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가 무서우면 안 되는 미디어

[미디어 커피] 5화. AI가 발전하면서 실체가 커지는 두려움
AI 시대에 가장 큰 위협을 받는 비즈니스 집단중 하나를 꼽으라면 미디어 기업들은 꼭 들어갈 것입니다. 하지만 빅테크 플랫폼의 시대에 이미 자신들의 존재가 위협을 받은 전력이 있는 이들은 이번에는 또 새로운 기술 혁명의 파고가 얼마나 클지 (비교적) 일찍 가늠하고 대응을 시작했는데요. 

이미 한 차례 겪었던 설움을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는 이들은 이번엔 정말 다를 것이라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이기도 합니다. 이런 와중에 여러 뉴미디어의 사업 종료 소식으로 우울했던 산업 전반의 분위기도 나쁘지만은 않아요. 기존 미디어는 향후 사업이 축소될 걱정도 해야 할 상황으로 보이지만, 새로운 미디어도 계속 생겨나는 중이죠.

오늘 [미디어 커피]는 폭풍전야의 뉴스 미디어 산업이지만, AI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을 살펴볼게요. 샷 추가하고 끝까지 읽어 보세요!

[미디어 커피] 5화. 
AI 시대가 무서우면 안 되는 미디어
"지금 당장 내 주변에서 생성 AI로 인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게 보이나요?"  

이렇게 질문하면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직종에 따라서는 아예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는 비율이 높을 수도 있다. 하지만 모두가 기류는 느끼고 있다. 해당 변화를 느낄 수 없는 직종에 있는 이들도 워낙 관련 뉴스가 화두가 되다 보니 실체 없는 불안감을 느끼고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기류를 가장 크게 느끼는 곳이 있다. 바로 미디어 산업이다. 특히나 뉴스 미디어는 곧 다가올 태풍을 온몸으로 맞이할 수밖에 없는 길 위에 서 있다. 글도 생성 AI가 쓸 수 있고, 사진이나 이미지나 영상도 생성 AI가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

물론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곤 한다. "진짜 해석과 인사이트를 담은 이야기를 생성 AI를 통해서 내놓을 수는 없어", "오리지널리티가 없기 때문에 진짜 좋은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건 인간의 몫이야" 등등.

하지만 현재 생성 AI의 발전상은 누구도 이런 말을 쉽게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생성 AI가 글을 대체해서 써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저 생성 AI한테 무언가를 물어보면 답이 나올 미래에 아주 큰 파이를 빼앗길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은 명확히 가늠할 수 없는 미래를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경계를 하고 대비를 하는 것이 미디어 업계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AI를 개발하는 이들에게 운명을 맡기지 않고, 그 미래를 같이 그려야 하는 점을 관철하는 것이 병행해야 하는 일이다.
오픈AI와 구글을 넘어 빅테크는 이미 다른 기업들이 쫓아가기 어려울 AI 경쟁을 시작했다. 미디어 산업은 (각종 플랫폼이 확장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이 개발하는 새로운 도구를 활용하게 되고, 결국 의지를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AI 시대 본격 준비하는 미디어  
플랫폼의 시대 이후 미디어 기업들은 구글과 페이스북에 운명을 맡겼다. 아니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맡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제대로 된 디지털 사업 모델을 만들거나, 그 어떤 보호장치를 마련하기도 전에 가장 큰 수익을 안겨주던 광고는 모두 플랫폼들로 옮겨갔고,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타지도 못했다. 콘텐츠를 플랫폼들에 실어주면서 결과적으로는 남 좋은 일만 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사업 모델을 통째로 빼앗겼던 이들은 AI 시대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테크 기업들의 시대가 도래한 이후, 이들도 디지털 전환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면서 이제는 기술의 발전이 끼칠 영향을 누구보다 잘 알고 먼저 감지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생성 AI 흐름이 커지자, AI가 스크래핑해 가는 데이터에 대한 문제를 앞서 제기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변화가 몰려오고 있음을 분석하고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차례차례 내놓고 있다. (과연 그 대응이 빨랐느냐에 대한 이견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곧장 대응이 나왔다) 니먼랩(NiemanLab)은 이미 AI 도구를 마법의 상자가 아닌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하는 도구로 이해하는 것이 먼저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AP는 지난주에 자신들의 보도에서 생성 AI의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AI '도구'를 당연히 활용할 테지만 기사 작성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이미지와 영상 등에도 마찬가지이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가디언도 이미 지난 5월과 6월에 앞서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사람'이 기사를 작성하고 콘텐츠를 만들 것임을 확실히 했다.

로이터도 AI 원칙을 발표했다. 악시오스 역시 AI를 콘텐츠 만드는 데 활용하고 있지 않다고 명시하고 있다. 미디어 그룹 악셀 스프링거 산하의 인사이더도 "챗GPT는 저널리스트가 아니다. 이야기의 유효함, 공정성, 오리지널리티 그리고 질을 유지하기 위해 단어 하나하나에 책임져야 하는 것이 저널리스트의 몫이다"라면서 AI를 실험할 수는 있지만, 엄격한 토대 위에서 콘텐츠가 만들어져야 함을 확실히 했다. 

이 선언들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 
모두가 AI는 엄격하게 관리해 사용을 하고, 독자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에서는 그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은 것인데, AI의 활용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즉, 생성 AI의 발전이 지속될 것이며 향후에는 이를 상당 부분 활용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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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가 무서우면 안되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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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 커피]는 주목해야 할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전하는 롱폼(Long-from) 아티클입니다. 테크의 발전 그리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콘텐츠 사업 모델과 미디어 시장의 모습을 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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