 우선 제한된 수의 미국 내 매장에서 시작하는 맥도날드와의 실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KFC, 피자헛, 던킨 등의 패스트푸드 체인과 협업을 확대해 온 비욘드 미트의 전략에 정점이 찍히게 돼요. 임파서블 푸드도 최근 치킨을 대체하는 치킨 너겟의 리테일 상품을 출시하면서 버거킹을 비롯해 여러 유명 레스토랑과도 제품 협업을 확대하고 있죠. 현재 이들은 기업공개(IPO)나 스팩(SPAC)을 통한 상장을 내년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두 기업 모두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닭고기까지 대체하는 상품을 개발하면서 외연을 확장 중이고, 실적도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어요. 팬데믹으로 인해 촉발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죠. 이제는 안정적인 생산 체계도 갖추고 있고, 시장을 점점 확대해 가는 중이에요. 

실제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기에
하지만 최근 뜻하지 않은 비판에 부딪히게 되었는데요. 서스테이너리틱스(Sustainalytics)와 같이 ESG(환경, 사회 및 기업 지배 구조) 성과를 기준으로 기업의 지속가능성 지표를 평가하는 기관은 비욘드 미트나 임파서블 푸드 모두 생산 및 공급망 전반을 포함한 기업 운영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점을 문제라고 짚었어요. 아직 의무는 없지만, 환경적인 임팩트를 홍보하는 대체고기 업체들이 실제 자신들의 기업 운영과 제품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대중에게 제공하지 않는다는 비판이죠.

최근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흐름을 고려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하는 규정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아직 공급망과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배출량까지 포함할지는 정해지지 않았어요. 타이슨 푸드나 JBS 등 소위 '빅푸드'라고 불리는 육가공 업체들은 최근 ESG 경영에 대한 가장 큰 압박을 받는 업체들이기도 한데요. 뉴욕타임스는 가장 큰 두 대체고기 업체들이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관련 감시 단체들에게는 답답한 일이라고 짚었어요.

이미 관련해 나온 수치는 있지만
비욘드 미트는 이미 2018년에 쿼터 파운드 비욘드 버거가 같은 크기의 소고기 버거와 비교해 배출하는 온실가스량이 90%가 적다는 미시간 대학의 연구결과도 가지고 있고, 임파서블 푸드도 일반 고기에 비해 차지하는 토지와 물 사용량 그리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현격히 적다는 제3기관의 분석을 가지고 있어요. 기업 운영 초기부터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내세워온 핵심 내용이기도 하죠.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더 구체적인 수치들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이론적으로는 그 환경적인 영향이 기존 식품 생산에 비해 적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현재 실제 기업 활동 중에 나오는 수치들이 비교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물론 두 업체는 현재 모두 ESG 리포트와 환경적 영향에 대한 추가 분석을 준비하는 중이에요. 하지만 식물성 대체 고기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의 생산과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축산과 육가공에 비해 환경적인 영향이 덜한지를 증명하기 위해 수치를 내야 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임파서블 푸드의 CEO인 팻 브라운은 항변했어요. 핵심 재료인 대두의 경우에도 결국 소가 섭취할 대두를 사용하는 것이고, 사용하는 양도 훨씬 적다면서요. (필요하다면 보고 하겠다고 했지만) 다시 증명이 필요한 부분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죠. 향후 이를 시원하게 증명하는 분석이 나올지는 기다려봐야겠습니다.
☕️ 인도와 중국 확장 전략에도 집중
미국에서는 Z세대가 특히 식물성 대체고기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전해드렸는데요. 비록 대체고기가 리테일을 중심으로 점점 더 크게 공급을 확대하는 중이지만, 비건 혹은 채식주의자 인구 비율(5%)이 높지 않은 미국에서는 아직 그 확장성에 대한 의문이 따르고 있어요. 비욘드 미트와 임파서블 푸드는 모두 채식주의자 인구 비중이 높은 가장 큰 시장인 인도 그리고 중국을 주요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환경적인 임팩트도 더 큰 시장이 될 수 있기도 하고요.

[에너지] #지금가격에흔들리면 #파트2
3. 지금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도
최근 각종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시 화석 연료에 기대는 분위기가 우려된다는 이야기를 지난 토요일의 커피팟에서 전해드렸는데요. 현재의 수급 불균형은 빨리 풀어야 할 문제이고, 오히려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빨리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받고 있어요.

