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락과 상승이 교차하는 시장

1. 팬데믹 효과 끝난 카메오, 2. 영향 없는 기후테크, 3. 단신과 낱말퍼즐
미국 주식시장은 어제 S&P 500은 3%, 나스닥은 4% 넘게 하락하면서 2022년 최저치 기록을 경신했고, 비트코인 그리고 석유와 천연가스를 비롯한 상품 가격도 크게 빠졌죠. 표면적인 이유는 앞으로도 이어질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되는 중국의 락다운과 좋지 않았던 4월 수출 지표 발표,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에 끼치는 영향 등이 꼽혔는데요. 전 세계 주식 시장이 2020년 6월 이래 최악의 날을 보냈어요.

이제 각 영역에서 이어져 온 전체적인 투자 흐름이 경색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커피팟은 팬데믹 와중에 큰 투자를 받고 성장했으나 갑자기 힘들어진 스타트업 카메오의 이야기와 전체적인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는 기후테크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소셜미디어] #크리에이터이코노미 

1. 카메오, 팬데믹이 만든 성장이 끝?

팬데믹 기간 동안 공연이나 무대가 줄어들다 보니 스타들도, 팬들도 온라인으로 모여들기 시작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크리에이터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견고한 온라인 팬덤을 만들어 '셀러브리티'라는 카테고리에 속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카메오(Cameo)는 팬들이 이런 스타들로부터 개인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구매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이에요. 팬데믹 와중에 급성장했고 미디어와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죠.

하지만 일상이 회복되어 가면서 사용자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고, 최근에는 전체 인력의 25%를 정리해고하기에 이르렀는데요. 어느새 팬데믹으로 뜬 대표적인 앱에서 이제는 빠르게 지는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어요. 
현재 대부분의 시장을 표현하는 그래프에요.  

팬데믹으로 잡은 기회였지만

카메오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팬들이 스타로부터 개인적인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예요. 인스타그램 팔로워 2만 명 이상인 소위 '셀럽'이 카메오에서 계정을 만들어 '스타'의 자격을 얻을 수 있어요. 운동선수, 연예인, 크리에이터 등 다양한 직군이 여기에 속했죠. 2021년 기준으로 5만 명의 스타가 플랫폼에 올라탔어요. 영상을 판매한 수익의 25%를 카메오가, 75%를 스타가 가져가는데요. 작년에는 130만 개의 영상을 판매하며 총매출 1억 달러(약 1270억 원)를 달성하면서 2019년에 비해 매출이 4.5배나 늘었죠.

이들은 광고에 의존하지 않는 비즈니스 모델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크리에이티브 이코노미 스타트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어요. 2021년에 10억 달러(약 1조 2700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니콘 기업이 되었고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 2, 구글벤처스, 아마존 알렉사 펀드, 클라이너 퍼킨스 등 쟁쟁한 이름들의 투자를 받았어요. 포브스와 링크드인은 카메오를 ‘미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스타트업’으로 선정했어요. 디인포메이션은 '가장 촉망받는 스타트업' 중 한 곳으로, 패스트컴퍼니는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소셜미디어' 중 하나로도 꼽았어요.
 

팬데믹 이후가 준비가 안 되었고

하지만 유니콘이 된 지 1년을 살짝 넘긴 카메오는 CPO(Chief Product Officer), CTO(Chief Technology Officer), 마케팅 총괄 책임자까지 포함해 정리해고를 진행 중이에요. 각종 미디어는 카메오가 팬데믹으로 떴다가 지는 대표적인 서비스일 것이라고 이제 예측하고 있고요. 어쩌다가 이렇게 되었을까요?

팬데믹으로 인해 흡수한 수요가 대부분인 서비스라는 점이 대표적인 이유로 꼽히는데요. 서비스는 팬데믹 전에 출시됐으나 벌쳐(Vulture)는 카메오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위해 만들어진 서비스"라고 언급할 정도였어요. 스타들은 갑작스럽게 일이 없어졌고 따라서 수입은 줄어든 한편 시간은 많이 생겼고,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카메오로 몰려들었죠. 그러나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이 거의 풀리면서 이들이 카메오를 활용할 이유가 없어졌어요. 팬들과 공연을 통해 직접 대면할 수 있게 되었고, 카메오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졌죠.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카메오에서 영상을 구매하는 이들의 80%가 생일 등 기념일을 챙기기 위해 카메오를 사용한다고 해요. 카메오에는 18~24세 사용자가 가장 많은데 이들은 구매력이 낮지만 다른 이들이 선물해준 영상을 보기 위해 플랫폼에 유입된 경우가 많았는데요. (물론 매일매일이 누군가의 생일이지만) 이 선물하기 기능 이외에 사용자가 서비스에 계속 머물며 추가적인 구매 행위를 유도할 수 있는 장치가 부족했어요.

