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틱톡은 계속 클까?, 2. 어느 리테일의 슬픔, 3. 대중교통 전기 자전거
COFFEEPOT 쉽고 재밌는 해외 비즈 뉴스레터 오늘의 첫 번째 이야기는 중국을 넘어 대세가 된 1. 모두가 틱톡, 틱톡 하는데요를 준비했고요. 파산을 생각할 만큼 어려움에 빠진 2. 브룩스 브라더스는 살아날까?와 팬데믹 이후 조금 더 주목을 받기 시작한 전기 자전거 이야기인 3. 전기 자전거는 옵션이 될까?를 전해드립니다.
+ 그리고,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한 가지 정정 사항을 알립니다. 📌 [알립니다] - 지난 레터 오류 정정
- (오류) 하지만, 4월 초부터 줌이 줌폭탄(Zoombombing)을 비롯해 여러 보안 문제가 생기며 뉴욕시 교육청이 사용을 금지하는 틈을 타 해당 학군에서만 110,000곳이 넘는 고객을 확보했어요.
- (정정) 하지만, 4월 초부터 줌이 줌폭탄(Zoombombing)을 비롯해 여러 보안 문제가 생기며 뉴욕시 교육청이 사용을 금지하는 틈을 타 해당 학군에서만 110,000명이 넘는 사용자 증가를 기록했어요.
잘못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의 오기를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를 더욱더 기울이겠습니다.[소셜미디어] 1. 모두가 틱톡, 틱톡 하는데요 숏폼 영상 기반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틱톡(Tiktok)은 미국의 빅테크 외 글로벌 성공을 거두는 첫 번째 플랫폼이 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운영 중인 같은 서비스인 더우인(Douyin)의 성공과 함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ByteDance)의 기업가치도 치솟고 있습니다. 이들의 최근 현황을 짚어 봤어요. 🔗 Source: 블룸버그, 하버드비즈니스 리뷰, 더 버지 등의 아티클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링크는 내용 중 밑줄 친 부분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어느새 (세계적으로도) 포스 있는 앱이 되었어요. 세상(중국) 밖으로 나온 첫 케이스 틱톡은 구글(유튜브), 페이스북(소셜미디어), 넷플릭스(스트리밍)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이 장악한 세계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유일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올해 1분기에만 사상 최대치인 앱 다운로드 3억 1500만 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죠. 중국에는 바이두, 텐센트, 알리바바 등이 있지만 이들은 14억 명에 달하는 중국 외 시장에서는 (틱톡만큼) 주목할 성과를 올리지는 않았죠. * 바이트댄스는 틱톡, 더우인 외에도 중국 내 뉴스 서비스인 터우탸오(Toutiao)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들 플랫폼*의 월별 순 사용자는 15억 명에 달해요.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페이스북의 월별 순 사용자는 약 26억 명(인스타그램, 왓츠앱 제외)입니다. 벌써 돈도 많이 벌고 있어요 무엇보다 놀라운 것은 바이트댄스가 현재 벌어들이고 있는 수익인데요.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2019년 연간 실적은 매출 170억 달러(약 20조 4170억 원)에 순수익은 30억 달러(약 3조 6030억 원)를 올렸어요. - 플랫폼내 광고가 역시 아직 큰 부분을 차지하는 주요 수익원이지만, 더우인에서는 이커머스의 비중도 커지고 있어요. 현재 시험 서비스 중인 틱톡에서도 이커머스 기능이 곧 가능해질 예정이고요.
- 또, 앱 내에서 사용자들이 사는 가상 통화(코인)로도 수익을 올리고 있어요. 코인으로 선물을 구매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에게 건넬 수 있죠. 지난 4월에는 더우인과 틱톡 사용자들의 이 코인 구매액만 7800만 달러(약 937억 원)에 이르렀어요.
이렇게 다양하게 확립되고 있는 수익 모델은 바이트댄스를 현재 세계에서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스타트업*으로 평가받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 CB Insights가 발표하는 유니콘 통계에 의하면, 바이트댄스는 현재 기업가치가 총 750억 달러(약 91조 원)에 달해요. 바이트댄스의 투자사로는 세계 대표 번체캐피털인 세쿼이어 캐피털 외에도 소프트뱅크가 있습니다.