저 날개를 만들기 위해선 각종 원자재를 계속 생산해야 하죠.
지금은 균형이 안 맞지만요
지금은 수급의 균형이 맞지 않기에 천연가스와 석탄 그리고 석유의 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는 상황이죠. 하지만 에너지의 공급 부족 문제는 꼬이고 꼬인 공급망 문제가 풀리면서 수요를 맞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천연가스 재고가 위험한 수준에 이른 유럽이지만, 공급량의 50%를 책임지는 러시아가 현재 대비 공급량을 15%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보고 있죠. 다만 에너지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기 가격 상승 그리고 짧은 시간이나마 에너지가 공급되지 않은 지역에는 겨울에 직접적인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이 우려인 것이에요.

국제에너지기구는 기존에도 석유의 경우에는 2030년까지 공급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어요. 2030년에 피크를 찍고 점진적으로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면서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이 빨라져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내놓았죠. 물론, 현재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과 투자 등의 현황과 향후 추이를 감안한 분석이고요.

대세는 이미 기울어졌어요
IEA의 보고서에 의하면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2020년에 2019년 대비해 45%나 증가했어요. 화석 연료에 대한 투자가 줄어든 대신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확연하게 커진 흐름인데요. 내년과 내후년에도 비슷한 성장세가 예상돼요. 새로운 재생에너지 메이저들뿐만 아니라 BP와 쉘 등을 포함한 빅오일의 투자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죠. 현재의 상황을 고려하면 이런 추세가 ‘뉴노멀’이라고 IEA는 단언하고 있어요. 현재의 공급 난맥이 단기적으로 어려움을 주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미 설정된 방향은 바뀌지 않는다고 단언하고 있죠.

하지만 불확실성이 큰 거죠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화석 연료 투자를 줄이면서 부족한 에너지분을 채우기 위한 재생에너지 투자가 충분치 않다는 기사를 전했어요. 석유와 가스 그리고 쉐일의 개발 탐사에 쓰인 비용은 2010~2015년에 평균 1000억 달러(약 118조 원)에서 이후 절반 수준인 500억 달러(약 59조 원) 가량으로 떨어졌어요. IEA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해 석유와 가스에 대한 투자는 26%가량 떨어져 3560억 달러(약 420조 원)에 머물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반면 현재 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1조 1000억 달러(약 1297조 원) 수준까지 올라섰어요. 하지만 줄어드는 화석 연료 투자를 대체하며 글로벌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2030년에는 이 수치가 3조 4000억 달러(약 4016조 원)까지 올라야 한다고 IEA는 바라보고 있어요. 막대한 투자가 기술 진보로 이어져 에너지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각국의 정책과 수요에 대한 불확실성이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을 더 커지게 한다고 우려하고 있어요.

결국 공급망의 문제이기도
단적으로 화석 연료에 비해서도 이제 전기 생산 단가가 저렴해진 태양 에너지의 전지판은 중국에서 석탄으로 돌아가는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비중이 가장 높죠. 전지판의 주요 원료인 폴리실리콘의 3/4 가량이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고요. 풍력의 경우에는 보통 철강재를 주원료로 하고 철, 구리, 알루미늄 등이 들어가는 터빈과 날개를 만들기 위해서도 많은 추가 자원과 에너지가 소요되고요. 

물론, 한번 만들어진 전지판과 풍력 터빈 등은 수십 년을 쓸 수 있기 때문에 탄소 저감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높아져요. 하지만 향후에도 단기적으로 에너지 공급망에 영향을 끼치는 현재와 같은 상황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화석 연료의 사용을 늘리는 기간들이 계속 발생하게 될 수 있는 것이죠. 

더군다나 올해처럼 유럽의 북해에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다면 에너지 생산량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천연가스에 또 기댈 수밖에 없게 돼요. 탄소중립 계획을 달성하려면, 장기적인 안목의 투자로 기술 발전을 앞당기는 노력을 하는 것은 물론 현재 편중된 재생에너지 공급망의 구조를 더 빨리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 내년 겨울에도 반복이 되지 않으려면
아직 올해 겨울도 오지 않았지만, 내년 겨울을 앞두고도 현재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으리라고 단언할 수가 없는데요. 이미 전 세계 전력 생산량의 26%는 재생에너지에서 나오고 있고, 이 비중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더 빠른 속도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추울 수도 있는 겨울을 앞두고, COP26(26번째 Conference of the Parties,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각국이 어떤 논의를 이어갈지가 주목되고 있는 것이에요.

오늘 커피팟도 어땠는지 알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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