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젤라의 매크로 시선] 14화. 일본은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은 지속되고 있어요.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가 침체하는 사이 일본으로 방향을 돌린 투자금, 그리고 초엔저를 감수하고 버티고 버틴 일본은행의 전략 덕분에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고 이는 앞으로 일본 경제 활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임금 인상으로 이어지는 중이죠.
하지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시선도 물론 있습니다. 실질적인 투자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고착화된 일본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과거에도 오랫동안 이어진 침체 탈출의 기회가 여러차례 있었어요. 하지만 새로운 사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 증대, 그리고 늘 불투명한 일본 기업들의 지배구조가 투명해져 개선되지 않으면 자금의 흐름이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죠.
오늘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은 일본이 '장기' 디플레이션을 탈출해 '장기적인' 성장 구조를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는 점을 명확하게 짚습니다. 하지만 과거의 실수를 또 반복해서는 일본 경제의 회복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점 역시 콕 짚습니다.
결국 구조적인 변화가 함께 일어나야지만, 여러 가지 행운이 섞인 요소들이 가져온 기회를 지속 성장으로 끌어 나갈 수 있다는 것이죠.
+ 샷 추가하고 일본 경제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나야 하는지 끝까지 읽어보세요. |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 기시다의 #바이재팬은 성공할까? |
완성되는 미완성의 아베노믹스?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6일까지 일본 금융청은 해외 투자자와 유수 자산운용사들을 초청한 이른바 "재팬 위크 (Japan Week)"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과 일본 기업에 더 많이 투자할 것을 촉구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블랙록, KKR, 블랙스톤 등 초대형 자산운용사들은 물론 싱가포르와 노르웨이의 국부 펀드 등 글로벌 자본시장의 큰손들도 참석한 이 자리에서 기시다 총리가 어필한 부분은 명확하다.
일본이 30년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임금과 물가 양쪽에서 강력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으며 14조 엔에 달하는 가계 저축을 투자로 전환하여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본은 국제적인 금융 중심지가 되기 위해 변모할 결의에 차 있다”며, “새로운 일본을 향해 더 많은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가 어필한 부분은 십여 년 전 아베 전 총리가 주창한 "아베노믹스"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기도 하다. 즉, 고령화로 경제 활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일본에서 해외로부터의 유연하고 활발한 자본 유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2010년대 초중반 아베 정권은 일본은행을 통한 거액의 자산 매입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금융 시장을 부양해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고자 했었다. 아베노믹스는 금융 시장 호황이 실물 경기로 완전히 이전되지 못하면서 미완의 정책으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대외 환경이 기시다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
우선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과 뒤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식량 가격 상승 등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면서, 무려 30년 동안 무슨 짓을 해도 오르지 않던 일본의 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물가가 오를 때까지 초엔저를 감수하며 버틴 일본은행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수입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렸다.
기업들 역시 때를 놓치지 않고 임금 상승으로 화답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2023년 상반기 노사 간 임금협상 결과 평균 3.58%의 인상률로 작년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이 3%를 넘은 것 역시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의 일이다. 그럼에도 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내년에는 임금이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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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넘게 정체된 일본 주식 시장 (데이터 정리: 런던증권거래소그룹, 이미지: 파이낸셜 타임스) 30년이 넘게 일본 주식 시장이 얼마나 정체되어 있었는지 극명한 비교이다. |
30년 만의 기회, 임금 상승으로 잡힐까? 물가와 임금이 오르기 시작하자 "근검절약"과 "저축"의 대명사였던 일본 국민들마저 상당한 투자 의지를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은 최근 NISA(Nippon Individual Savings Account)의 비과세 기한을 폐지하고 납입 한도를 대폭 상향시켰다. NISA는 한국의 ISA와 유사한 개인 종합 투자 계좌인데, 작년 말 최대 납입 한도를 800만 엔에서 1800만 엔(약 7300만 원에서 1억 6300만 원)으로 올렸을 뿐만 아니라, 투자 상품의 연간 납입 상한액도 내년부터 적립식은 40만 엔에서 120만 엔(약 360만 원에서 1100만 원)으로, 일반형은 120만 엔에서 240만 엔(약 1100만 원에서 2200만 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은행 예금으로 잠자고 있는 가계 저축을 투자로 전환 시켜 경제 활성화의 윤활유로 쓰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여기에 이웃 나라 중국의 경기 침체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홀처럼 돈을 빨아들이던 중국이 주춤하면서, 아시아를 타겟으로 하는 자금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일본 시장 유입 해외 자본이 아베노믹스의 끝자락이던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시장 유입 금액을 넘어섰다. 이렇듯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일본의 주식시장은 3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오랫동안 일본 시장을 담당해 온 자산운용 매니저들 역시 "이번에는 정말로 긍정적인 조짐들이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들이 일본의 부활을 무조건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본에 투자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일본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3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도 지속될 것인지를 가늠하러 온 것이다."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충분히 이해하는 일본 정부는 강력한 시장 개입 조치로 기시다 총리를 확실하게 밀어줬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3000억 엔(약 2조 7200억 원)에 달하는 국채를 사들이며 추가 금리 상승에 제동을 거는가 하면, 3월 이후 처음으로 토픽스(TOPIX) 지수*가 2.5퍼센트 하락하자 700억 엔(약 6350억 원)의 ETF도 매입했다. "심리적, 정책적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달러당 150엔을 향해 가파르게 떨어지던 엔화 역시 강하게 반등했다.