세상(중국) 밖에서 계속 성장할까? 바이트댄스는 우선 다른 중국 테크 기업들과는 사용해온 전략부터 달라요.* 더우인의 글로벌 확장을 하는 대신 틱톡이라는 쌍둥이 서비스를 별도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내놓았죠. 그리고 뮤지컬리(Musical.ly)라는 미국 태생 라이벌 서비스를 인수한 후 틱톡과 통합을 했어요. 또, 세계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서 처음부터 철저한 로컬리제이션(Localization) 전략을 취했죠. 2012년에 AI 기반 뉴스 서비스로 시작한 이 스타트업은 현재는 기업가치가 사적 자본 시장에서는 1000억 달러(약 120조 원)가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해요.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다른 대표적인 빅스타트업이 힘겨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 자신의 가치를 계속 키워가고 있죠. 미국의 빅테크도 이제 틱톡을 라이벌로 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더하며 경쟁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물론,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아요 그래서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서비스인 디즈니+와 해외 시장 비즈니스를 총괄해 온 케빈 메이어를 틱톡의 CEO이자, 바이트댄스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한 것인데요. (틱톡 비디오를 만들 때 사용하는) 음악 저작권료에 대해서 현재 음반 회사들과의 협의가 쉽지 않은 상황이고요. 미국에서는 틱톡의 데이터 수집과 정보 유출을 걱정하며 잠재적인 보안 위협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어요. 물론, 현재 모든 소셜미디어가 마주한 플랫폼상 '해로운 콘텐츠'의 규제 정책도 계속 업데이트해 나가야 하고요. ☕️☕️ 그리고 모든 서비스가 성공적이지는 않아요 바이트댄스는 최근 터우탸오와 동일한 AI 뉴스 서비스이면서 글로벌 시장을 타겟한 탑버즈(TopBuzz)의 서비스를 종료했어요. 탑버즈는 바이트댄스 해외 시장 진출의 초기 서비스인데요. 매일 그날의 헤드라인 뉴스를 AI 기술을 이용해 개인별 선호에 따라 맞춤으로 제공해 주는 서비스였어요. 최근 앱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어요. 바이트댄스는 현재 틱톡과 함께 음악, 게임 등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에요. 브룩스 브라더스는 1818년에 창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의류 브랜드인데요. 팬데믹 이후 거의 모든 매장이 문을 닫으며, 디지털 디스럽션으로 흔들리던 브랜드의 위기를 더 빨리 가져왔는데요. 파산도 제외하지 않고 모든 옵션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소식입니다. 깊은 역사를 품은 브랜드인데요 미국 대통령 4명 빼고는 다 입은 브랜드이면서, 랄프로렌의 그 랄프 로렌이 영업 사원으로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이에요. 미국 남북 전쟁 때에 군복도 만든 브랜드였고,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은 모든 공장에서 의료인을 위한 개인 보호 장비를 생산하기로 해 사람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미국 의류 브랜드로 사랑을 받고 있었고요.
세월이 흘러도 폼은 유지해 왔어요 1946년 이후 여러 차례 인수가 되는 과정에도 브랜드를 유지해 왔는데요. 2001년 레이밴, 오클리 등을 보유한 다국적 아이웨어 기업인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의 회장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가 인수한 이후 살아나는 듯했지만, 양복 수요의 감소와 리테일의 디지털 이동이 본격화되면서 서서히 힘겨워지기 시작했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억 달러(약 1조 201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성장이 정체되었고요.
근데 팬데믹이 결정타를 날렸어요 브룩스 브러더스는 현재 미국 내 공장 3곳의 매각과 더불어 해당 공장의 인력 700명도 해고할 것으로 예정했는데요. 향후 회사가 회생한다 하더라도 비용 구조가 높은 미국에 다시 공장을 운영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는 자부심도 이제는 내려놓아야 하죠
이제 매각과 파산 선택지가 남았어요 브룩스 브라더스는 지난 2019년부터 회사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었는데요.* 잠재 구매자들은 회사 파산 이후에 구매를 선호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현재 전 세계적으로 5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가급적 매장 수를 적게 가져가려는 목적이에요. * 당시 받은 기업가치 평가액은 3~3.5억 달러(약 3600~4300억 원)였습니다. 참고로 2001년 인수 당시 구매 가격은 2.25억 달러(약 2700억 원)였어요.