 

무리한 확장과 수요 예측 못한 서비스

카메오는 2021년에만 100명이 넘는 인원을 새로 채용했어요. 이번 정리해고 대상자인 C레벨 인원들도 2021년 6월에 합류했는데요. C레벨 인원이 확장기에 합류해 급작스레 회사를 떠나게 된 것도 무리한 확장이었다는 점을 방증하죠. CEO인 스티븐 갈리니스(Steven Galanis)도 이번 정리해고 공식 발표에서 "팬데믹 때 인력을 무리해서 너무 많이 보충했다”고 인정했고요. 

새로 출시한 B2B 서비스인 ‘카메오 포 비즈니스(Cameo for Business)’는 회사 줌콜에 카메오의 스타를 초대하거나 회사 광고에 카메오 스타들을 연결해 주는 소위 에이전시 서비스였고, 이와 연계한 사업을 만들기 위해 스타의 공식 굿즈를 만드는 리프레젠트(Represent)라는 플랫폼도 인수했는데요. 야심 차게 출시했지만, 결과적으로 서비스 수요는 많지 않았고, 리프레젠트와의 시너지도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또, 팬에게 한정판 콘텐츠 또는 1:1 콘텐츠를 제공하는 월 구독 서비스도 큰 반응을 얻지 못했어요. 해외 진출도 계획하면서 런던 사무실을 확장했지만, 이번 정리해고 대상 목록에 런던의 마케팅, 세일즈 인력도 포함되어 있죠.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이 풀리면 서비스를 빠져나갈 수요를 예측하지 못했고, 무리한 확장은 결국 독이 되었어요.

 

앞으로 계획도 불투명해 보이는데

카메오는 최근 스냅과 파트너십을 맺은 '카메오 포 비즈니스'의 운영에 집중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리프레젠트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언급했고요. 스타와 팬의 실시간 영상 통화 서비스인 팬클럽(Fan Clubs)의 오디오 버전 출시도 계획하고 있고요. 해외 진출도 여전히 고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질문인 사용자들을 어떻게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은 내놓지 못했어요.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자본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그간 후한 기업가치 평가와 투자금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던 스타트업들도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어요. 팬데믹으로 빠르게 성장한 이들은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사업이 버틸 수 있게 해줄 핵심 서비스의 수익 구조를 탄탄하게 만들지 못했기에 더욱 어려운 상황에 빠질 수도 있죠. 카메오는 현재 그중에서 대표적인 사례가 되지 않을지 걱정을 사고 있는 것이에요.

2021년 전 세계 벤처 투자 금액은 6430억 달러(약 821조 원)에 이르러 2020년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는데요. 테크 스타트업계 전반에는 성장 정체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요. 새로운 투자를 유치하려는 스타트업들에게는 이전보다 투자받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으로도 보는 시선도 크고요. 물론 이 시기를 이겨내고 작동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면 걱정이 없겠지만요.

By 메이
* IT, 소셜미디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전반의 주목할 이야기를 전해드려요.
☕️ 현재 실리콘밸리의 분위기...
온라인 행사 개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호핀(Hopin)은 전체 구성원의 12%를 해고한다고 밝혔어요. 호핀도 팬데믹 기간 크게 성장한 스타트업 중 하나예요. 2020년 12월 기준 총 350만 명이 참가한 4만 5000여 개의 행사가 호핀에서 호스팅 되었다고 해요. 2020년 매출은 약 2500만 달러(약 317억 원)였고요. 호핀은 2020년에 유니콘이 되었고, 2021년 8월에는 기업가치가 77억 5천만 달러(약 8조 8500억 원)로 평가되었어요.
 

에너지 업계의 숙련된 인력을 관리하는 플랫폼인 워크라이즈(Workrise)도 정리해고 바람에 휩쓸렸어요. 워크라이즈는 2021년 5월에 29억 달러(약 3조 6800억 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았어요. 현재 25개 사무소에 600명 이상이 일하고 있었는데요. 이 중 450여 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큰 가치를 인정 받은 지 1년이 채 안 되어 큰 추락이 눈앞에 다가온 상황이죠.


