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17일. 어느새 모든 것이 구독제 이야기

1. 덩치 키우는 디즈니+, 2. 시장을 지배하는 NYT, 3. 피트니스 앱의 길
2020년 11월 17일 화요일

오늘은 각 영역의 구독 서비스에 대한 소식을 준비했어요. 본격적으로 성장할 채비를 마친 디즈니+, 실적으로 또 증명한 뉴욕타임스와 앞으로의 허들, 그리고 유료 구독제를 빨리 키우겠다는 피트니스 앱 스트라바에 대한 이야기에요.

+ 모두 마음과 몸 건강 잘 챙기는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늘 마스크 잘 착용하시고요.

[스트리밍] #넷플릭스 #스트리밍전쟁 
1. 디즈니+는 계속 이겨나갈까?
론칭한지 1년도 되지 않아 어느덧 디즈니의 주력이자 희망이 된 디즈니+가 또 한 번 큰 성장을 기록했는데요. 이제 넷플릭스와의 전 지구적인 경쟁도 예고되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너에게 달렸다.
계속되는 지붕 뚫고 하이킥
디즈니+는 지난 10월 초를 기준으로 총 구독자가 7370만 명이 되었다고 발표했어요. 605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8월 초에 비해 또 한 번 크게 성장을 했죠. 디즈니가 작년 11월에 새로운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를 출시할 때만 해도 스트리밍으로 옮겨가고 있는 미래 준비에 착실한 것이라고 봤죠. 하지만, 디즈니+는 시작부터 좋은 실적을 보여주면서 역시 콘텐츠 제국의 위용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팬데믹 들어서는 성장을 계속 당기고 있고요.

시장도 계속 팽창하고 있죠
시장은 새로운 서비스들로 점점 팽창하고 경쟁도 심해지고 있는데요.
  •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총 구독자가 1억 9500만 명이 되었어요. 연내에 2억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죠.
  • 워너미디어의 HBO맥스도 현재 전 세계적으로 5700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했고, 지난 5월에 론칭한 NBC 유니버설의 피콕(Peacock)도 2200만 명이 구독을 하고 있어요.
  • 애플도 애플 티비+를 출시한 지 1년이 되어가면서, 콘텐츠가 점점 더 채워지고 본격적으로 다른 서비스들과의 구독 번들(애플 원(Apple One))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죠. 

본격 경쟁의 시작일 수 있어요
디즈니+는 현재 북미와 유럽의 주요 시장과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아시아의 인구가 큰 국가에 먼저 진출했는데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시장이 최근에는 구독자 성장을 끌고 있어요. 본래 2024년에나 달성할 것으로 봤던 구독자 목표(6000만~9000만 명)도 이미 달성했는데요. 아직 론칭을 기다리는 국가들이 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도 계속 구독자 성장을 이끌 요인이에요.

넷플릭스의 3분기 구독자 증가(220만 명)는 지난 1, 2분기의 1577만 명, 1009만 명 성장에 비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요. 넷플릭스의 증가세 둔화는 팬데믹 와중에 성장을 앞당긴 영향도 있지만, 디즈니+는 이번에도 1000만 명이 넘는 큰 폭 성장을 이어왔죠. 계속 지켜봐야겠지만 디즈니+의 출시 당시부터 예고됐던 두 거인 간의 경쟁이 이제 본격 시작되고 있습니다.
☕️  전체 실적은 좋지 않아요
디즈니의 DTC 부문은 이번 분기(회계연도 4분기)에 49억 달러(약 5조 42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나 성장했어요. 영업 손실도 5억 8000만 달러(약 6420억 원)로 줄였고요(디즈니+의 초기 운영 비용을 고려해야 하죠). 하지만, 원래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공원 및 리조트 부문과 스튜디오 부문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지난해 대비 20% 넘게 감소한 147억 달러(약 16조 2743억 원)를 기록했어요. 디즈니는 얼마 전 스트리밍 사업을 전체 사업의 우선순위로 삼는 조직 개편까지 했는데요. 이제 디즈니+가 현재와 미래 사업의 핵심이에요. 

[미디어] #뉴스 #구독제
2. 뉴욕타임스의 고공실적
디지털 구독제를 중심으로 한 뉴욕타임스의 성장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지난 3분기를 기준으로 이제 총 구독자가 700만 명을 넘어섰어요. 이 중 600만 명 이상이 디지털 유료 구독자이고요.

이제 종이 신문 비중은 정말 작아졌어요.
또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어요
  • 뉴욕타임스는 올해 들어 디지털 구독자가 프린트 구독자를 넘어서는 등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디지털 사업에서 나오는 구독과 광고를 합한 총 매출도 사상 처음으로 프린트의 총 매출을 넘어섰어요. (2분기에는 분기별 사상 최대인 66만 9000명의 신규 디지털 구독자가 유입됐는데요. 3분기에도 모멘텀을 잇는 39만 3000명을 기록했어요)
  • 3분기 총 매출은 광고 수익 하락의 영향으로 4억 2690만 달러(약 4720억 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익률이 높은 디지털 구독 매출이 증가한 덕분에 순이익은 2배 증가한 3360만 달러(약 372억 원)를 기록했어요.

