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의 인증은 뭘 의미할까?

1. 큰 변화 주는 메타, 2. 스트라이프도 힘든 시기, 3. 코카콜라의 유리병
오늘은 메타의 인증 제도 도입이 무슨 의미인지, 탄탄대로만 걸을 것 같았던 스트라이프의 현재 어려운 상황, 그리고 코카콜라가 유리병을 더 많이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살펴볼게요. 

+ 이번 주에는 [키티의 빅테크 읽기]도 찾아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거대한 AI 반격으로 구글 검색 비즈니스가 처한 상황 그리고 크게 바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에요. 샷 추가하시고 받아보세요!

[소셜미디어] #인증제도 #크리에이터
1. 메타의 인증은 다를까?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사용자 인증을 해주는 '파란색 체크 표시'에 대한 구독제를 도입하기로 했어요. 우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도입을 하고 수개월 내 미국 사용자들에게도 제공할 예정인데요. 인증 마크를 달게 되면 계정의 노출과 도달율을 높여주고, 계정 사칭과 오류 등에 대처하기 위한 더 빠른 고객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해요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도입한 인증 제도와 비슷하죠. 팔로잉이 큰 정치인과 셀럽 등의 인플루언서들에게 제공되었던 이 기능은 이제 일반 사용자들도 돈을 내면 붙여주겠다는 것인데요. 인증을 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월에 11.99달러를 부과하는 이 기능이 새로운 수익 모델이 되기를 바라는 메타의 움직임이자, 새로운 소셜미디어 시대가 다가왔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도 앞으로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해요.
메타의 입장: 
광고 의존도 줄이기 위한 몸부림
메타는 경쟁사가 새로운 기능을 내놓고 반응이 좋으면 늘 빠르게 카피를 해 도입해 왔죠. 인스타그램의 스토리, 릴스 기능 등이 모두 스냅과 틱톡이 먼저 선보인 것이고요. (서브스택과 비슷한 뉴스레터 서비스도 도입했다가 닫는 등 카피 제품의 목록이 길죠) 이번에도 결과적으로는 이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한 이후 수많은 설화를 낳고  결국 8달러 구독제를 도입한 트위터를 그대로 따라 한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메타는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활동하는 소위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이런 인증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증을 받은 이들이 생산하는 콘텐츠를 중심으로 플랫폼의 방향을 끌고 가려는 계획이고요. 플랫폼 위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더 많은 사람에게 도달해 자신의 수익을 더 키우려는 인플루언서들에게 이제 그 비용을 청구하는 것이기도 하죠. 

이번 인증 제도는 메타에게 절실한 수익 다변화를 위해서 성공해야만 하는 실험이기도 해요. 메타는 크게 베팅한 메타버스에 대한 투자가 결실을 보려면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일 뿐만 아니라 결실을 볼지도 불확실하고, 사용자와 수익마저 줄어드는 모습까지 보여준 상황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만드는 것이 급한 상황이에요.

메타 수익의 대부분은 광고를 통해 나오고 있죠. 이런 수익 구조는 애플이 아이폰의 개인 정보보호 정책을 바꾸는 등의 변화에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음이 드러났고요. 메타는 이 의존도를 어떻게든 줄여야만 지속해서 수익을 증가시키고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시장에 줄 수 있어요. 

크리에이터 입장:
도달 잘 되고 서비스만 좋다면?
구독제의 성공 여부는 물론 제공하는 서비스와 그 효과에 달려있어요.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노출과 도달을 제공하고, 나아가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해주느냐가 핵심이죠. 인증을 받은 사용자가 실제 효과를 보고 그에 상응하는 고객 서비스를 받는다고 하면 빠르게 안착할 수 있는 제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유튜브와 틱톡을 통해 콘텐츠를 생성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흐름이 커졌고, 인스타그램도 페이스북도 사용자를 계속 붙잡아두기 위해서 ‘사용자를 붙잡아두는 콘텐츠’를 만드는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플랫폼을 운영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죠

인스타그램은 가까운 이들이 교류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 본연의 기능에 집중해 달라는 사용자들의 요구를 받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 (틱톡을 카피한) 영상 기능인 릴스의 광고 수익 공유 프로그램 도입을 고려하는 것으로도 알려졌어요. 본격적으로 틱톡과 유튜브의 크리에이터들이 인스타그램에서도 콘텐츠를 생산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이죠.