빠르게 확장을 진행 중이던 편의상품 주문배달 서비스 고퍼프(Gopuff))는 전체 인원의 3%를 정리해고했고요. 팬데믹 와중에 상장한 주식 앱 로빈후드(Robinhood) 역시 총구성원의 9%를 내보냈어요. 이들 외에도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해 인력을 줄이는 테크 스타트업의 행렬은 계속되고 있고 당분간 이런 소식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요.

[기후테크] #스코프3 #ESG

2. 규제로 인해 자본이 들어오는 시장

커피팟을 꾸준히 봐오셨다면 ‘스코프3’(Scope3)라는 단어가 이제 친숙하시겠죠? 그만큼 경제 및 산업계 뉴스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아직 낯선 분들을 위해 개념을 한 번 더 짚어드리고 넘어가고 싶어요. 오늘 전해드릴 이야기도 그렇고, 올해부터 경제 분야 뉴스에서는 훨씬 더 자주 언급될 용어가 될 것으로 보이거든요.

스코프란 영단어 그대로 '범위’라는 뜻이고 스코프 1~3는 기업의 탄소 배출을 측정 범위에 따라 구분한 것이에요. 스코프1은 기업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자원에서 직접 발생된 탄소입니다. 공장과 운송수단에서 뿜어져 나온 탄소를 가리키죠. 스코프2는 기업이 간접적으로 방출한 탄소입니다. 전력을 소비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대표적이죠. 마지막으로 스코프3는 기업이 만드는 생산·유통·소비의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를 가리켜요. 직원의 출퇴근이나 사무실 비품 구매, 소비자의 제품 사용 및 폐기 등이 모두 스코프3에 포함됩니다.

초현실적인 모습 같기도 하지만, 아직 이런 모습인 곳들도 많아요.  
이제 스코프3도 커버하는 분위기
스코프1~3는 사실 20년이 넘은 개념이에요. 세계자원연구소(WRI)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위원회(WBCSD)라는 비영리단체가 2001년 제정한 '기업 온실가스 회계 처리 및 보고 기준(GHG Protocol)'에서 처음 제시됐죠.

2020년대 들어서는 블랙록 등 거대 자산운용사들과 세계적인 연기금들이 "앞으로 기후변화를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짜겠다”고 선언하면서 ESG 투자가 중요해졌고, "투자자와 주주를 위해 기업이 기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정확히 공시해!”라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스코프 1~3를 채택하는 곳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올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의 기후 공시 의무화 규제를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달 공개된 초안에 스코프3가 상당 부분 반영되면서 거의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어요.

취지는 좋지만, 대응은 어떻게?

이제 문제는 "스코프3를 어떻게 측정하느냐"예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코프3는 기업의 개별 직원이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행위까지 포괄해서 탄소 배출량을 측정하는 아주 넓은 개념이죠. 당연히 일정 부분은 '추산'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이것을 기업이 자율적으로 공시하고 언론과 시민단체가 감시하도록 하는 것과 정부에서 공시를 아예 의무화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죠. 기업들이 "아니, 스코프3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게 불가능한데 어떻게 공시하라는 거야"라고 말하고 있는 이유예요.

그래서 SEC도 지난달 발표한 초안에서 스코프3는 제한적으로 반영했어요. 스코프3 범위의 온실가스 배출이 물질적이거나, 투자자에게 중요한 정보거나, 기업이 스스로 제시한 온실가스 감량 목표와 직접 연관이 있는 경우에만 의무 공시하도록 했죠. 스코프3는 구체적인 숫자까지 감사하지는 않기로 했고요. 이에 반대해 온 공화당 의원이나 기업들은 오히려 이 점을 들어서 “스코프3 공시가 불가능하다는 걸 자인하는 셈”이라고 꼬집고 있어요.

SEC 초안 공개 후 여러 논쟁이 불거졌으니 최종안에는 일부 의견이 수렴될 것으로 보여요. 그러나 스코프3가 아예 빠질 가능성은 별로 없다는 게 전문가들과 외신의 중론이에요. 그래서 미국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기업들이 '탄소배출 측정 및 공시' 때문에 발등에 불똥이 떨어진 상황이죠. 기업은 변화를 예측하고 미리 대비해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하니까요.