* Tokyo Stock Price Index(TOPIX): Tokyo Stock Exchange(TSE)에서 계산하고 공표하는 주가지수. 언론은 관행적으로 역사가 오래된 닛케이(Nikkei) 지수를 자주 인용하지만, 실제 대표성은 토픽스(TOPIX) 지수가 더 크다. 기시다 총리는 자본 시장에만 기대지 않았다. 자민당 소속 현직 총리로는 16년 만에 렌고 정기대회에 참석해 "경제 활력의 원천은 임금 인상"이라며 임금 인상이 지방과 중견, 중소 기업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비용"이 아닌 "인적 자본에의 투자"로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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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이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일하는 사람들을 인력이 아닌 인적 자본으로 보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했다. |
버블붕괴 이후 반복된 희망고문 이러한 적극적인 행보에서 이번이야말로 일본이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일본 정부의 절박감이 느껴진다. 기시다 총리 본인이 "30년 만에 찾아온 경제 회생 기회를 절대로 놓칠 수 없다"고 말하기까지 했다. 사실 정부의 강력한 부양책을 등에 업고 일본 증시가 살아나나 싶은 희망을 주었던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블 붕괴 이후 일본 증시는 세 번의 호황을 거쳤다.
- 첫 번째는 전 세계가 달콤한 골디락스를 맛보고 있던 오부치 케이조 정권(1998~2000),
- 두 번째는 강력한 공기업 구조 조정을 내세웠던 코이즈미 준이치로 정권(2003~2006),
- 세 번째는 아베노믹스(2012~2017)였다.
그리고 세 차례 모두 "희망고문"으로 끝나고 말았다. 기시다 정권으로서는 "이번은 다르다"는 강력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투자자들도 있다. 약 9조 달러(약 1경 2226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창업자 래리 핑크는 "최근 일본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일본이 눈부신 경제 성장을 보였던) 1980년대와 비견할 만하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었다. 유럽계 투자펀드인 EQT 역시 "우리에게 일본은 설레는 투자 기회가 넘쳐나는 곳"이라며 일본을 아시아 최우선 시장으로 정하고 앞으로 2, 3년 내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사모펀드 투자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절반의 성공에 그친 아베노믹스가 보여주듯, 정부가 자본 시장을 부양하는 것만으로 실물 경기의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큼 빠른 속도로 추가 개혁들이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다. 일본 국내 투자자들과 기업들 역시 자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은 여러모로 갈 길이 멀다. |
워런 버핏에 이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도 현재 일본 시장의 앞날이 밝다고 보고 있다. (이미지: 세계경제포럼(WEF)) |
아직은 투자할 이유가 없는 시장 일례로, 성공한 스타트업의 상징이자 자본시장의 꽃인 IPO(최초기업공개) 시장을 들여다보자. 기시다 정권의 경제 정책에는 유망한 스타트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지난 10년간 일본에서는 이렇다 할 대규모 IPO도 별로 없었고, 상장한 회사들의 IPO 후 주가도 신통치 않아 일본 주식시장의 큰손인 개인 투자자들은 공모주 투자에 시큰둥했다. 여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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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쓴이를 소개합니다 안젤라는 한국과 일본의 최대 인터넷 기업에서 IPO, M&A, 지분 투자 등의 업무를 담당한 후, 현재는 한국의 콘텐츠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 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에서 글로벌 IT 기업과 자본 시장, 거시경제 관련 기사를 큐레이션하여, 페이스북에 소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온 메시지> 등 여러 책도 우리 말로 번역한 바 있다.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은 주목해야 할 거시경제 변화와 그에 따라 영향을 받고 변화하는 각 산업의 이야기를 전하는 롱폼(Long-from) 아티클입니다. 급격히 변하는 거시경제 지형 속에서 놓치지 않고 주목해야 할 이야기를 전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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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총리가 어필한 부분은 십여 년 전 아베 전 총리가 주창한 "아베노믹스"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기도 하다. 즉, 고령화로 경제 활력이 부족해지고 있는 일본에서 해외로부터의 유연하고 활발한 자본 유입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2010년대 초중반 아베 정권은 일본은행을 통한 거액의 자산 매입과 기업 지배구조 개혁을 통해 금융 시장을 부양해 장기 침체와 디플레이션을 탈피하고자 했었다. 아베노믹스는 금융 시장 호황이 실물 경기로 완전히 이전되지 못하면서 미완의 정책으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대외 환경이 기시다 정권을 도와주고 있다.