크리에이터들이 제품 협찬이나 별도 포스팅 광고가 아니라 광고 수익까지 더 크게 얻을 수 있다면, 인증을 받는 것이 치뤄야 하는 (작은) 비용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죠. (유튜브와 틱톡 등에 이어) 인스타그램이 이들에게는 추가적으로 수익을 내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니까요. 

지금 보이는 큰 그림:
소셜미디어는 이제 크리에이터 미디어
메타는 현재 더 많은 크리에이터를 끌고 와야만 하는 상황이니 효과가 확실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도 예상할 수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도 끌고 오고, 새로운 수익 모델까지 만들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그림을 그리려면 그래야만 하고요.

이미 기존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친구들이나 지인들과 교류하는 공간이 아니라 전문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엔터테인먼트를 즐기기 위한 미디어가 되어가고 있었다고 할 수 있죠. 

메타의 이번 움직임은 소셜미디어 생태계가 점점 '크리에이터' 중심으로 그 축이 이동하는 상황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존 소셜미디어의 시대가 저물고, 그 시대를 만든 메타가 이러한 흐름을 굳히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고요. 

최근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어도 메타는 현재 세상에서 가장 사용자가 많은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회사이고, 그 움직임이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수밖에 없어요. 인증 제도의 성공 여부를 떠나 소셜미디어도 이제 업계 전체를 흔드는 큰 변화가 눈앞에 다가오는 중입니다. 

[핀테크] #현금필요 #느려진성장세
2. 스트라이프도 어려운 시기
세상에서 가장 큰 스타트업 중 하나이기도 한 온라인 결제 서비스 기업인 스트라이프(Stripe)가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가치 550억 달러(약 71조 5000억 원)를 기준으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에요. 스트라이프는 2021년 기업가치 950억 달러(약 123조 5000억 원)를 기준으로 6억 달러(약 7800억 원)를 투자받기도 했죠. 이번에는 좋지 않은 시장 상황 그리고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국면에서 기업가치를 크게 낮추어 투자 유치를 진행하는 것이에요.

현금 확보와 수익성 개선에 중점을 두고 투자자들에게 어필하는 피치덱(Pitchdeck)의 내용이 최근 디인포메이션을 통해 보도되었는데요. 일단 올해 수익 증대를 자신하고 있지만, 이들도 커지는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에서 자유롭지 않습니다.
시장이 어려워지기 전에 크게 벌였던 크립토 사업 관련한 언급은 이번 피치덱에 없었어요. 지금은 집중해야 할 것에만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죠.  
자신감을 보이긴 했지만
스트라이프는 피치덱에서 "에어비앤비, 아마존, 도어대시보다 거래액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을 설득하고 있어요. 2022년 거래액은 8000억 달러(약 1036조 원)로 성장했고, 총매출은 143억 달러(약 18조 5260억 원)로 2021년에 비해 27% 상승했고, 순수익은 약 28억 달러(약 3조 6400억 원)로 2021년 대비 18% 증가했다고 밝혔고요.

하지만 총매출이 2021년에 60%가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성장률이 상당히 느려졌어요. 거래액 증가율도 전년 60%에서 25%로 떨어진 것이죠. 스트라이프는 지난해 5억 달러(약 6480억 원) 이상의 현금을 소진했다고도 알려졌는데요. 공격적으로 채용을 늘리고 성장에 초점을 둔 비용 집행을 하면서 그 금액이 크게 늘어났어요. 이전까지 스트라이프가 성장해 오면서 태운 현금은 합쳐서 1억 5000만 달러(약 1940억 원) 밖에 안 된다고 알려졌죠. 

당장 1분기에 직원들의 주식 부여 관련 세금 납부 등 23억 달러(약 2조 981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고, 스트라이프의 비용 증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 여러 번의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 상황으로도 예상되고 있어요. 

느려진 성장률은 내부적으로 새로운 수익원을 빨리 찾아야 한다는 불안감 섞인 목소리도 키우고 있어요. 전 세계 시장에서 외연을 더 확장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사용자 비중은 미국이 75%가 넘고 특별히 크게 성장하는 시장이 눈에 띄지 않죠.

점점 어려워지는 시장
작년부터 이어진 테크 시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어요. 어제는 마침 벤처 투자 지표가 예상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는 결과도 나왔는데요. 2022년 4분기에 벤처캐피털들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나 하락한 총 206억 달러(약 26조 7390억 원) 의 새로운 자금을 모으는 데 그쳤고, 이는 2013년 4분기 이후 가장 적은 4분기 수치를 기록한 것이에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이번 1월에는 310억 달러(약 40조 2380억 원)에 그쳐, 지난해 1월에 비해 50% 떨어졌어요. 310억 달러 중 100억 달러(약 12조 9800억 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물 들어올 때 노를 젓기 위해) 오픈AI에 투자한 금액인데, 이를 빼면 210억 달러(약 27조 2580억 원)이고 이는 2022년을 기준으로 월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에요.

