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또 접은 사업

1. 게임 스트리밍 철수, 2.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부진, 3. 앱 스토어 매출 하락
오늘은 구글이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타디아(Stadia)를 종료하기로 하면서 '중간에 접은 사업 리스트'를 늘린 이야기로 시작하고요. 재고 수준이 위험한 수준에 다다른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최근 부진한 이유, 그리고 애플 앱 스토어의 최근 매출이 하락한 의미를 간략히 살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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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스타디아 #빅테크

1. 구글이 또 접은 사업

구글이 또 한 번 큼직한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바로 스타디아(Stadia)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년 1월에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구글은 야심 차게 발표했다가 흐지부지 없앤 서비스가 한둘이 아니어서 이를 일일이 기록하는 일종의 밈(meme) 사이트도 있을 정도죠. 그러나 스타디아는 '게임의 미래'라고 불리는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였기 때문에, 구글이 2년 반 만에 이 분야에서 손을 뺀 건 시장을 놀라게 했습니다.

스마트폰과 이 컨트롤러만 있으면 되는 것이었죠. 서비스 종료로 구글은 이 하드웨어에 대한 환불도 할 예정이에요.

얼마 전까지도 아니라 했는데

사실 구글이 스타디아 서비스를 접을 거라는 소문은 몇 달 전부터 돌았어요. 소문은 게이머들 귀까지 들어갔고, 2달여 전에 한 이용자가 스타디아 공식 트위터에 "혹시 스타디아를 곧 접나요?"라고 물어봤죠. 이때 스타디아 공식 계정은 "그럴 계획 없다"라고 잘라 말했었는데, 2달여 만에 이것은 사실이 아니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분명 경영진 쪽에선 이 시점에 서비스 폐지를 검토해왔을 텐데 조직 내에 공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거나, 공식 계정을 통해 거짓말을 한 거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어요. 폐지 발표로부터 불과 며칠 전에 프리미엄 상품 가입자를 위해 고화질 옵션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던 점도 의혹에 힘을 보태고 있고요.

어쨌든 스타디아 종료로 구글은 며칠 동안 소셜미디어상에서 호되게 놀림을 당했어요. 또 하나의 서비스 폐지로 지키지 못한 약속도 늘었다면서요. 구글은 2019년 세계 최대 규모의 게임 개발 행사인 GDC(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스타디아 출시를 발표했는데요. 이때 행사장 야외에 소니, 닌텐도 등 경쟁사 제품들을 전시하면서 스타디아를 홍보했어요. 경쟁사들의 하드웨어 발전 끝에 이제는 하드웨어가 필요 없는 구글 스타디아가 있다고 암시했죠. "당신이 꿈꾸는 무엇이든 이뤄진다"는 문구와 함께요. 

기술적인 문제는 역시 아니었고

구글은 GDC2019에서 스타디아를 공개하며 "이제 당신은 어떤 기기에서든 게임을 스트리밍 할 수 있고, 유튜브를 보다가도 게임에 뛰어들 수 있습니다”라며 큰 포부를 밝혔어요. 순다르 피차이 CEO까지 참석하면서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와 이를 지원하는 데이터 클라우드, 그리고 게임 플랫폼과 유튜브 방송 사이의 시너지 효과가 얼마나 클지 역설했고요.

그랬던 이들이 2년 반 만에 게임 스트리밍 산업에서 손을 떼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게임 스트리밍 산업이 유망하지 않은 건가?"라는 불안감까지 흘러나왔어요. 게임 스트리밍은 4~8K 수준의 고화질 영상을 끊김 없이 제공해야 해서 클라우드 기술력 및 비용이 많이 소요되거든요. 특히 게이머들은 끊김이나 지연(latency)에 민감합니다. 게임의 화질이나 성능이 저하될 때의 소비자 이탈도 크고요.

그러나 게임 전문가들은 구글 스타디아의 실패는 기술력 때문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스타디아는 적어도 미국 현지에서는 4K 게임 스트리밍이 무리 없이 가능할 정도로 괜찮은 기술력을 보였거든요. 물론 화질과 성능 저하 이슈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실패의 결정적 원인은 아니라는 거예요.

시장을 모르고 짠 비즈니스 모델

전문가들은 근본적인 문제는 "구글이 게임을 잘 모른다" 혹은 "시장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데 있었다고 합니다. 게임 시장을 잘 몰라서 사업 전략을 잘못 짰다는 거죠. 테크크런치에 기고하는 데빈 콜드웨이는 "(스타디아는) 기술적으로는 완벽에 가까웠지만, 누구를 위한 서비스인지 알 수가 없었다"면서 "(현재의) 게이머들은 대부분 게임 콘솔이나 게이밍PC를 갖고 있을텐데, 신작 게임을 스타디아로 할 이유가 없다"라고 지적했어요.