브룩스 브라더스의 브랜드는 어떤 형태로든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시대에 미지의 팬데믹이 자아낸 장면입니다. 물론, 오프라인 리테일이 처한 현실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고요. ☕️ 적응하지 못해 무너지는 공룡들 이번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무너진 전통의 리테일 기업 리스트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의류 리테일의 제이크류(J. Crew), 백화점 사업자인 제이씨페니(J.C. Penney)와 니먼마커스(Nieman Marcus)가 이미 파산 신청을 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온라인 리테일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한 대표적인 업체들이었는데요. 팬데믹이 이들의 항복을 더 당겼을 뿐이라는 분석도 나오죠. 이번 팬데믹은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의 대안으로 전기 자전거를 떠오르게 했는데요. 셧다운 기간이 길어진 지역에서는 수요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환경 보호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커지면서 더욱 관심이 증가하고 있고요. 앞으로 도시에서 움직이려면 반무프(VanMoof)는 네덜란드를 기반으로 한 전기 자전거 제조 스타트업인데요. 최근 1350만 달러(약 162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어요. 이들은 디자인과 제조부터 판매 및 고객 서비스까지 책임지는 엔드-투-엔드(End-to-End) DTC 스타트업이에요. 우버는 지난달 공유 전동 스쿠터 스타트업인 라임(Lime)에 새로운 투자를 단행했어요. 기존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던 전기 자전거 부문인 점프(JUMP)를 라임과 통합하기로 했고요.* 최근 어려움을 겪는 우버는 여러 사업을 정리하고 있지만, 향후 성장을 기대하는 시장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를 보고 있죠. * 관련 내용은 지난 5월 8일의 커피팟 중 2. 계속 달리게 된 스쿠터도 참고해 주세요. 브라질에서는 최근에 템비치(Tembici)라는 공유 전기 자전거 스타트업이 4700만 달러(약 564억 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어요. 남미, 특히 브라질 시장은 상파울루를 중심으로 현재 전기 자전거의 이용이 많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템비치 전기 자전거의 이용 횟수는 월간 200만 건에 이른다고 밝혔어요.
길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런던: 이번 팬데믹 기간 동안 임시로 만들어 놓은 자전거 주행 및 보행 도로를 주요 루트로 확대할 계획을 만들고 있어요. 버스와 지하철 등 주요 대중교통의 이용률은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적어도 당분간 팬데믹 이전 대비 20% 수준으로만 운영될 것이라면서요. 파리: 파리는 도시 전체에 자전거 전용 도로를 약 400마일(640km)까지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팬데믹 이전 부터 노후화된 차량 통행 금지와 도시 환경 개선 계획을 진행 중이었는데, 이번을 기회로 자전거 사용을 대폭 확대할 예정입니다. 밀라노: 도시 양 끝단의 거리가 15km밖에 되지 않는 밀라노는 총 35km의 도로에 자전거 주행 도로를 영구적으로 설치하기로 했어요. 팬데믹 이전부터 자동차 통행을 줄이기 위해 힘썼는데, 이번엔 확실히 그 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것이에요.
이 외에도 팬데믹으로 인해 영향을 크게 받은 세계 곳곳의 대도시들이 관련 정책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요. 과연 지속하는 수요일까요? 미국 같은 경우는 현재 전기 자전거를 포함해 모든 자전거 판매가 급격히 증가했어요. 전기 자전거의 경우 대중교통의 대체재로 자리 잡으며 3월에만 전년 대비 85%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하고요. 전 세계적인 수요 증가는 팬데믹 이후 각 도시들이 관련 정책을 어떻게 갖추느냐와도 직결될 텐데요. 전기 자전거가 자동차 시장을 대체하기보다는 대중교통 수요를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위한 인프라와 정책도 자리 잡는다면 또 하나의 주류 이동 수단이 될 가능성이 있죠.좋았다면 주변에 공유해 주세요! "아직 커피팟 안 봤어요?" "해외 비즈 뉴스를 재밌게 정리한 뉴스레터예요." "기업과 비즈니스 이슈의 맥락을 쉽게 설명해줘요." (구독 전이라면) 아래 버튼을 누르시면 돼요! good@coffeepot.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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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해석될 수 있는 내용의 오기를 전해드려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를 더욱더 기울이겠습니다.
🔗 Source: 블룸버그, 하버드비즈니스 리뷰, 더 버지 등의 아티클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각 링크는 내용 중 밑줄 친 부분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2012년에 AI 기반 뉴스 서비스로 시작한 이 스타트업은 현재는 기업가치가 사적 자본 시장에서는 1000억 달러(약 120조 원)가 넘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해요. 우버, 에어비앤비, 위워크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오가는 다른 대표적인 빅스타트업이 힘겨운 시기를 지나는 동안 자신의 가치를 계속 키워가고 있죠. 미국의 빅테크도 이제 틱톡을 라이벌로 보고 있는데요. 앞으로 어떤 서비스를 더하며 경쟁을 이어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 관련 내용은 지난 5월 8일의 커피팟 중 2. 계속 달리게 된 스쿠터도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