우선 코로나 팬데믹 당시 각국 정부의 양적 완화 정책과 뒤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식량 가격 상승 등이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을 불러오면서, 무려 30년 동안 무슨 짓을 해도 오르지 않던 일본의 물가가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여기에 물가가 오를 때까지 초엔저를 감수하며 버틴 일본은행의 뚝심이 빛을 발했다. 수입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며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올렸다.
기업들 역시 때를 놓치지 않고 임금 상승으로 화답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2023년 상반기 노사 간 임금협상 결과 평균 3.58%의 인상률로 작년 대비 두 배 넘게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평균 임금 인상률이 3%를 넘은 것 역시 1994년 이후 약 30년 만의 일이다. 그럼에도 임금 인상이 물가 인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내년에는 임금이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은행 예금으로 잠자고 있는 가계 저축을 투자로 전환 시켜 경제 활성화의 윤활유로 쓰겠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회다.
여기에 이웃 나라 중국의 경기 침체도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20년간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홀처럼 돈을 빨아들이던 중국이 주춤하면서, 아시아를 타겟으로 하는 자금들이 일본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일본 시장 유입 해외 자본이 아베노믹스의 끝자락이던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중국 시장 유입 금액을 넘어섰다. 이렇듯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 일본의 주식시장은 33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
오랫동안 일본 시장을 담당해 온 자산운용 매니저들 역시 "이번에는 정말로 긍정적인 조짐들이 보인다"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피력했다. 하지만 이들이 일본의 부활을 무조건적으로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일본에 투자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 아니다. 일본이 지금 보여주고 있는 긍정적인 시그널들이 3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도 지속될 것인지를 가늠하러 온 것이다."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충분히 이해하는 일본 정부는 강력한 시장 개입 조치로 기시다 총리를 확실하게 밀어줬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3000억 엔(약 2조 7200억 원)에 달하는 국채를 사들이며 추가 금리 상승에 제동을 거는가 하면, 3월 이후 처음으로 토픽스(TOPIX) 지수*가 2.5퍼센트 하락하자 700억 엔(약 6350억 원)의 ETF도 매입했다. "심리적, 정책적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달러당 150엔을 향해 가파르게 떨어지던 엔화 역시 강하게 반등했다.
기시다 총리는 자본 시장에만 기대지 않았다. 자민당 소속 현직 총리로는 16년 만에 렌고 정기대회에 참석해 "경제 활력의 원천은 임금 인상"이라며 임금 인상이 지방과 중견, 중소 기업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비용"이 아닌 "인적 자본에의 투자"로 노동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투자자들도 있다. 약 9조 달러(약 1경 2226조 원)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창업자 래리 핑크는 "최근 일본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일본이 눈부신 경제 성장을 보였던) 1980년대와 비견할 만하다"고 언급해 화제가 되었다. 유럽계 투자펀드인 EQT 역시 "우리에게 일본은 설레는 투자 기회가 넘쳐나는 곳"이라며 일본을 아시아 최우선 시장으로 정하고 앞으로 2, 3년 내 30억 달러(약 4조 원) 규모의 사모펀드 투자에 나설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절반의 성공에 그친 아베노믹스가 보여주듯, 정부가 자본 시장을 부양하는 것만으로 실물 경기의 회복을 장담할 수 없다. 외국인 투자자들을 만족시킬 만큼 빠른 속도로 추가 개혁들이 이루어질지도 미지수다. 일본 국내 투자자들과 기업들 역시 자국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줘야 하는데, 아직은 여러모로 갈 길이 멀다.
여기에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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