최근 게임업계를 양분하고 있는 비지니스 모델은 '부분 유료화'와 ‘트리플A(AAA) 패키지'입니다. 부분 유료화는 게임 자체는 무료인데 게임 내에 필요한 재화나 아이템을 유료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BM이에요. 주로 모바일 게임의 BM이죠. 트리플A 패키지는 많은 시간과 비용을 소모해 대작 규모의 게임을 출시하여 게임을 50~100달러에 판매하는 BM입니다. 주로 콘솔 게임의 BM이에요.

그런데 스타디아는 "이제 게임 콘솔을 살 필요 없다"면서 "고퀄리티의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기라"면서 월 정액 구독제에 가입하라고 했어요. “이제 집이 아니라 어디에서든, 어떤 기기로든 트리플A 게임을 즐길 수 있다"면서요. 이런 시장 진입 전략(Go-to-Market)은 먼저 확보해야 하는 주요 고객인 게이머들을 잘못 파악한 거예요. 트리플A 게임은 영화 이상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때문에 콘솔 게이머들은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이나 헤드셋까지 구비해서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물론 만약 스타디아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엄청난 완성도의 트리플A 게임이 있었다면 달라졌을 수 있습니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닌텐도 스위치 같은 콘솔은 독점 IP들로 콘솔 구매까지 강하게 유도하거든요. 게이머들은 결국 더 재미있는 게임에 끌리므로, 매력적인 게임이 있었다면 "콘솔을 구매하지 않고 월 정액제 가입만 하면 된다"는 스타디아의 마케팅 카피에 더욱 강하게 끌렸겠죠.

그러나 구글은 그런 투자를 하지 않았죠. 처음에는 스타디아를 위한 독점작을 개발할 게임 스튜디오를 차렸다가, 작년 초에 문을 닫았어요. 사실 그때부터 구글이 스타디아에 진심이 아니라는 얘기가 나왔어요. 직접 게임을 개발하지 않는다면 경쟁사 산하의 게임 스튜디오들이 만드는 게임을 스트리밍 하도록 확보해야 하는데, 그것은 어마어마한 비용이 드는 방법이니까요. 

주목받는 다른 회사들의 행보

구글의 스타디아 종료 결정에 같은 시장 경쟁자들이 주목받고 있어요. 특히 블리자드를 거액에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스트리밍 산업 준비가 이미 되어 독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뒤늦게 발을 담그기 시작한 소니도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제이드 레이몬드라는 사람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레이몬드는 유비소프트(Ubisoft)에서 <어쌔신 크리드> 게임 시리즈의 시초를 만들었던 인물로, 구글이 스타디아를 키우기 위해 "독자 게임도 만들겠다'"며 설립했던 게임 개발 스튜디오 '스타디아 게임즈 앤 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이었어요. 그러나 2년도 채 되지 않아 구글이 스튜디오를 닫으면서 레이몬드는 구글에서 나왔죠. 

레이몬드는 이후 헤이븐 스튜디오라는 게임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했는데, 올해 3월 소니가 이곳을 인수했어요. 소니는 그가 이끄는 팀의 트리플A 게임 개발 노하우를 인수한 셈이죠. 이제 레이몬드는 소니 산하 게임 스튜디오에서 구글이 놓친 시장을 타겟해 게임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유비소프트는 구글 스타디아 유저들을 품을 계획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어요. 유비소프트는 스타디아 이용자들이 스타디아 플랫폼에 구매해놓았던 게임들을 유비소프트 커넥트 플랫폼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유비소프트가 구글의 협력 파트너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걸로 추정되고 있어요. 구글은 2018년에 프로젝트 스트림이라는 이름으로 게임 스트리밍을 실험하는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이때 유비소프트의 게임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를 크롬 브라우저에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는 테스트를 했었죠.

구글의 철수가 게임 스트리밍 산업의 부정적 전망을 뜻하지 않습니다.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20억 달러(약 2조 8560억 원) 수준에서 2030년 300억 달러(약 42조 8400억 원)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며, 매출액 기준 게임 시장 내 점유율 역시 2021년 1%에서 2030년 6%로 상승할 전망이죠. 구글의 이번 결정이 몇 년 뒤에 다시 돌아봤을 때 후회할 결정이 될지, 선견지명이었다고 할 수 있을지는 물론 지켜봐야겠죠.

By 데니스

*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털 이야기를 전합니다.


