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4일. 줌은 불확실성을 확실로 바꿔가는 중

1. 확실해진 줌의 성장성?, 2. 월마트 구독제, 3. 아마존의 드론 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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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선선한 바람이 부는 날이 왔네요! 모두 좋은 금요일 보내시길 바랄게요. 오늘은 올해의 서비스로 기록될 줌에 대한 소식 업데이트월마트도 드디어 본격 시작하는 구독제 그리고 아마존도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험 운행에 나서게 된 드론 배송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했어요.

[업무 협업 툴] #소셜미디어아님 #B2B기업이에요
1. 줌(ZOOM)은 불확실성을 확실로 바꾸는 중?
줌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한 회계연도 2분기(5~7월) 실적을 발표했어요. 오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거든요. "줌으로 만나요", "줌 콜 해요"라는 말이 일상의 용어가 된 지금 줌은 영상 회의 서비스의 대명사가 되었다고 할 수 있죠. 팬데믹 발생 이후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줌이 일궈온 성장의 핵심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최근엔 더 많이 쓰게 됐죠.
#1. B2B 사업이 핵심이라고 이야기했죠
줌은 이제 직원 10명이 넘는 기업 고객의 수가 37만 2백 곳이 되었고, 줌에 연간 기준으로 10만 달러를 넘게 지급하는 고객은 988곳이 되었다고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밝혔어요. 전체 기업 고객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대비해 5배 이상, 서비스에 10만 달러(약 1억 1900만 원)를 넘게 지불하는 고객은 2배 이상 증가했어요. 매출도 6억 6350만 달러(약 7895억 원)를 기록해서 4배 이상 증가했죠.

줌은 팬데믹이 심각해지던 지난 3월 당시 하루 사용자가 2억 명을 넘어서며 모두를 놀라게 했지만, 이후 실질적인 수익 증가가 이어질까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남아있었는데요. 재택근무 확산과 함께 핵심 고객인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줌의 유료 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며 수익이 크게 증가했어요. 물론,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별 사용료(15 달러(약 17,800원) 덕분에 작은 기업과 개인들도 유료 서비스를 이용에 부담이 크지 않았고요. 이는 초기 수많은 사용자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에요.

#2. 보안 문제도 해결할 거라고 이야기했죠
사용자가 급증하며 데이터 보관을 비롯한 보안 문제와 줌 미팅 침입 등의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가 발생했을 지난 3월 당시 많은 이들은 줌이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지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았는데요. 줌은 바로 문제 해결에 나섰어요. 90일간 새로운 기능을 얹는 작업을 중단하고 현재 서비스 기능의 안정화와 이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만 집중하겠다면서요.

CEO인 에릭 위안이 직접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안 문제 해결에 대한 업데이트를 웨비나(webinar)를 통해 매주 진행하고, 공식 블로그에 해결 과정을 정기적으로 공지했고요. 이 뿐만 아니라 적시에 최고 정보보안 책임자를 채용하는 등 대중의 신뢰를 얻기 위해 움직였죠. 줌이 문제를 해결해 온 과정은 블로그에 들어가서 죽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데요. 주목받는 서비스가 어떻게 고객 나아가 이를 지켜보는 이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어요.

#3. 빅테크도 쉽게 따라오지 못할 거라고 했죠
마이크로소프트도 팀스(Teams)에 줌과 유사한 기능을 갖춘 영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구글도 행아웃을 다시 재정비했고, 페이스북은 줌과 거의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았는데요. 모두 서비스의 질이 좋아졌지만, 이미 줌이 제공하는 편리함에 이끌린 고객들의 마음을 돌리기엔 조금 늦은 상황이었어요. 

물론, 이들이라면 줌이 차지하고 있는 파이를 금방 잡아먹을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도 많은데요. 결과적으로 서비스의 성공은 어떤 고객에게 집중하며 어떤 가치를 제공하냐에 따라 갈린다는 것을 줌은 증명하고 있어요. 물론, 줌의 입장에서는 이들이 계속 서비스를 발전시키면서 특유의 마케팅 파워를 과시하면서 세를 키우는 상황은 경계해야겠지만요.