물론, 광고는 또 안 좋았어요
뉴욕타임스의 광고 매출은 팬데믹 들어 계속 하락해 왔는데요. 지난 분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총 30%가 하락했어요. 디지털 구독자가 증가한 가운데 디지털 광고 매출은 12.6% 하락했죠. 팬데믹으로 위축된 경기는 광고 시장 전체를 위축되게 만들었어요. (물론, (오래전부터 디지털 광고 시장을 점령해 온) 구글과 페이스북은 여전히 광고 매출이 성장하고 있지만요) 4분기에도 전체 광고 매출은 30% 하락, 온라인 광고 매출은 15% 하락을 예상하고요.

전반적으로 마케팅 지출을 줄이는 기업들이 (광고 효과가 높은 구글과 페이스북은 계속 활용하지만) 기존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는 줄이고 있는 것인데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광고 시장에서의 어려움은 계속될 수밖에 없죠.

이제 또 다른 시험대에 올랐어요
올해의 예상보다 큰 성장은 팬데믹의 확산과 대선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에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 내 끊이지 않았던 뉴스도 지난 몇 년간 성장의 원동력이 되었고요. 지금은 유료 구독제가 예상보다 크게 성장해 광고 하락을 상쇄하고도 남지만, 이런 구독 성장률이 지속되기는 어렵죠. 뉴스 소비가 줄어드는 추세가 된다면 다시 어떤 콘텐츠로 성장을 이어갈지에 대한 고민도 커질 테고요. 

앞으로도 뉴욕타임스는 구독제를 중심으로 한 성장을 드라이브하는 것이 전략의 핵심이에요. 하지만, 향후 구독자 성장에 따른 광고 수익을 증가시킬 방법을 찾아야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어요. 올해 내 놀라운 성장을 이어왔지만, 이제 또 다른 시험대에 올라서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 디지털 미디어로 전환을 가속하는 모습
뉴욕타임스는 꾸준히 미래를 준비해 왔고, 새로운 콘텐츠와 마케팅 전략을 실험하고 적용해 가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는데요. 커피팟이 다룬 최근 이야기들도 참고해 보세요. 

[헬스테크] #피트니스앱
3. 급해야 할 스트라바의 구독제
혹시 운동할 때 피트니스 혹은 러닝 앱을 사용하시나요? 최근 소셜 피트니스 앱인 스트라바(Strava)가 최근 1억 1000만 달러(약 1217억 원)의 시리즈 F 투자를 유치하며 다시 주목 받았어요. 이제 이들은 경쟁이 심해지는 시장에서 성장을 당길 기회를 만들어야 해요.

밖에서 운동하기엔 슬 추워지고 있죠.
운동 계속하게 해주는 앱인데요
스트라바는 달리기와 사이클링뿐만 아니라 수영, 요가, 하이킹 등 다양한 운동을 기록하고 트래킹줘요. 2009년에 설립됐고, 현재 195개국에서 활동하는 약 7000만 명의 사용자가 있는 대표적인 피트니스 앱 중 하나이죠. 스트라바의 힘은 누구나 소셜 네트워크 기능을 이용하고 커뮤니티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이 덕분에 앱에서 목표를 세운 사용자의 94%가 9개월 후에도 활동을 유지한다고 해요. 서로에게 자극과 격려를 받으며 운동을 해 나가는 것이죠. 특히 실외 사이클링과 러닝을 즐기는 이들의 교류가 활발하고요.

유료 구독제 성장을 당길거래요
  • 현재 월별 5달러에 제공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는 운동 목표를 기간별로 설정하게 해주는 등 세분화해서 관리할 수 있고요. 운동시 심박수를 비롯한 고급 메트릭도 제공해줘요. 이를 바탕으로 퍼포먼스의 상세 분석이 가능하고요. 다른 유저들과 랜선 경쟁도 가능해져요.
  • 스트라바의 서비스가 도달할 수 있는 시장 규모를 현재 7억 명 규모로 보고 있는데요. 우선 앱의 사용자 베이스를 더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해요. 새로운 투자금을 바탕으로 사용자들에게 유용한 데이터를 발굴하고, 유료 구독제로의 전환을 유도할 수 있는 기능과 장치를 계속 실험할 예정이고요. 
현재 유료 구독자 수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은데요. 총사용자 수가 5000만 명 수준이었던 올해 초까지 유료 구독제로의 전환율은 꾸준했다고 밝혔어요.

이제 경쟁이 센 시장이지만요
피트니스 서비스 시장은 최근 경쟁이 계속 치열해지는 시장이죠. 팬데믹의 영향을 받아 급성장하기도 했고요. 언더아머가 얼마 전에 매각한 마이피트니스팔(MyFitnessPal)과 같이 스트라바와 같은 선상의 서비스뿐만 아니라, 애플도 실내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구독 서비스인 애플 피트니스+를 출시했고, 최근엔 펠로톤이나 즈위프트(Zwift) 등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피트니스 구독 서비스도 점점 더 큰 인기를 얻고 있죠. 나이키와 룰루레몬 등 스포츠웨어 기업도 관련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고요.

스트라바는 2020년 들어서는 월별 200만 명의 신규 사용자 성장을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팬데믹의 영향도 있었지만, 이는 전년에 비해 2배나 성장한 수치에요. 이제는 이 사용자 베이스를 이용해 유의미한 유료 구독제 전환율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현재 많은 경쟁자가 포진한 복잡한 시장에서 (현재로서는) 유일한 수익 모델을 안착 시킬 수 있을 것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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