[리테일] #중국시장 #스포츠웨어

2. 나이키 재고가 넘치는 이유

나이키의 재고 수준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어요. 지난 분기 재고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4%나 증가한 97억 달러(약 13조 9130억 원)에 이르러 시장에 작은 충격을 던졌죠. 얼마 전까지 없어서 못 팔던 상품들도 많았는데 어쩌다 이렇게 쌓인 걸까요? 팬데믹 내내 꼬여있던 공급망 위기의 여파가 여전하고, 중국의 지속된 락다운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지금 나이키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신발보다는 특히 의류 재고가 많이 쌓인 상황이에요.  

없던 재고가 넘쳐나는 이유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중국에서 여전히 이어지는 중인 팬데믹 락다운 때문이에요. 각 도시에서 매장으로 이어지는 발걸음이 다시 줄어들었고, 8월 말 기준으로 종료된 지난 회계연도 2023년 1분기의 중국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나 하락했어요. 중국은 나이키 전체 매출의 약 17%를 차지하는 시장이에요.

물론 팬데믹 내내 어려움을 겪은 생산과 전체적인 공급망 불안정의 여파가 드러난 것이기도 해요. 주요 생산지인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공장의 생산은 계속 원활하지 못했고 이 여파로 주요 의류 상품들이 한 시즌씩 밀려서 매장에 도착하게 된 것이죠. 그 결과 나이키의 가장 큰 시장인 북미에서도 재고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5%나 증가하면서 최고치를 찍었어요. 

지난 분기 매출은 126억 8700만 달러(약 18조 1880억 원)로 4%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0% 하락한 16억 9500만 달러(약 2조 4300억 원)에 그쳤어요. 달러가 계속 강세를 이어가는 상황도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죠. 

아디다스도 어려워진 상황
아디다스는 지난 2분기에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5%나 하락했고, 이미 올해 하반기에 중국에서의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어요. 이로 인해 연간 실적 목표도 하향 조정을 했죠. 지난 8월에 전임 CEO인 캐스퍼 로스테드가 물러나기로 발표한 것도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생각보다 컸기 때문이에요. 

아디다스가 중국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은 건 여러 상황이 겹치기도 했어요. 작년엔 중국 신장 지구에서의 위구르족 강제 노동 착취에 대해 여러 서구 브랜드들과 함께 비판에 나선 후 중국 소비자들에게 보이콧을 당한 영향도 컸죠. 아디다스는 최근 몇 년 간 중국에서 이미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는 상황이긴 했지만, 전체 매출의 4분의 1 가까이가 중국 시장에서 나올 정도로 중국 시장에 공을 들여왔었죠.

하지만 지난 분기를 기준으로 중국 시장의 매출 비중은 이제 13%까지로 줄었어요. 지난 분기 총매출은 55억 9600만 달러(약 8조 260억 원)로 4% 성장했지만, 영업 이익은 2억 9400만 달러(약 4220억 원)로 28% 하락했고요. 


장기적으로도 괜찮을까?
반스와 더노스페이스, 슈프림 등을 소유한 VF 코퍼레이션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의 판매 비중이 14%에 이르는데, 현재 중국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고 최근에 밝혔어요. 현재 이들 브랜드들이 겪는 어려움은 팬데믹으로 심화된 공급망 위기를 넘어 한 때 ‘약속의 땅'으로 보였던 중국 시장의 불안정성이 주요 요인이에요. 중국이 여전히 고수 중인 ‘제로 코로나’ 정책 등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는 예상이 어려운 규제와 정책 리스크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더 크게 고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물론 화장품 및 의류 분야 등의 대표적인 리테일 브랜드들은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와 장기적인 계획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어요. 리스크는 커졌어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집중해야만 하는 너무 큰 시장이죠.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2021년 중국 의류 및 신발 시장은 3760억 달러(약 539조 원) 규모였어요. 그다음으로 큰 시장은 미국으로 3300억 달러(약 473조 원)이죠. 팬데믹으로 인한 제한은 시간이 지나면서 풀리고 상황은 다시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하지만 앞으로 중국만을 성장의 중심에 놓는 전략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책적인 리스크뿐만 아니라 무역 관련 분쟁의 리스크가 적은 다른 시장에서의 확장에 이전보다 더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죠. 중국 시장 집중으로 매출 의존도가 커졌던 아디다스가 참고할 사례를 제공했고요.

올해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모두 재고를 밀어내는데 바쁜 시간을 보내야만 할 것으로 예상돼요. 하지만 곧 다가올 특수인 연말 세일 시즌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가 더 커진 가운데 열릴 가능성이 크죠. 지금은 중국뿐만 아니라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에서도 수요가 하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에, 전체적인 실적 하락에 대한 걱정이 점점 커지는 중이에요.