여러분이 기업의 의사결정권자라면 어디에 돈을 쓰시겠어요? 힌트는 앞에 말씀드린 내용에 있어요. 아직 불확실한 미개척지에서 도드라지는 가능성에 남들보다 빨리 투자해야겠죠. 앞에서 "불가능에 가깝다"라고 말씀드렸던 영역, 기업의 탄소배출량 측정을 데이터 기반으로 해주는 기술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규제에 대응할 기술에 돈이 몰리고

대표적인 사례로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히그(Higg)를 들 수 있어요. 히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의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줄일 수 있는지 솔루션까지 제공해주고 있어요. 데이터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모았느냐에 있죠. 데이터가 많을수록 계산이 정확하니까요.

히그는 아직 스타트업인데 3만 개가 넘는 공장의 데이터를 확보했어요. 현재까지는 대부분 패션 부문 데이터인데, 절반가량이 중국 공장이라고 합니다. 개발도상국에 있는 공장의 데이터 투명성을 제고하고 탈탄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히그가 스스로 내세우는 강점이에요.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만 하죠. 최근에 시리즈B 투자를 받았는데 그 규모가 5000만 달러(약 635억 원)에 달했어요.

올해 2월에는 기업 탄소배출량 측정·관리 SaaS를 개발한 스타트업 워터쉐드(Watershed)가 7000만 달러(약 840억 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으면서 유니콘 반열에 오르기도 했죠. (참고: 실리콘밸리 거물들이 투자한 기후 테크) 이후 SEC의 기후 공시 초안 발표 등으로 인해 관련 스타트업들 몸값이 더 뛰고 있어요.

개발도상국 공장 데이터에 강점이 있는 히그가 투자를 잘 받았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의 스코프3 공시 의무화는 전 세계적으로 각 국가와 기업에 영향을 미칠 이슈예요. 뉴욕 증시에 상장된 글로벌 기업이 스코프3를 공시하려면 아시아나 아프리카에 있는 공장의 탄소배출량까지 측정 및 공개해야 하니까요.

이 틈을 타 아프리카에서도 탄소배출량 감축 플랫폼이 최초로 등장했어요. 케냐의 바이오매스 기업 타무와(Tamuwa)가 최근 CYNK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발표했습니다. 검증 가능한 탄소배출 절감(Verifiable Emission Reductions, VER)에 블록체인 기반 크레딧을 지급해 아프리카 대륙의 탈탄소화를 촉진하겠다는데요. 보잉, 스탠다드뱅크그룹 등이 돈을 댄 임팩트 펀드가 이 플랫폼에 1억 달러(약 1270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고 해요. 

이미 ESG 공시 규제를 시행 중인 유럽에서도 미국의 규제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 등이 사랑받는) 스위스 기업인 로지텍은 선제적으로 "2030년까지 스코프3 배출량을 2019년 대비 50%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어요. 로지텍은 2015~2020년 사이에 스코프1~2 온실가스 배출을 가장 많이 줄인 기업 1위로 조사됐다는데요. 로지텍은 스코프3 감축을 위해 제품 리퍼비시 및 재판매를 통한 제품 수명 증가, 그리고 바이오 재료 개발 등을 통한 탈탄소 제품으로의 세대교체 등을 추진하는 중이에요.

이처럼 전자제품 생애주기를 고려한 순환 경제 기술, 플라스틱을 대체할 바이오 신소재 등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광범위한 탄소배출 공시는 현실화되었고, 기업들도 대응을 해야 하는 상황이죠.

☕️ 모멘텀 이어지는 기후테크 분위기?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중 하나인 핀테크 기업 스트라이프는 프론티어(The Frontier)라는 펀드를 직접 만들어 공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할 예정이에요. 이 펀드에는 그간 자체적으로도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을 지원해 온 쇼피파이가 참여했고 알파벳, 메타, 맥킨지도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어요. 9억 2500만 달러(약 1조 1800억 원)가 모였고, 관련 스타트업들이 시장을 넓히고 궁극적으로 이산화탄소 포집 비용을 줄이게 하는 것이 목표이죠. (참고: 공식적으로 필수가 된 기후테크)

빅오일인 쉘은 최근 인도의 재생에너지 기업인 스프링 에너지를 15억 5000만 달러(약 1조 9800억 원)에 인수했어요. 스프링 에너지(Sprng(오타 아님) Energy)는 태양 에너지와 풍력을 인도 시장의 고객들에게 판매하는 중인데요. 이번 인수로 쉘은 현재 재생에너지 용량을 3배로 늘리게 되었어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한 가장 최근의 노력이에요. 