팬데믹이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요?
줌은 이제 연간 실적도 지난해와 대비해 4배 가까이 오른 23억 9000만 달러(약 2조 8440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을 상향했는데요. 팬데믹의 시대의 필수 서비스가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하지만, 이들의 성장을 펜데믹 덕분만이라고만 볼 수는 없어요. 줌은 팬데믹 이전에도 B2B 서비스를 중점으로 성장하는 유망한 스타트업이었고, 특유의 프리미엄(Freemium) 서비스로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지고 있었어요. 애초에 일반 사용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질 좋은 서비스를 만들었기에 순식간에 수많은 사용자가 몰리게 된 것이죠. 물론, 이는 줌의 잠재적인 문제들을 고치는 계기까지 되었고요.

최근 줌은 전용 스크린 하드웨어를 출시하고, 클라우드 기반 국제 전화 서비스까지 선보였는데요. 핵심 서비스의 보안 업데이트를 마치고 서둘러 계획했던 제품을 내놓으며 앞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것이죠. 또, (요즘 미국 테크 기업 모두가 들어가려는) 인도 시장에서의 확장을 추진하고 영업과 마케팅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고요. 더 크게 성장하며 소프트웨어 시장의 빅플레이어가 되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 같이 읽어보면 좋은 지난 이야기
  • 보안 문제로 불확실해지는 줌의 입지에 대한 1. 줌(Zoom)은 확대할 수 있을까?
  • 보안 문제 해결 후 본래 서비스의 가능성에 대한 3. 줌(Zoom) 근황 업데이트
  • 줌이 탄생했던 배경과 성장 요인을 다룬 줌(Zoom)이 단번에 전 세계를 사로잡은 이유 
    * 커피팟이 폴인(folin)의 월간(5월) 트렌드에 기고한 이야기인데요이 글을 보시려면 폴인의 유료 멤버십이 있어야 하지만 현재 줌의 성장과 전망에 조금이나마 함의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소개합니다. (조바심에 광고는 아니라는 점도 말씀드려요!)

[이커머스] #구독제 #리테일 #아마존
2. 월마트도 드디어 시작하는 구독제
월마트도 실험 중이던 구독제인 월마트 플러스공식 출시했어요. 그간 아마존 프라임에 대적할 이들의 구독제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했는데요. 기대감이 더 커졌습니다. 월마트는 우선 누구보다 큰 오프라인 매장 네트워크를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기존 고객의 구독제 가입을 유도하고 향후 온라인 사업과 연계한 추가 서비스 결합도 진행할 것으로 예상돼요.

배송도 무료로 해준대요. ⓒ Walmart
자신감을 찾게 해준 실적
월마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리테일 업체이기도 해요. 아무리 이커머스 시장이 커졌다고 하지만, 매년 성장하며 연간 5200억 달러(약 618조 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리는 공룡 중의 공룡으로 건재했죠. 지난 회계연도 2분기(5~7월)엔 팬데믹 들어서 더 푸시한 이커머스의 매출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7% 성장했다고 밝혔는데요. 그간 온라인 사업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성과를 내기 시작했어요. 오프라인 매출도 10% 성장하며 역시 사람들이 식료품과 생필품 쇼핑에 몰린 덕을 봤고요.

강점을 이용한 상품 출시
이번에 출시한 월마트 플러스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의 시너지를 고려한 상품이에요. 9월 15일부터 시작될 연간 98달러(약 11만 6500원)인 멤버십은 매장 내 가격으로 구매 가능한 품목의 무료 배송 서비스, 오프라인 매장 주유소에서의 할인,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결제 후 체크 아웃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포함되었어요. 4700개가 넘는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강점도 활용해 장기적으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한 의미 있는 움직임으로 보여요.

아마존 프라임과 경쟁하려면
이번 멤버십 도입은 우선 기존의 월마트 고객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월마트가 아마존 프라임(연간 회원비 119달러(약 14만 1500원))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아마존의 이커머스 고객을 뺏어오거나, 새로운 고객을 얼마나 확보하며 성장할지는 미지수에요. 멤버십 특혜가 제공되는 상품이 제한적인 점(현재 약 16만 개(아마존 프라임 1000만 개 이상))도 약점으로 꼽히고요.

기존 고객의 로열티를 강화하며 구독제로의 전환을 이끌 수 있는 상품이 될 수 있으나, 신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부족해 보인다는 것인데요. 월마트도 이를 인지하고 있고 차차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커머스 비즈니스(월마트닷컴)와의 시너지 효과를 낳는 서비스를 고려할 것으로 보이고요. 당분간은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하며 다듬고 고객을 확대해 나가는 방식으로 운영을 해야겠죠.