신규 상장도 사라졌죠. 지난 15개월 동안 테크 기업들이 기업공개로 조달한 자금이 약 58억 달러(약 7조 5400억 원)에 그쳤고, 이는 10년 만에 가장 적은 액수였다고 해요. 현재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생활에 크게 불편이 없는 서비스들은 쇠퇴하는 중이고 자금 유입이 멈추었어요.

참고로 소셜미디어 기업인 레딧(Reddit)도 2021년에 기업가치 100억 달러(약 12조 9850억 원)를 기준으로 투자를 받았는데요. 지금은 66억 달러(약 8조 5700억 원)의 밸류에이션으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어요. BNPL(선구매 후지불) 서비스로 큰 핀테크 기업인 클라나(Klarna)도 2021년 기업가치 456억 달러(약 59조 원)에서 2022년 67억 달러(약 8조 7000억 원)까지 가치를 대폭 낮출 수밖에 없었죠. 

즉, 불확실성이 커진 경제 상황에서 시장에 유입되는 돈이 쪼그라들었고, 아무리 스트라이프라 해도 자금 조달을 원활하게 연속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으로 보여요.

수익 돌파구 찾아야
일단 스트라이프는 결제 서비스 외 수익원이 될만한 서비스들로도 성장세를 촉진할 수 있다고 피력하고 있어요. 이들이 강조하는 건 3가지 서비스인데요. 스트라이프를 통한 법인 카드 발행, 금융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 원클릭 결제 솔루션이에요. 

법인 카드 서비스를 통해서는 클라이언트 회사의 지출을 관리하고, 금융 관리 소프트웨어로는 클라이언트의 자금 보유 현황, 지출 및 수입, 현금 흐름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하죠. 원클릭 결제 솔루션인 링크(Link)는 사용자가 첫 결제를 할 때 입력한 카드의 세부 정보와 주소를 저장하고, 이후에는 한 번의 클릭으로 모든 구매를 빠르게 할 수 있는 서비스로 현재 사용자가 1400만 명에 이르렀다고 해요. 

이 3가지 수익원의 순매출은 2022년 2억 8000만 달러(3640억 원)로, 전체의 약 9%를 차지해요. 투자자들에게 이 비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죠. 

물론 주요 수익원인 결제 서비스 매출도 늘리기 위해 규모가 큰 클라이언트 회사를 끌어들이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대기업 클라이언트가 2019년의 25곳에서 110곳으로 늘었는데, 거래액이 10억 달러(약 1조 2960억 원)가 넘는 고객들이죠. 전체적인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도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트라이프로서는 이런 B2B 고객을 계속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해요.

과연 스트라이프는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매출도 늘리며 어려운 상황을 잘 헤치고 나갈까요?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가 성장세가 커지기 어려운 상황에 스트라이프를 바라보는 시선도 예전 같지가 않아요. 안정적인 사업을 만든 것으로 보였던 이 거대한 스타트업이 무너지지는 않겠지만, 이들의 모습을 통해서 현재 시장이 얼마나 어려워졌는지를 볼 수 있습니다. 
By 메이
* 다양한 테크 비즈니스 이야기를 전합니다.

[리테일] #식음료 #재사용보틀
3. 코카콜라 유리병은 늘어날까?
최근 몇 년간 식음료 업계는 플라스틱 사용과 새로운 플라스틱의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압박을 크게 받아왔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은 계속 늘기만 했어요. 코카콜라와 펩시는 특히 전 세계에서 플라스틱 오염 유발을 가장 많이 일으키는 업체 1, 2위이죠. 코카콜라는 1위 자리를 5년째 지키고 있고요.