☕️ 규모 키우는 안타 스포츠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중국의 스포츠웨어 브랜드인 안타(Anta) 스포츠는 2020년을 기준으로 중국 시장 점유율이 15.4%를 기록하면서 17.4%로 2위인 아디다스에 근접했고, 2021년에는 근소한 차이로 2위가 되었을 것으로 예상돼요. (1위는 25%가 넘는 점유율의 나이키입니다) 

안타는 룰루레몬의 창업자인 칩 윌슨과 함께 지난 2018년에 아웃도어 브랜드인 아크테릭스와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윌슨 등을 소유한 아머(Amer) 스포츠 그룹을 인수하는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도 확장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죠. (칩 윌슨은 20%의 지분을 가지는 파트너로 안타가 리드한 투자자 그룹에 참여했어요) 

칩 윌슨은 2015년에 룰루레몬의 이사회에서 물러났고 이후 스포츠웨어와 관련 시장에 투자를 해왔는데, 최근에는 아머의 브랜드들이 D2C(Direct-to-Consumer) 전략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이는 안타가 중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도 예상돼요. 참고로 룰루레몬은 거인이 되어가는 성장을 만들면서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도 D2C를 기반으로 키워가는 상황이죠.

[빅테크] #애플 #단신

3. 앱 스토어 실적 하락의 의미

아직 우려대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현실화한 상황은 아니지만, 경기가 하강 국면에 있다는 신호는 최근 다양한 산업의 다양한 기업들 이야기를 통해 나오고 있죠. 오늘 또 하나의 신호가 나왔어요. 애플 앱 스토어 매출이 8월에 이어 9월에도 하락했다는 결과입니다
게임 앱 관련 매출이 14% 줄어 하락의 가장 큰 부분이었다고 해요.

전체적으로 시작된 하락
애플 앱 스토어는 9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5% 하락했고, 이는 모건 스탠리가 관련 데이터를 측정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었어요. 현재 주요 시장인 미국, 캐나다 그리고 일본 모두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요. 해당 리포트는 소비자들이 앱 구매를 줄이고 있다는 것은 현재 안 좋은 경기 상황을 반영한다고 덧붙였어요.

이들은 애플의 앱 스토어뿐만 아니라 구글의 앱 스토어인 구글 플레이 역시 9월에 매출이 9%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어요. 만약 예측이 맞다면 사실상 전체 앱 시장이 이미 실적 부진에 빠졌으며, 전반적인 경기 상황이 안 좋다는 주요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이미 예견된 하락이기도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당시에 서비스 부문의 성장 동력으로 앱 스토어를 언급하지 않은 이유가 해소된다고 짚었어요. 지난 몇 년 간 애플은 앱 스토어 실적을 빼놓지 않고 언급을 했는데, 지난 2분기부터 이미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죠. 

앱 스토어를 포함해 각종 구독 서비스 등의 실적이 포함된 애플의 서비스 부문은 어느덧 회사 매출의 20% 가까이를 책임지는 핵심 사업이 되었는데요. 일단 애플은 앱 스토어 실적이 빠질 것이라는 예측에도 불구하고 이번 3분기에 서비스 부문 매출은 7.9%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어요.

하지만 이는 지난 2분기에 (매출은 196억 달러(약 28조 원)를 기록하고) 이뤘던 12% 성장에 비해 떨어지는 수치이고, 작년 같은 기간에 이뤘던 성장률이 25.6%였던 점을 고려하면 실적 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다고 볼 수 있어요.


하드웨어 전망도 엇갈리고
애플은 지난 9월에 새롭게 발표한 아이폰 14의 하반기 증산 계획을 철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생산한 9000만 대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보도가 블룸버그를 통해 나왔는데요. 최대 600만 대를 추가로 생산하려던 계획을 접은 건 유럽과 중국의 수요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에 불가피했다고 봤어요

이는 본래 9월 중순 당시 이번 신제품을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긍정적인 전망을 바탕으로 증산 가능성을 보고 계획한 것이었다고 했죠. 하지만 애플을 오래 분석해 온 일부 애널리스트와 전문가들은 블룸버그가 보도한 증산 계획이 애초에 있었는지 불확실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어요. 전체 생산량 계획은 유지하되 수익성이 높은 고가 '프로' 모델의 수요가 상대적으로 크기에 생산 비중을 늘린다는 전망을 했고요.

참고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6.5% 감소한 12억 7000만 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돼요시장에 혼란을 주는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하드웨어와 서비스 부문 모두에서 밝은 신호가 나오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번 신제품의 실제 성적이 어떨지 그리고 앱 스토어 실적도 영향을 어떻게 받을지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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