역시 빅오일인 영국의 BP는 서부 호주에서 진행 중인 360억 달러(약 46조 원) 규모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인 아시안 재생에너지 허브(Asian Renewable Energy Hub)의 지분 30%를 취득할 것으로 예상되어요. (태양 에너지와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녹색 수소와 태양 에너지, 그리고 육지 풍력 프로젝트가 중점이 되는 사업이죠기후테크 분야는 장기적인 전환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투자 흐름이 (아직까지는) 이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단신] #20세기작품경매기록
아직 잘 나가는 예술 경매 시장
 앤디 워홀,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 1964년)> (이미지 출처: 크리스티 이미지)
세계 경제 하락 위기 분위기가 퍼진 오늘, 미술 작품 경매 시장은 최고가를 경신한 하나의 작품으로 큰 화제를 모았어요. 

바로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초상화인 <샷 세이지 블루 마릴린(Shot Sage Blue Marilyn)>이 크리스티(Christie's) 경매에서 무려 1억 9500만 달러(수수료 포함, 약 2490억 원)에 팔린 것인데요. 공개 경매를 기준으로 20세기 예술 작품 중 가장 비싼 가격을 기록했고, 역사상 두 번째로 비싼 가격에 팔린 예술 작품이 되었어요. 가장 비싼 작품은 바로 그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살바토르 문디(Salvatore Mundi)>로 4억 5000만 달러(약 5750억 원)였어요.

예술작품 경매 시장의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주에 현대 미술 경매를 이어가는 크리스티는 15억 달러(약 1조 9100억 원)의 판매 금액을 목표하고 있고, 다음 주에 경매를 시작하는 소더비는 11억 8000만 달러(약 1조 5000억 원)의 판매 금액을 희망하고 있어요.

[낱말퍼즐] #005 
세계 속의 다양한 비즈니스
이번 낱말퍼즐 역시 지난 몇 주간의 커피팟 뉴스레터를 토대로 구성했어요. 매 순간 다양한 이유로 시장 상황이 바뀌고, 불과 몇 년 전까지 잘 나가던 기업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다음 달, 다음 해에는 또 어떤 기업이 웃고 있을까요. 앞날을 쉽게 예측할 수 없으니 꾸준히 관심을 갖고 뉴스레터를 읽는 수밖에 없겠네요. 퍼즐이 여러분의 비즈니스 스터디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By 낱말퍼즐 메이커 키키
가로열쇠
1. 2018년에 디지털 미디어 '쿼츠'를 인수했으나, 손실이 커져 2년 만에 다시 매각한 일본의 미디어 그룹. #뉴스픽스

2. 미국, 유럽 등지에서 도심 속 다크스토어를 활용해 초스피드 배달 모델을 확산시킨 스타트업. #15분내배달해드립니다 #점점커지는비용부담

3. "포드는 지난 4월 26일, F-150의 전기차 버전인 'F-150 OOOO'을 출시하며 현재까지 약 2000대의 차량을 생산했다고 밝혔어요." #픽업트럭 #포드의올해목표는전기차60만대생산

4. 허위/과장 광고를 내보냄으로써 고객들이 "아, 이 기업이 환경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 있구나" 착각하게 하는 것을 뜻하는 말. #ESG HSBC
세로열쇠
A. 식용유의 원료가 되는 식물성 기름. 세계 최대 OO 수출국인 인도네시아는 최근 OO 수출 금지령을 내려, 빵과 치킨 등의 가격이 올랐다. 

B.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유동적으로 바꾸는 전략. NBA 농구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이 전략을 활용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C. 에픽게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어린이들이 재밌게 놀 수 있는 메타버스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장난감 기업. #덴마크 #OO랜드

D. 일론 머스크 왈, 나를 가장 세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OOO에 남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표현의 자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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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NBA 농구팀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어떻게 디즈니와 같은 콘텐츠 비즈니스를 만들려는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어떤 의미인지, 에너지를 넘어 식량까지 퍼진 공급망 쇼크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야기를 전해드렸어요. 첫 달 50% 할인 행사 중이에요. 모든 뉴스레터 놓치지 말고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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