비판을 의식한 코카콜라는 작년에 2030년까지 재사용 용기를 사용한 음료 판매 비율을 25%까지 올리겠다는 발표를 했지만, 값싼 플라스틱의 사용은 그래도 계속 늘어왔어요. 하지만 이제 재사용 용기를 늘릴 유인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유리병과 같은 재사용 용기를 확대하면 비용은 물론 가격까지 낮출 수 있어 궁극적으로 판매량도 늘릴 수 있다는 것이에요. 과연 그럴까요?
앞으로 유리병에 판매되는 콜라를 더 많이 보게 될 수 있을까요?
중남미에서는 자리 잡았는데
코카콜라는 지난 2018년에 '유니버설 보틀(Universal Bottle)'이라고 불리는 재사용 가능 플라스틱 용기를 개발해 현장에 도입을 했어요. 특히 콜라와 환타의 인기가 높은 브라질에서는 바로 적용을 했고, 소비자들이 이 용기를 다시 가져오면 할인을 해주는 제도를 도입해 효과를 톡톡히 봤어요. 브라질에 프로그램을 도입한 지 1년 만에 코카콜라는 보틀 생산량을 18억 개나 줄였다고 알려졌어요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코카콜라의 새로운 플라스틱 사용은 판매 증가 등의 이유로 오히려 3% 증가했다고 분석되는데요. 2020년을 기준으로 코카콜라의 재사용 용기 비율은 전체 판매 수량의 16%에 이르렀지만, 전체적인 포장 용기가 늘어난 것이죠. 브라질을 비롯한 일부 중남미 국가의 소규모 상점이나 슈퍼마켓 등지에 재사용 용기 음료가 25~50%에 이를 정도로 광범위하게 도입되기는 했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아직 도입율이 미미하고요. 

다행인 점은 이런 재사용 용기 판매가 일부 국가에서는 자리를 잡고 있고, 이제 판매된 용기의 95%가 코카콜라의 보틀링 파트너들에게 돌아와 재사용이 되고 있다는 것이에요. 작은 규모의 유통 채널을 통해 일부나마 구조가 자리를 잡은 것이죠.

환경적 요인 아닌 경제적 요인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면 비용을 줄이고 가격까지 낮출 수 있어 장기적으로는 코카콜라를 비롯한 펩시 등의 사업자들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월스트리트에서도 나오고 있어요. 현재 유리로 된 재사용 용기는 최대 50번까지 재사용할 수 있고, 플라스틱 재사용 용기도 최대 25번을 재사용할 수 있어 이를 구매할 소비자들에게 줄 인센티브를 잘 설계하고, 물류 관리를 효율적으로 할 방법만 찾는다면 광범위한 도입을 안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인데요. 

코카콜라의 경우, 각 국가별 보틀링 파트너들이 전환 비용을 아끼면서 회수와 재사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에요. 우선 실행하는 주체들이 경제적으로 타당한 구조를 만들어야 하죠. 

하지만 그런 구조를 만든다 해도 단기적으로나마 필히 비용 증가가 수반되는 새로운 용기 사용을 확대하는 것을 주저할 수밖에 없어요. 파트너별로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유인도 크지 않아요. 사용율이 높아진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대형 리테일러가 아닌 소규모 상점이나 슈퍼마켓을 위주로 재사용 용기가 공급되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행동주의 펀드까지 나선 상황인데
재사용 용기의 증가가 장기적으로 코카콜라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는 분석은 늘고 있지만, 주식회사의 단기 이익도 해치지 않아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해야 합니다. 이는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펩시를 비롯한 포장 소비재 식음료 기업들 모두에게도 향후 새롭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해요.  

파이낸셜타임스에 의하면 코카콜라는 2019년부터 새로 생산한 플라스틱도 3.5%나 증가했어요. 작년에 열린 유엔의 COP27 기후 서밋(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의 주요 스폰서로 나서기도 했지만, 플라스틱 오염 유발을 가장 크게 하는 기업이 가장 중요한 기후위기 대책 회의의 얼굴로 나섰다면서 큰 비판을 받기도 했죠.  

얼마 전에는 기후위기 대응에 소극적이던 엑손모빌의 전략 방향을 바꾸고, 이사회 멤버를 3명이나 교체했던 행동주의 펀드인 엔진넘버원(Engine No.1)이 코카콜라의 주주가 되어 재활용 비율을 높이라는 압박을 시작하기도 했어요

비용이 많이 드는 재사용 용기의 활용은 답보 상태이고, 훨씬 값싼 새 플라스틱이 늘어나는 상황에 대한 경각심은 다행히 업계 차원에서 최근 커질 조짐이에요. ESG 경영 관점에서도 플라스틱 문제는 더 조명될 것으로 보이고, 자본을 투입해 해결책을 만들어야 하는 시급한 분야 중 하나로 보고 있죠.

결국 플라스틱과 이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리테일 기업들이 빨리 방법을 찾아내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제 그 대표적인 기업들인 코카콜라와 펩시 등이 어떻게 나서는지 지켜봐야 할 때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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