☕️ 월마트가 틱톡 인수까지 한다면
월마트는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틱톡 인수전에 뛰어들었죠. 아직은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인수가 성사된다면 소셜미디어와 결합한 이커머스의 성장을 모색할 수 있게 됩니다. 틱톡은 월마트가 온라인의 새로운 고객까지 타겟 할 수 있게 해줄 텐데요. 틱톡의 중국 버전인 더우인(Douyin)에서는 이미 그러하듯이 플랫폼 내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해 틱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을 타겟한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죠. 틱톡 인수는 월마트가 새로운 고객층을 흡수하고 이커머스를 이른 시간 안에 확장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모빌리티] #드론배송 #아직먼이야기지만
3. 아마존도 허가 받은 드론 (시험) 배송
풀필먼트 센터의 확대와 함께 모든 종류의 자체 배송 시스템을 만들어온 아마존은 드론 배송을 위한 준비도 꾸준히 하고 있었는데요. 최근 미국 연방 항공국(FAA)으로 부터 한정된 지역에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 운영에 대한 허가를 받았어요2013년에 사업을 론칭할 당시 5년 안에 드론 배송을 실현하겠다는 공언을 할 정도로 회사 차원에서 공을 들인 분야인데 이제야 첫발을 떼게 되었어요.

이전 모델은 이런 모습이라고 하네요. ⓒ Amazon Prime Air
당장 드론 군단이 움직이는 건 아니에요
아마존은 현재 30분 내 5파운드(약 2.27kg) 이하의 물품을 배송해 주는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어요. 허가 받은 인구 밀도가 높지 않은 외곽 지역에서 실험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아마존은 풀필먼트 센터를 위해 개발한 자동화 기술이나 로봇과 마찬가지로 드론도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는데요. 프라임 에어(Prime Air)라고 명명된 현재 드론은 30분 내 15마일(약 24.14km)을 갈 수 있다고 해요. 

앞서 운영하는 이들도 있어요
  • 알파벳의 자회사인 윙(Wing)은 작년 4월에 허가를 받고, 현재까지 6000건이 넘는 시험 배송을 미국뿐만 아니라 핀란드와 호주 등의 제한된 지역에서 실행해 왔고요. 간단한 식료품, 생필품 그리고 제과점의 빵과 커피까지 배달하는 일을 수행했어요.
  • 배송 업체인 UPS도 작년 10월에 허가를 받아 미국 내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의 한정된 의료 수송 부지에서 의약품 수송을 시험적으로 진행하고 있었어요.
  • 아프리카의 르완다와 가나에서 혈액과 백신 등을 각 보건 클리닉에 수송하는 역할을 맡아온 미국 스타트업인 짚라인(Zipline)도 의약품 배달 서비스를 미국 내에서 진행하기 위해 허가를 요청한 상황이고요.
공언했던 기간을 지키지 못할 만큼 드론 배송을 위한 허가 문제와 더불어 기술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가 아마존에게도 쉽지 않았는데요. 이제는 아마존도 실질적인 실험을 하는 단계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드론 배달 기술을 다듬어가는 경쟁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어요.

불확실한 점이 아직은 더 많은데요
아마존은 이번 허가를 계기로 연방 항공국과도 긴밀하게 협의를 해나갈 것으로 예상돼요. 시험 운영을 하면서 쌓는 데이터를 제공해 관련 정책과 규제를 새로 짜는 데도 도움을 줄 예정이죠다만, 새로 만들어야 할 규정도 많고 복잡할 뿐만 아니라 연방 항공국이 배송용 드론을 위한 항공 트래픽 네트워크 등 전체 시스템까지 새로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드론 배송이 일반화되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물론, 앞으로 어떤 기술 진전이 있느냐에 따라 이 타임라인은 달라질 텐데요. 앞으로 아마존이 가세한 경쟁에 어떤 진전이 있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 물론, 일반 드론 배송이 급하지는 않아요
이번 팬데믹으로 인해 다시금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지만, 아직 일반 배송으로 드론 서비스가 급한 상황은 아니에요. 일반 상업 배송은 현재도 아마존을 비롯한 기업들이 진화 시키고 있는 물류 시스템이 있고, 드론은 더 빠르게 혹은 배송이 어려운 지역에 물품을 배송하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겠죠. 현재로서는 UPS와 짚라인의 실험처럼 필요한 지역에서 의약품 수송 등에 유용하고요. 물론, 이는 드론 배송을 발전시켜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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