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임] 이제 애플도 맞이한 악재?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가 끼치는 영향
☕️☕️ 이제 애플도 맞이한 악재?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 점점 더 격화되는 중입니다. 미국은 반도체 기술이 중국에 흘러 들어가는 길을 지속적으로 봉쇄하는 등의 조치를 이어가는 중인데요. 중국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겠다며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그간 드러나지 않던 약한 고리를 가진 애플에 불똥이 튀는 모습이에요.
애플에게 악재이면서 화웨이에겐 호재인 상황입니다. 두 기업은 당분간 미국과 중국의 경제 대결 구도 한복판에 놓일 수 있어요.
약한 고리가 중국에 있는 애플
우선, 중국 정부가 일부 정부 기관에서의 애플 기기 사용을 금지할 것이라는 소식이 이어졌는데요. 이번 달 아이폰15의 론칭을 앞둔 애플에게는 그 진위와 범위 여부를 떠나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그간 아이폰의 대부분이 중국의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는 점이 리스크로 부각되어 왔지만, 그 우려가 드러나지 않도록 관리 중이었어요. 화웨이가 결코 뒤처지지 않았던 중국의 하이엔드 스마트폰 시장도 지난 2019년 이후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를 받아 주춤하는 사이 애플이 접수하다시피 했죠.

하지만 이번 사용 금지령은 그간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불안감을 자극했어요. 거기에 더해 성능이 확연히 올라온 화웨이의 새로운 모델은 앞으로 애플의 지배력에 실질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요. 이번 주 내 애플의 주가가 부진했던 이유도 이런 소식들이 이어졌기 때문이죠. (한편, 미국 정부는 화웨이의 이번 신제품인 메이트 60 프로에 탑재된 7나노 반도체 칩의 출처에 대해 조사 중인데요. 그간 관련 첨단 기술이 중국에 흘러 들어가지 못하도록 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건 아닌지 당황한 모습이기도 해요.)

어쨌든 중국은 애플을 제외하면 화웨이와 ZTE, 샤오미, 오포 등 내수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고 치열한 시장입니다. 광활한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언제든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이죠. 애플이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하는 중이지만, 공들여 쌓은 탑에 균열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일단 두 회사가 약 2억 3000만 대로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어요. (데이터: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파이낸셜타임스)  
세계 점유율도 거의 잡은 상황인데
애플에게 이번 소식이 더 뼈아플 수 있는 이유는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휴대폰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앞둔 상황이기 때문이에요. 2014년부터 중국에서의 점유율 추락을 시작으로 스마트폰 출하량이 삼성전자는 크게 줄어온 반면 애플은 비교적 꾸준히 그 출하량을 유지해 왔고, 최근 몇 년간은 지속해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고가 제품 라인업을 위주로 판매하기에 애플이 그간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예상은 크지 않았어요. 하지만 삼성전자가 지속해서 중국을 비롯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잃고, 애플 점유율이 중국 포함 (특히 새로운 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그 격차는 점차 좁혀지기 시작했죠. 

특히 중국에서 애플은 600달러 이상 고가의 제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그 점유율이 압도적이에요. 2022년을 기준으로 70%를 기록했고, 2023년 1분기를 기준으로 67%를 기록 중이에요.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중국에서 아예 사라지다시피 하는 사이 애플이 그 자리를 메우며 점유율을 높여 왔어요. 

(전 세계) 점유율 경쟁이 지금까지 애플에는 상대적으로 큰 의미가 있지 않았어요. 하지만 아이폰15가 출시되는 시점에 상징이 큰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회를 애플도 당연히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애플이라지만, 그간 어쩌면 외줄 타기와 같은 모습으로 이어온 중국 시장에서의 제조 및 마케팅 전략에 변화를 줘야 하는 상황이 가까운 미래에 올 수도 있습니다.

[모임] 미국과 중국이 이별하는 사이
점점 더 영향력이 커지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은 어디로 이어지는 걸까요? 그간 미국과 중국의 대결 상황을 꾸준히 전해 온 [안젤라의 매크로 시선]의 안젤라 님과 함께 미국과 중국의 대결 구도와 '디커플링' 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려고 합니다.

안젤라 님의 첫 커피팟 아티클이 작년 9월에 전한 <미국 v 중국, 반도체 전쟁의 의미>였는데요. 최근에 전해드린 <이별을 준비하는 미국의 자세>까지 살펴보면서 현재 이 대결이 어떻게 이어져 왔는지도 살펴보려 해요. 계속 이어져 온 미중 대결 구도에 대한 맥락과 새로운 관점을 얻어가실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어요.

약 20명의 구독자분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고, 현재 14명의 구독자께서 신청해 주셨어요. 

샷 추가 후 신청(구매)하실 수 있어요! 남은 자리 놓치지 마세요 :)

  • 주제: 미국과 중국의 디커플링은 잘 될까? 
  • 일시: 9월 20일 수요일, 19:30~21:10 
  • 장소: 로컬스티치 소공점 3층 라운지
  • 저자: 안젤라(박누리) / 진행: 오세훈 (커피팟 발행인)

* 저자의 발표와 함께 토의 및 Q&A 시간을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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